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도 대충 내리고 (당연히 손질 안 함) 썬구리만 대충 끼고 풀피리 부는거 보고싶다 사귈 때는 좀 강박적이다 싶게 매일매일 풀그루밍하고 나타나서 옷도 엄청 전날부터 신경써서 세팅해놓고 머리속으로 시뮬레이션 돌려보던 애가 점점점점 풀어져서 결혼하고 나서는 완전히 (좋은 의미로) 놔버리는거 보고싶다  그 전에는 똥차들만 만나서 행맨이 좀 풀어질만 하면 너 나 너무 편해졌나보다 이렇게 꼽줘서 매일매일 긴장하고 풀세팅 하는게 당연했던거면 어떡하냐ㅠ 근데 반대로 루스터는 연애초반부터 초지일관 하와이안광공 고수하다가 시간이 지나서 점점 행맨 취향으로 맞춰주기 시작하는거지 그래서 시간이 아주 나중에 흐른 뒤에는 한껏 풀어진 행맨과 행맨 취향 반영해서 댄디한 스타일로 바뀐 루스터 보고싶다  코요테도 제 친구가 데이트 할 때면 거의 매일매일 수트 같은거 입던 애가 어느날 사진 보니 아주 그냥 프리하게 후드집업에 청바지에 운동화 신고 루스터랑 사진 찍은거임 그래서 뭐 이 날 루스터가 행맨 집 앞에 기습적으로 찾아온 날인가 싶어서 물었더니 아니래 미술관 데이트 했다는거임 코요테가 아는 행맨은 미술관 데이트면 당연히 못해도 세미 정장 입을텐데 아주 프리하게 입고 미술관 데이트를 즐긴거지 짜식 드디어 이제야 벤츠 만났구나 싶어서 눈물 찔끔했을거고...코요테도 맨날 행맨이 똥차 만나서 안타까웠는데 행맨이 굳이 저를 꾸며내지 않아도 되는 사람을 만난거지 그래서 은근히 코요테에게 말 못 할 질투 하고 있었던 루스터가 자기들 결혼할 때 코요테가 행맨 끌어안고 오열했을 때 좀 안심했을거 같음ㅎㅎㅎ 둘이 그냥 베프 찐친 해사 때부터 지금까지 키워온 우정인거 아는데, 코요테가 너무 그...창조주 느낌으로 오열하고 있어서....누가봐도 짝남 떠나보내는게 아니라 창조주 느낌으로 오열하고 있어서 오히려 좀 안심이 됨 그전까지는 속으로 질투 엄청했을거 같고ㅋㅋㅋㅋㅋ  그런데 티내면 쪼잔해보이니까 나름 연상 느낌 어필한다고 생글생글 웃느라 입꼬리 경련나고 그랬을거 같음ㅋㅋㅋㅋ 코요테도 그걸 아는데 행맨은 하나도 몰랐을거 같다 내 애인 친구한테 소개시켜준다는 설렘 때문에ㅋㅋㅋㅋ 겉으로 보면 페라리 포르쉐 끌고 다닐거 같이 생긴 애가 루스터의 파란색 브롱코 위에 올라타서 행복한 쿼카마냥 풀피리 불고 있으면 이렇게 될 때까지 해감하느라 고생했던거 눈 앞에 스쳐지나가면서도 뿌듯한 루스터겠다 루스터행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