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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와르 동명 둘이 그리는 미래가앱에서 작성
ㅇㅇ
24-02-27 08:19
너무 다르면 어떡하지
최동오 소원은 작은 아파트 하나 구해서 이명헌이랑 평범한 일 하면서 평범하게 사는 건데 이명헌 소원은 내일은 제발 눈 뜨지 않는 것
이명헌 업장 창고 정리하다가 문 고장나서 안에 갇혀버림
사무실에 애들 밥 시켰는데 워낙 왁자지껄 아수라 판이니까 누가 뭘 처먹는지도 잘 모르는데 다 먹고 하나 남아가지고 그제서야 밥 왜 남냐? 어 최실장 이제 왔냐? 밥 먹어
나 안 먹는다고 했는데
순간 쎄해진 최실장이 깍두기 새끼들 얼굴 한번 슥 훑는데
...이명헌 어딨어?
아아 이명헌이 없구나
몰라?
도망갔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들끼리 히히덕 거리는 꼴이 좆같아서 책상이나 걷어차고 사무실 밖에 나오는데 막내놈이 장부 들고 따라나오면서
형님 창고 정리 하시러 간게 마지막이에요
여기 보니까
창고 관리 밑에 힘없이 적혀있는 싸인
가까운 데부터 하나씩 열어보는데 없어
...
점점 하얗게 질려가는 최동오
결국 맨 안 쪽 젤 낡은 창고 문짝을 뜯어내고서야 보이는 쓰러져 있는 이명헌
응급실에서도 한참을 자는지 죽은건지 가만 누워있다가 저를 보는 애타는 눈빛은 보이지도 않는지 텅빈 눈으로 이곳 저곳 둘러보다 내뱉는 깊은 한숨
야 너 조금만 늦게 찾았으면 진짜 큰일 날 뻔 했다고오!
... 아쉽네
뭐?
링거 꽂아넣은 하얀 손 위에 얹어져 있는 최동오 손 떨쳐내더니
아쉽다고
쓸데 없이 명줄은 길어서용
...
하며 다시 눈 감아버리는 이명헌에 뭐라 말도 더 못 붙이고 그 하얀 손 위로 눈물 후두둑 떨어뜨리는 최동오
이명헌이 여때껏 살면서 처음 보는 눈물
동오명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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