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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매브로 매버릭은 절대로 나약한 하늘다람쥐가 아니지만앱에서 작성
ㅇㅇ
24-02-22 23:43
이상하게도 아이스 손에서는 흐물흐물 녹는 게 보고 싶다.
이건 정말 어쩔 수 없었음. 매버릭은 이 세상 온갖 풍파를 뚫고 강철 같은 하늘다람쥐 인생을 살아왔지만, 아이스의 손길 한 번에 흐물흐물 납작해지고 말았거든. 아이스의 쓰담쓰담은 정말이지 최고야. 이건 매버릭이 세상에서 제일 강한 하늘다람쥐라도 어쩔 수 없는 거라고 말야. 아이스의 쓰담쓰담은 매버릭이 누리는 최고의 힐링 마사지 코스 같은 거지.
그런데 모처럼 하늘다람쥐 모드로 슬쩍 날아와봤더니 아이스가 없었어. 잠깐 미팅을 간 모양이지. 매버릭은 아이스의 책상 위에 놓인 제 몫의 견과류를 까먹기로 했어. 하지만 견과류 통이 제법 단단하게 닫혀 있는 거야. 매버릭은 잠깐 망설였어. 인간화를 하면 이깟 통이야 쉽게 열 수 있지. 문제는 여기가 아이스의 집무실이라는 거고, 수인화 상태에서 바로 인간화하면 나체라는 거야. 그것도 부관들이 자주 오고 가는 집무실인데...! 매버릭은 아이스의 공적인 장소에서 나체쇼를 벌이고 싶은 마음은 추호도 없었어. 이렇듯 견과류가 먹고 싶어 끙끙 앓는 매버릭에게 구원자 같은 사람이 왔어. 아이스의 부관이었지.
얼마 전 새로 온 부관은 아이스의 하늘다람쥐가 어떤 존재인지 알지 못했어. 마찬가지로 수인이라면 대충 같은 수인을 알아챌 수도 있었겠지만, 유감스럽게도 새로 온 부관은 수인이 아닌 인간이었지. 그는 귀여운 하늘다람쥐가 상관의 책상에 앉아 있는걸 잠깐 놀란 눈으로 봤다가. 하늘다람쥐가 사람을 보고 놀라 도망가지 않는 걸 보고 손을 아주 많이 탄 하늘다람쥐라는 걸 알았지. 부관은 귀여운 동물을 제법 좋아했어. 그는 슬쩍 견과류 뚜껑을 열어주었어. 매버릭은 신나서 얼른 땅콩과 캐슈넛을 꺼냈어. 이쯤되면 상관이 키우는 하늘다람쥐인 걸까? 매버릭이 땅콩을 옴뇸뇸하는 동안, 부관은 저도 모르게 검지를 뻗어 하늘다람쥐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어.
다시 말하지만, 매버릭은 본디 피도 눈물도 없는 냉혹한 하늘다람쥐였어. 그렇지만, 동시에 은혜를 잊지 않는 의리 있는 하늘다람쥐이기도 했지. 처음에 그 손을 캐슈넛 먹듯 물어버리려던 매버릭은 곧 관대한 아량을 베풀기로 마음 먹었어. 그래, 온지 얼마 안 된 부관이라면 모를 수도 있어. 매버릭은 기꺼이 대범하게 온 몸을 내어주었어. 그래, 날 얼마든지 쓰다듬어!
덕분에 매버릭은 캐슈넛으로, 부관은 귀여운 하늘다람쥐 쓰담쓰담으로 행복한 시간을 보냈지만, 그 시간은 그리 길게 가지 못했어. 아이스가 돌아왔거든. 부관은 서둘러 상관을 맞이했는데, 상관의 표정이 별로 좋아보이질 않아. 아무래도 방금 미팅에서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부관이 서둘러 나가자 벌러덩 누워 있던 매버릭도 벌떡 일어나 반갑게 삑삑 울어보였어.
하지만 아이스가 이상해. 아이스는 매버릭을 쳐다보지도 않지. 뭔가 몹시 심기가 불편한 얼굴이야. 매버릭은 아이스가 자리에 앉자 얼른 그 손쪽으로 다가가 머리를 부벼댔어. 쓰다듬어 줘, 아이 예쁘다 해 줘. 그렇지만 아이스는 매버릭을 쓰다듬어 주질 않지. 매버릭이 아이스의 손가락 사이에 서서 고개를 갸웃거렸어. 그러자 아이스가 조금 심통이 난 얼굴로 말했지.
이, 가벼운 하늘다람쥐.
삑?
내가 좋아, 부관이 좋아?
그 말에 매버릭은 눈을 동그랗게 떴어.
...
이렇게, 혼자 독점하던 매람쥐가 부관의 손을 탄 게 못마땅한 아이스가 보고 싶다 ㅋㅋㅋㅋ
물론 질투하는 아이스는 매람쥐가 부비부비와 뽀뽀로 해치워줌 ㅇㅇ 귀여운 아맵 좋아 ㅋㅋㅋ
#아이스매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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