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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소와카경장인데 동정 때문에 카경장이 상처받는 거앱에서 작성
ㅇㅇ
24-03-02 19:08
갑자기 보고 싶다... 처음에는 프랑소와가 임무 때문에 경찰인 카경장을 잠깐 이용하려고 꼬신 거였겠지 처음에는 카경장이 수사를 망치고 좌천된 사람이니 큰 죄책감도 없었고 고집이 세고 화가 많은 사람을 다루는 방법도 알았으니 귀찮긴 해도 어려운 일은 아닐 거라고 생각했을 거야 근데 문제는 카경장이 프랑소와가 생각했던 그런 단순한 인간은 아니었다는 거겠지
우선 죄책감을 크게 덜어줄 그가 최악의 경찰이라는 사실부터 거짓이었으니까.... 유일한 증거를 잃어버린 건 카경장 자신의 실수가 아니었고, 성격이 나쁜 건 맞았지만 정의를 관철하는 마음과 객관적으로 사실을 꿰뚫어 보려 노력하는 눈이 항상 빛났어 프랑소와는 점점 더 불편해졌겠지 하지만 꼬여가는 대니 사건 때문에 호텔에도 돌아오지 않고 고생하는 카경장이 걱정하는 표정을 지으며 찾아온 자신을 보면 표정을 풀고 마음의 짐을 아주 조금은 잠시나마 내려놓는 모습을 보면 조금은 보람이 느껴진달까, 섣불리 모든 걸 그만두고 진실을 고백할 수 없게 되어버린다고 할까,
피해자라도 되는 것처럼 말하는 것도 우습지 하지만 진심이었어 그를 이용한 건 사실이지만 이젠 정말 카경장이 상처 받지 않기를 바랐으니까 정말 연인으로서 사랑하고 있는 건 아니지만, 이렇게 되었으니 최소한 그가 이곳의 사건을 해결할 때까지만이라도 도와주자 생각하게 된 프랑소와였겠지 그러나 두번째 문제는 카경장이 자신에게 우리 결혼할까, 라는 말을 꺼내기 전까지 함께 하고 말았다는 거야
...당신을 상처주고 싶지는 않았어요.
처음에는 아니었을지 몰라도, 나중에는. 정말로.
당신이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도 참 좋은 사람이었어서.
그래서 내가 그 칭찬 듣고 니한테 고맙다는 말이라도 해야 되나?
내한테 잘해줘서 고맙십니더, 뭐 감사 인사라도 들으려고 그랬나?
그게 지금 사람이 할 소리가, 내는 그걸 묻고 있는 거다!!
결국 니가 하고 싶은 소리는-
- ......
...니가 하려는 얘기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내가 좋아지지는 않았다는 거 아이가.
사실을 고백했을 때 카경장은 프랑소와가 예상했던 대로 아주 많이 화를 냈겠지 그리고 꾹꾹 참다 못해 눈가에서 주르르 터져나온 서러움을 감추려 돌아서면서 꺼지라는 말만 겨우 내뱉고 말았겠지 차라리 더 화내줬다면 좋을텐데 오직 화만 내기엔 카경장도 알았으니까 세상에는 나 같이 소리 잘 지르고 까칠한 놈을 좋아하는 사람은 별로 없다는 거 그런 사람이 끝까지 자기 곁에 머물면서 대가 없이 자길 도와주는 것도 말이지 차라리 처음부터 만나지 않기를 바라기에는, 그래 만일 호텔 화장실에서 쓰러졌던 날 네가 없었다면 어떻게 됐을까, 도움 안 되는 정보와 거짓말과 비밀투성이인 증언들 사이에서 머리를 싸쥐다가 문득 네가 나를 데리러 와주지 않을까 하고 은근히 기대하며 기다리는 밤이 없었다면 나는 얼마나 또 외로웠을까, 그런 생각을 해버리는 거야 그게 전부 거짓이었다고 해도 그때는 정말 행복했으니까 그러니까...
그렇게 둘 다 상대를 미워할 수도, 자신을 탓하기만 할 수도 없이 헤어지고 프랑소와는 그 일을 잊을 수가 없어서 카경장과 엮였던 그 임무를 마지막으로 현장직에서 내려왔는데 몇 년 뒤에 카경장이 이별 이후 낳았던 아이의 생물학적 아버지로서 도움이 필요하다고 연락 와서 다시 만나게 됐으면 좋겠다
...아이가 있다는 건 왜 말하지 않았어요.
최소한 당신 혼자 힘들게 하진 않았을텐데.
마음 없이 애 때문에 사람 못 떠나게 하는 건 두 번 다시 하고 싶지 않았다. 그뿐이다.
....민폐 끼쳐서 미안하다. 내가 애한테 더 신경써줬으면 이럴 일 없었을 텐데.
.........
내가 할 말은 아니지만,
한 번만 매달려보지 그랬어요, 에밋.
어쩌면 평범한 부부처럼. 가족처럼. 그렇게 우리도...
서로 열렬히 사랑하지 않더라도 계속 같이 있었다면, 평범하고 지루한 사랑을 했을지도 모르는데.
상대의 감정을 이용하는 스파이임에도 사랑이란 감정에 환상과 믿음이 남아있는 프랑소와와 부모님이 이혼하는 긴 과정을 지켜봤고 첫번째 결혼 생활도 망해봐서 차마 프랑소와 붙잡을 생각도 못한 카경장이 엇갈린 거 존나 좋아.... 저러다 애를 위해서라며 결혼 먼저 하고 처음부터 망해버린 연애의 첫 단추 다시 꿰려고 노력하는 프랑소와와 우리가 왜 이걸 다시 시작해야 되는 건가 얘는 대체 뭘 위해 노력하는 걸까 이해 못해서 해감하기 힘든 카경장 보고 싶다
테넌 자공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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