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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2.28 철인=사람
hello everybody :
돌아와서 제가 가장 많이 들은 말이 뭔지 아세요?
"슈퍼맨이 아파? 철인이 아프다고? 농담 아니야? 유덕화가 아파? 진짜야 가짜야?"
제가 지금 답해드리겠습니다 : "이봐요, 철인은 인간이 아니에요? 사람이 당연히 아플 수도 있죠...!"
크리스마스 이브, 북경에서 일을 시작했던 그날부터 이미 좀 피곤한 상태였어요. 감독님은 제가 크리스마스 이브에 밤 비행기를 타고 돌아갈 수 있도록 가능한 빨리 촬영을 진행했어요... 예정보다 일찍 돌아와서 크리스마스 이브를 보낼 수 있었는데, 집에 돌아오자마자 증세가 나타날 줄은 몰랐어요.... 몸에서 열이 나고 목도 칼칼하고 감기몸살이 오고... 고요한 깊은 밤 침대에 누워 스스로에게 말했어요.
"이게 사람들이 말하는 고생하는 팔자 아니야? 일을 시작하면 안아프고... 왜 집에 와서 쉬려하니 아픈 거야? 아니야! 이건 행복한 팔자지! 얼마나 행복해? 아파도 홍콩에 돌아와 집 침대에 누워있을 수 있고. 내일 아침 일찍 일을 시작하지 않아도 되지만 바로 의사에게 진찰은 받아야 해. 그렇지 않으면 내일 북경에 가서 또 아침 6시부터 촬영을 해야할거야. 아파도 괜찮은 척 촬영해야 하겠지. 이거야말로 고생이지! 그러니 나는 행복한 사람이야."
여기까지 생각하고 달콤한 잠에 빠졌어요.
25일 크리스마스엔, 의사를 만나 "메리 크리스마스!"라고 말한 후, 그는 엄마처럼 푸~~~욱 휴식을 취해야한다고 충고했어요...
전 회사로 돌아가 회의를 하고... 그리고나서 좋은 친구들과 크리스마스를 축하했죠... 하하, 난생 처음 마스크를 쓰고 크리스마스 파티를 즐겼어요.....
마스크를 쓰고 어떻게 먹을까요? 하하하.... 당연히 먹을 때는 벗죠, 바보! 물론 저도 조심하느라 막 먹지는 않았어요. 게다가 일찍이 모든 친구들에게 "배불리 먹고 일찍 집에 가서 자. 우린 환자랑 놀고 싶지 않아... 너희에게 전염될까봐 무서워..."라고 명령을 내렸고요.
26일에 시상식에서 제가 노래도 부르지 않고 많이 아파보여서 걱정 많이 하셨죠? 걱정하지 마세요, 철인27호는 괜찮아요. 노래를 부를 수 없던 건 정말 유감이었어요. 무대 아래에 앉아 각 가수들이 무대에 올라 노래하는 걸 보고 정말 충동적으로 "저도 부르고 싶어요...."라고 말했지만, 음반사 스태프는 내가 노래를 부르는 것이 바이러스를 퍼뜨리는 것이라고 반대했고, 결국 포기해야만 했어요... 죄송합니다, 다음에 기회가 되면 여러분께 들려드릴게요.
시상식에서 이렇게 많은 상을 받을 수 있어서 기뻐요. 어떤 친구가 제게 물었는데, "네가 왜 마지막에 싱어송라이터 상을 수상했는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지? 넌 수 년간 작사를 해왔고, 올해 음반의 반절은 네가 작사한 거야. 네가 상을 받는 건 당연한 거지. 너 이 바보가 무대에 올라 무슨 말을 하는 거야?"
하하, 제가 감기약을 먹고 정신이 혼미했던 걸지도 몰라요... 이 말을 하고나서 전 뒤를 돌아 가수들을 바라보았고, 그들이 모두 제게 박수를 치는 걸 보았어요... 그 순간 전 그제야 제가 이 상을 받을 자격이 있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聲音voice> 이 음반은 상을 받을 때마다 여러분과 함께 공유했습니다. 항상 응원해주셔서 고마워요. 이번 음반은 색다른 스타일을 많이 시도했고 외부인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는데, 이것은 제게 정말 큰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앞으로 전 더 다양한 스타일과 다양한 컨셉의 음반을 시도해서 마찬가지로 여러분에게 사랑받을 수 있기를 바라요.
이 일기가 나오면 반드시 욕이 쏟아질 거 같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어요.
"너 또 한밤중에 일기를 쓰다니, 너는 아파도 잠을 안자는구나!..."
알려드리자면, 저는 26일 저녁에 시상식을 간 몇 시간을 제외하면 거의 잠만 자고 있어요. 사랑하는 의사 선생님이 저에게 처방한 게 단순한 감기약이 아니라 수면제인 게 분명해요. 하루에 세 번, 약을 먹을 때마다 15분도 안되어서 눈꺼풀이 저절로 닫히기 시작해요.... 집에서 차를 타고 시상식에 가는 길에 차에 탄 지 30분만에 잠이 들었어요... 현장에 차가 멈춰서 팬들의 함성 소리를 듣고 나서야 "아! 도착했다!"라고 알았죠.
여러분의 댓글에서 '너무 마음이 아파, 마스크를 쓴 사진을 보니 눈이 부은 거 같기도 하고, 많이 아파보이고..'라고 하시는데, 비밀을 알려드리자면 저는 잠을 많이 잘수록 안 잔 것처럼 피곤해보이는 사람이에요. 반대로 잠을 못자면... 전 오히려 생기발랄해보여요. 제가 잠을 못 잤을 때마다 기자 친구가 "좋아보이네, 잘 잤어?"라고 말했어요. 제가 정말 잘 잤을 때는 오히려 "너 많이 피곤하지? 아파?"라고 묻는 사람이 있었고요.
26일, 27일에는 잠을 많이 잤어요... 사람이 너무 많이 잘 수는 없으니까, 그래서 오늘 밤은 안 자고 인터넷에서 일기를 쓰는 거에요. 제 회복에는 영향이 없을 거에요. 여러분 제 걱정은 조금만 해주세요.....@~@
오늘 아침엔 <묵공> 홍보를 위해 한국으로 날아가야하는데, 홍보 후 북경으로 바로 가니 마지막 날 밤은 북경 촬영장에서 보낼 거 같아요. 여기서 미리 말할게요. "happy new year!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ps. 26일 阿sa(채탁연)와 阿嬌(종흔동)에게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았어요. 고마워.
阿sa: "미국에서 사온 멜빵과 스웨터가 너무 예뻐. 스웨터를 바로 입어봤는데 너무 따뜻하더라. 최근에 볼링을 거의 못쳐서... 잘 못하는 거봐, 스트라이크를 한 번도 못쳤어...하."
阿嬌: "네 선물 정말 마음에 들어, 정말 손을 뗄 수가 없다니까! 항상 이 묵보를 가지고 싶었는데! 촬영장에 가져가서 쉬는 시간에 글씨 연습을 할 거야. 더 많이 배울 수 있게 해줘서, 고마워."
그리고 팬 여러분들의 선물은 일일히 말하진 않겠지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최근 여러분들이 댓글창에 올려주시는 크리스마스 사진들이 너무 귀여워요. 세계 각지에서 온 각양각색의 크리스마스 풍경, 그림, 음식들을 보니 다음에 우리가 아주 재미있는 놀이를 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어요. 어떻게 하는 지는 다음에 알려드릴게요. 약속해요. 전 자러 갈게요...내년 <2007>에 봐요... 모두 건강하시고! 몸조심 하세요! 스스로를 잘 돌봐야해요.
아! 대만 친구들 안부를 묻는 걸 깜빡했는데, 다들 괜찮으세요? 지진 때문에...조금 불안해요... 뉴스를 보니 걱정도 되고, 조금 슬프기도 하고, 영향을 받은 친구들이 어서 집을 재건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2007년에는 지구에 더이상 자연재해와 인재가 없기를.... 모든 사람들이 평안하기를 바라요. 우리 함께 세계 곳곳의 모든 친구들을 위해 소원을 빌어봐요!
유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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