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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약품 비싸게 처받는 쌀국정부에 개빡친 에이즈 환자가 직접 약 파는 영화앱에서 작성
ㅇㅇ
24-02-24 00:53
포스터에 나오는 매튜를 보면 이건 서부영화 / 로데오 영화겠구나 할 수도 있지만 달바클은 놀랍게도 쌀국 제약업계를 고발하는 휴머니즘 영화임
때는 1980년대 후반, 쌀국에서 아직 에이즈라는 병이 잘 알려지지 않던 때, 에이즈는 동성간의 성접촉에 의해 걸리는 병이라는 인식이 만연하던 시절에 극심한 호모포비아인 주인공 론은 에이즈 말기 진단을 받아버려서 내가 왜 에이즈냐며 의사 앞에서 난리를 피움. 심지어 살 날이 30일밖에 안 남았대
에이즈는 콘돔없는 이성 간의 성접촉으로도 걸릴 수 있다는 걸 알게 된 론은 결국 자기 상황을 인정하게 돼버리고, 당시 유일한 에이즈 치료제였던 AZT를 구매하려고 함. 그런데 그 가격이 웬만한 사람은 엄두도 못 낼 수준에, 다른 약으로 어떻게든 해보려고 하니까 병원에서는 FDA인증이 없는 약은 판매가 불가능하다네? 그럼 씨발 지금 나보고 걍 뒤지라는 거냐, 론은 개빡쳐버림 ㅋㅋ
그렇게 쌀국 의료제도에 환멸을 느끼게 된 론은 국경을 넘어 멕시코로 가서 치료제를 밀수하기 시작함. 본문 위의 짤이 밀수하고 쌀국 입국했을 때 신부로 신분위장해서 형사 속이는 장면임 ㅋㅋ
아무튼 그리고 자기랑 같은 병을 앓는 사람들에게 그 밀수한 치료제를 판매하는 사업을 텍사스 달라스에서 시작하게 되는데 그게 바로 “달라스 바이어스 클럽”임. 한 달에 400달러만 내면 에이즈 치료제를 무제한으로 공급받을 수 있는 일종의 멤버십 사업임
처음에 론은 내 치료제 살 돈 마련하고 그 외의 돈도 좀 벌어보자 싶어서 시작한 사업이었음. 하지만 세상일이 그렇듯, 원래의 목적과는 다르게 그 과정 속에서 새로운 동기가 생기게 됨. 자기 사업 파트너는 동성애자고, 주변의 수많은 에이즈 환자들을 직접 접하면서 자기가 에이즈 환자가 아니었다면 영원히 몰랐을 감정과 이해심을 가지게 되고, 론은 서서히 변화하게 됨
자기를 지지해주던 사업 파트너가 세상을 떠난 뒤로 더 큰 내면의 변화를 겪게 된 론은 이제는 정말 “돈 벌 요령”이 아니라 정말로 환자들을 돕기 위한 목적으로 자기 차를 팔아 환자들에게 약을 사주기도 하고, FDA와 정부를 상대로 법정싸움을 하게 됨. 어쩌면 에이즈 투병은 방탕하게 살던 론에게 있어 삶의 소중함과 더불어 남들까지도 포용하고 이해하고 사랑하게 되는 계기를 마련해준 걸지고 모르겠음. 그리고 그게 이 영화를 관통하는 가장 큰 포인트임
론은 에이즈 진단 이후, 30일이 뭐야 그 뒤로 무려 7년이나 더 살게 됨. 그 7년은 환자로서는 엄청나게 치열한 시간이었을 것이고 에이즈 이전의 삶과는 다른 방향의 값진 시간이었을 것임. 비록 론의 사업인 “달라스 바이어스 클럽”에는 “불법”이라는 타이틀이 항상 붙어다녔을지언정 론의 하루하루가 다른 환자들에게는 도움을 주었던 분명한 가치를 지닌 삶이었다는 것은 확실함
영화라서 각색된 부분이 상당히 있긴 하지만 놀랍게도 또 실화를 기반으로 했다고 함. 나였으면 의사가 허용하지 않은 범위에서 내가 살 길이 있다고 절대 생각해보지 못했을 것 같고, 살 날이 30일밖에 없다니 우울증 걸렸다가 그저 그렇게 죽어버렸을 것 같음 ㅋㅋ
자기 상황에 대해서 직접 공부하고, 치료제를 구하러 돌아다니고, 자기 처지와 비슷한 다른 사람들에게 희망을 제공하고, 론도 그렇고 실제인물도 그렇고 에이즈 판명 이후 이례적으로도 몇 년을 더 산 걸 보면 노력하는 사람의 결과는 참 위대하다는 생각이 들었음
참 잘 만든 영화고 매튜가 이걸로 오스카 탄 건 워낙 유명하니 말을 안 해도 되지만 진짜 존나 너무 잘했으니까 또 말해도 됨. 그리고 짤 2개밖에 없는데도 동일인물인 거 안 믿긴다 ㄹㅇㅋㅋㅋ
훆 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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