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 본문 영역
춟 인종 좆깐 잉국 시대물 영화 후기 쓰면 보고 갈래?앱에서 작성
ㅇㅇ
24-03-01 01:12
펄럭에 안 들어왔지만 그래도 혹시 모르니까 춟 달아봄ㅠㅠㅋㅋㅋㅋㅋㅋㅋ 펄럭어 자막이 없어서 그렇지 너튭에서 구매할 수 있고 아마존 프라임에도 있다! 옛날식 표현이 많아서 영어가 쉽진 않은데 그렇다고 막 어려운 단어가 많이 나오는 건 또 아니고... 시각적인 정보로 대충 이해할 수 있는 부분들도 많음
이 영화에서 제일 특이한 점 중 하나는 캐스팅임 다양함에서 그친 게 아니라 아예 유전자 고증도 좆깜 예를 들어 데이빗의 부모님은 백인인데 데이빗은 인도계고 나중에 동양인 아버지-흑인 딸, 흑인 어머니-백인 아들도 나옴ㅋㅋㅋㅋㅋㅋ 근데 연출 스타일부터가 사실주의에 기반한 게 아니고 연극같은 느낌도 들면서 얼레벌레 동화적인 분위기라 (자세히 보면 데이빗이 아역에서 성인이 되고 그 후로 계속 시간이 계속 흐르는 동안 주변 사람들은 전혀 나이를 먹지 않음) 이게 나름 어울렸어 그리고 교주파티인데 비중 상관없이 한분도 빠짐없이 연기 존잘이고 매력있다!
각본은 좀 아쉬웠는데 참고로 나는 원작 소설을 잘 모르고 본 거라 얼마나 각색을 잘 한 건지는 모르겠지만 암튼 전개가 빠른 후반부에 좀 불친절하다고 느낌.. 뭐 납득을 못할 정도는 아니지만 떡밥 회수를 안 하거나 갑자기 여기서 이런 전개가 된다고??? 싶은 부분들이 있었음 그치만 본인의 이야기를 조각조각 모아서 창작으로 승화해내는 서사가 좋았고 동화적인 연출이랑 꽉 막힌 해피엔딩이 맘에 들었음ㅋㅋㅋㅋㅋㅋ 그리고 화면도 예뻐
※이 아래로는 대량 스포ㅈㅇ ㅅㅇㅈㅇ※
영화는 데이빗의 자전적 소설 발표회로 시작해서 데이빗이 과거를 회상하는 방식으로 진행됨
홀어머니와 가정부인 페거티와 시골에서 함께 행복한 어린 시절을 보내는 데이빗... 어렸을 때부터 독특한 문장을 들으면 적어서 상자에 모아두는 등 작가의 싹이 보임ㅋㅋㅋㅋㅋ
근데 어느 날 엄마가 존나 쓰레기같은 놈이랑 재혼을 해... 얼마나 쓰레기냐면 애가 글을 제대로 못 읽는다고 n살 짜리를 줘패더니 자기가 운영하는 런던의 유리병 공장에다가 일꾼으로 보내버림;;;;;; (근데 공장에서 일하는 인부들이 데이빗 또래의 애들임...ㅠ)
그리고 이 기간동안 미코버 부부 가족에게 맡겨지는데 다들 사람은 좋지만 대책없는 빚쟁이에다가 (첫만남부터 빚쟁이들한테 쫓기는 걸 잼민이 데이빗이 도와줌) 어딘가 살짝 돌아있음
하지만 똑똑한 데이빗은 금방 새로운 생활에 적응해서 일도 잘 하고 존잘로 자라 승진도 했는데
새아버지와 그 누나가 나타나서 엄마의 부고 소식을 전함ㅠㅠㅠㅠㅠㅠ '엄마가 많이 편찮으시다'고 해서 캐물으니까 이미 돌아가신 거였음... 그래서 장례식이 언제냐고 집에 내려가겠다고 하는데 이미 지난주에 치렀대 ㅅㅂ
빡친 데이빗은 유리병을 다 부숴버리고 소중한 문장 박스(?)를 들고 런던을 떠남 이렇게 해서 도착한 곳은 고모인 벳시네였음
벳시 첫 등장 때 약간 옥자의 틸다 캐릭터 바이브였어서 악역일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마음씨 좋은 고모였다는 게 반전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치만 괴팍하긴 함 자기가 경제적으로 책임져야 하니 이름이라도 맘에 드는 걸로 부르겠다고 해서(??) 데이빗은 트롯우드가 됨
참고로 영화 내내 데이빗은 타인들에 의해 여러가지 이름으로 불리는데 결국 데이빗 코퍼필드로 다시 돌아오는 것도 나름 중요한 포인트같음
벳시는 먼 친척인 미스터 딕과 함께 사는데 이분도 제정신이 아니라 찰스 1세에게 굉장히 집착함 자꾸 찰스 1세의 목이 아직도 붙어있냐고 물어보고 (참고로 이 시점에서 이미 몇백년 전에 처형당함) 마치 빙의라도 한 것처럼 머릿속이 찰스 1세의 생각들로 가득해서 괴로워함
문장들을 수집하는 버릇이 있던 데이빗은 딕에게 그런 생각들을 적어서 연에다 붙인 다음 날려버리자는 제안을 하고 이게 일종의 테라피처럼 작용해서 둘은 매일 연을 날리러 나감
벳시네 집에서 지내는 동안 회계사인 윅필드 씨와 그의 딸인 아그네스와도 친해짐
아그네스 역의 로잘린드 엘리자 뎁팥이랑 케미 ㄹㅇ 좋았고 트웡캐 존나 웃겼어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잉국 시대물에 동북아인 나오는 건 워낙 드물다보니 신선했음
이렇게 평화로운 일상을 보내던 중 데이빗은 제대로 된 교육을 받기 위해 윅필드가 운영하는 기숙학교에 들어가게 됨
괴롭힘 당하는 거 아닌가 하는 나붕의 걱정과는 달리 데이빗은 금방 적응하고 제임스라는 베프도 생김 너드미가 있었는데 의외로 엄청난 인싸였다... 그리고 자신의 성장 과정을 마치 자기가 지어낸 이야기인 것처럼 썰을 풀면서 인기를 끔
다만 제임스를 비롯한 동급생들은 데이빗의 신분이 낮다는 걸 모르고 있어서 나중에 나올 빌런캐에게 약점으로 잡힘 (근데 데이빗이 공장에서 일했어서 그렇지 출신 계급은 높은 거 같았는데 이 부분 솔직히 잘 이해가 안됐음..)
근데 이 제임스라는 캐릭터가 약간 ㅌㅈ내를 풍겨ㅋㅋㅋㅋ 데이빗한테 혹시 여자형제가 있냐고 물어보고 없다고 하니까 아쉬워한다든가 데이빗을 자꾸 데이지🌼라는 애칭으로 부른다든가... 나중에 좀 찾아보니까 원작에서는 실제로 게이라는 암시가 더 강하게 있다고 하더라고? 영화에서는 그 정도는 아니고 좀 긴가민가하게 나옴
어나이린/아뉴린 바나드라는 교주님이 연기했는데 엄청 강렬해서 뇌리에 박혀서 찾아보니 나한테 초면이었을 뿐 덩케에도 나왔고 필모가 엄청 많으셨어...
휘쇼가 이 기숙학교에서 일하는 유라이아라는 인물로 나오는데 이 영화의 최고 빌런임 전형적인 강약약강의 비열한 놈인데 얼굴이 휘쇼인데도 비호감 맥스 찍음 연기 개잘해ㅋㅋㅋㅋㅋㅋㅋㅋ
여기까지가 영화의 중반부인데 이 이후로는 데이빗이 우여곡절 끝에 학교를 졸업해서 사회인이 되고 본격적으로 이런저런 방황을 하는 내용임 사실 전반부보다 후반부에 내용이 더 많아서 여기서부터는 생략하겠음
근데 하나만 더 스포하자면
처음에 데이빗 엄마로 나왔던 모피드 클라크라는 교주님이 1인 2역으로 데이빗의 첫사랑 캐릭터도 하시는데 진짜 사랑스러운 또라이로 나와 하필 이름도 도라임ㅋㅋㅋㅋㅋㅋㅋ
하지만 둘 다 지금은 첫사랑 콩깍지가 껴서 모르고 있을 뿐 데이빗과 도라는 상극이라는 게 보이고... 이걸 느낀 벳시 고모가 자기가 젊었을 때 성격이 맞지 않는 남편을 만나서 정말 힘들었다는 얘기를 해주며 도라에게 간접적으로 조언함
그치만 도라의 반응은
"어머 정말 유감이네요! 전 딱 맞는 사람을 만나서 다행이에요!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외에 로리옹이랑 피터 카팔디도 대책없는데 미워할 수 없는 캐릭터들을 잘 살렸고 둘이 티키타카하는 것도 웃김
특히 처음부터 끝까지 데이빗이 끌고 가는 영화인데 뎁팥이 ㄹㅇ 잘해서 감탄함 이걸로 골글 노미됐던데 그럴 만해ㅇㅇ 내가 본 뎁팥 필모들은 다 무겁고 진지한 캐릭터들이었는데 이런 코미디도 잘 하는 줄 몰랐어 그리고 존나존나 귀여움 이건 짤로는 다 담기지가 않아서 직접 봐야함 수염 미니까 어렸을 때 얼굴 보이는데 호텔 뭄바이 이후에 찍었다는 걸 믿을 수가 없게 소년스러움
마지막에 어린 시절 자신을 만나 모든 게 결국 잘 될 거라고 말해주는 데이빗
추천 비추천
0
0
댓글 영역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