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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열이네 부족으로 시집 간 연상신부 대만누나 보고싶다앱에서 작성
ㅇㅇ
23-12-08 01:38
부친이 진짜 쓰레기중에 개쓰레기 한여름 음쓰같았던 인간이라 결혼에 대한 좋은이미지도, 올바른 아버지가 될 자신도 없던 양호열.
그치만 몇번이고 사양해도 부족 장로들은 사냥도 싸움도 밥벌이도 잘하는 구성원에게 가정을 만들어주지 못해 안달이었고, 결국 핑계라고 댄 게 난 여인을 안지 못한다, 사내가 더 좋다 라는 거짓말이었으면 좋겠다.
한순간에 일등신랑감에서 못먹는 감으로 값어치가 떨어진 양호열. 10세 초반에 혼인하는게 보통인 부족에서 그렇게 혼자만 열일곱이 넘도록 독신으로 있는 별종이 됨.
주위 시선이 좀 따갑긴 하지만 그래도 나름 만족하며 친구들이랑 어울려 살던 그 별종한테 어느날 타부족 골칫덩이, 혼기 놓친 대만누나가 시집왔으면 좋겠음.
정대만은 몇년전 출세한다고 가출했다가 집안어른들 손에 잡혀들어온 진짜 찐 최종 골칫덩이인데, 더 소문 퍼지기 전에 시집 보내버린다고 막대한 지참금과 함께 여기저기 찔러보다 양호열이 걸린 거.
싫단 소리 못하게 식 하루 전날, 너 내일 타부족 여자랑 혼인한다고 알려주고, 만약 네가 거절하면 그 여자는 어디로도 돌아가지 못하고 초원에서 죽을 거라고 협박했음 좋겠다.
그렇게 황당하고 빡친 기분으로 새신랑이 된 양호열.
그 나이 되도록 혼인을 못한 건 엄청난 박색이라 그렇다더라, 성격이 미친사람 같다더라...무색했던 소문과는 달리 새신부는 키가 조금 클뿐 얼굴도 예쁘고 조용한 미인이었겠지.
근데 그거 사실 대만이네 엄마가 혼인 망치지 말라고 오기 전에 술 먹여서 그런거고, 며칠뒤 동네에 적응하고 나니까 이런 망아지가 또 따로 없음. 호열이네 부족은 원래개꼰대 집단이라 사냥은 남자만, 말타기도 남자만, 여자는 집에서 집안일>>이게 보통인데, 첫날밤부터 집에 안 들어오는 남편놈 어딨나 동네 여기저기 기웃거리던 정대만이 어느순간 동네청년들과 안면을 트기 시작하더니, 말도 같이 타러 다니고 깊은 숲에 들어가서 사냥도 해오고.... 심지어 사냥도 개잘해. 활을 어찌나 잘 쏘는지 같이 갔던 남자들이 빈손으로 돌아와도 정대만은 꼭 새 한두마리쯤은 가지고 돌아옴.
그리고 그쯤되면 마을에서 평판이 안좋을 법도 한데, (하자는 있지만)인기많은 호열이랑 결혼했다고 시기하던 사람들도, 여자애가 채신머리 없이 말을 탄다고 흰눈 뜨던 사람들도
"언니. 이거 무슨 새야? 잡긴 잡았는데 징그러워서 못먹겠어. 언니는 요리 잘 하니까 대신 가져가서 먹음 안돼?"
"야이 짜식들아 말 타는 여자 첨보냐? 처음본다고? 그럼 내가 또 기적의 승마술을 보여줘야겠구만. 야 타. 저 언덕까지 1초안에 간다."
부족에 이런 식으로 구는 여자는 처음이라 당황스러운데, 어느새 감겨서 다들 대만이네 땔깜 해주고 저녁밥 해주고 있을듯.
한편 양호열은 결혼식에서 본 참하고(?) 예쁜 신부가 자기 같은 사람 만나 인생 망치지 말라고, 마지막으로 도망갈 기회 준답시고 숲에 있는 오두막으로 와있는 상황이면 좋겠다. 보아하니 친정도 거부인 것 같고, 나이가 많다고는 하지만 아직 열아홉이니까 얼마든지 재가할 수 있을 거라고....
그렇게 믿고 오두막에서 한달동안 살다가 빡친 대만누나한테 습격 당했으면 좋겠음.
동네에서 친해진 남자애들이 양호열 아지트 알려줘서, 혼자 말 타고 먼 숲까지 찾아온 대만누나. 그리고 신랑 비슷한 인형이 보이자마자 화살 쏴서 아슬아슬하게 호열이 외투 찢어버린 신궁.
참한 미인만 기억하고 있던 호열이가 너갱이 나가서 쳐다보고 있으면, 어느새 다가온 대만누나가 화살에 다친 곳은 없나 살펴보고 한숨 푹 쉴 것 같음.
"내가 부족한 신부인 건 알아. 근데 소문처럼 도시에 다른 남자가 있었다든가 남자랑 야반도주를 했었다든가 그런 건 전혀 아니거든? 그냥 늦게나마 손주로 효도 좀 해보려고 먼곳까지 시집 온 건데, 신랑이 왜이렇게 무정하냐? 듣자하니 너 사내만 사랑할 수 있다며? 사랑은 안 바랄테니까 손주만 줘. 나 상체는 남자같단 말 많이 들어서 가능할지도 몰라."
그리고 그 자리에서 훌렁 웃장 까는 대만누나와 3살이후 처음으로 비명 질러보는 양호열
사랑을 믿지 않는 양호열에게 성큼 다가와서 출입문 다 부수고 사랑 때려넣는 대만누나 언제 싫어짐ㅋㅋ
장가 가기 싫다고 거짓말까지 하고 가출도 했던 양호열이 골 때리는 대만누나한테 푹 빠져서 다섯토끼 아빠되고, 누가 내 신부 훔쳐갈까 마을행사 꼬박꼬박 참여해서 경계 서는 거... 아 진짜 개보고싶다
호열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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