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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일은 은행 휴무일앱에서 작성
ㅇㅇ
24-04-01 09:34
카레국은 이날부터 그해 새 회계일정 시작되서 중앙은행부터 각주 은행들까지 다 쉬는데 푸쉬파가 그거 이용해서 만우절 뻥치는거 보고싶다
헤어지자 말자 구라까는건 앞니 보존하기 힘들거 같으니 잔고 다 빠진 통장 하나 내놓고 우리 망했다 돈 다 떨어졌다 시전하는 거지
아니 니가 언제부터 은행에 돈을 넣었다고...치티가 눈 동그래서 쉽게 안믿는데 -당연함 트럭으로 현금 박치기 하던 놈임-푸쉬파 이놈이 쭈그렁 불쌍한척 돈세탁도 하고 양지화도 할겸 겸사겸사 일 벌려 봤는데 나라가 망해서 저금한 돈 다 날라갔다 울먹울먹까지 하니 긴가민가 알쏭달쏭 당최 믿을 수가 없는데 아 니가 확인해 보면 될거 아니냐 너 숫자도 못읽냐 지가 버럭해 가지고 치티도 욱해서 통장들고 나왔는데
가는 은행마다 다 문닫음 차타고 시내까지 나가봤는데 큰 은행도 닫음 까막눈이라 애초에 에이티엠기 쓸 생각조차 못하는데 지나가는 사람이 나라땜에 월급 못 받았다고 투덜대는거야(하루 늦는거 뿐임)
어 이거 정말 큰 일 난건가?
누구한테 물어 볼래도 급하게 나오느라 보청기도 놓고 와서 점점 더 심각해짐
푸쉬파 치티 내보내고 바닥 구르면서 깔깔대다 형님 형님 호출해서 나갔다 왔는데 치티가 아직도 집에 안온거야 사람만 없으면 그러려니 하겠는데 방이 초토화 되서 패물이며 뭐며 값나가는게 하나도 안남아서 벙찜
설마 이 새끼 도망갔어?! 돈없다니까?
황당하고 어이없고 기가 막히고 코가 막혀서 속이 부글부글 끓는데 쾅! 치티가 문짝 발고 차고 이 몸 등장!
어깨 메고 온 보자기 주섬주섬 푸는데 재봉틀부터 원단에 각종 부자재가 가게 하나 다 털어 온거처럼 우르르 쏟아짐
야 이게 뭐냐?
응 이제 내가 너 먹여 살릴라고!
아직 울어? 야! 우리가 돈이 없지 가오가 없냐! 가슴펴! 그까짓꺼 있다가도 없는 거지 너 빌빌대고 다니면 나한테 죽는다
그러면서 수선부터 시작하면 된다 요새는 어떤 스타일이 먹힌다 목좋은 자리도 보고 왔다 옷장사할 계획 줄줄 늘어놓다가 갑자기 말문이 막히더니 푸쉬파 눈치 슬쩍보고
들릴락말락한 소리로 셔츠 살짝 열어 보이는데 평소엔 못생겨서 싫다고 쳐다도 안보던 결혼반지가 목에 걸려 있네
이건 남겨놨어
하는 순간 푸쉬파 팡 터져서 치티 끌어안고 오열함
잠깐이지만 이런 애를 의심했다니 내가 죽일 놈이오 한참을 품에서 안놓고 꺼이꺼이 울다 급 현실자각함
...이제와 구라였다고 하면 어떻게 되는 거지?
진짜 아니 진짜로 엄살 아니고 뒷목 털이 삐죽 서고 섬뜩함에 닭살이 와르르 올라오는데 생명의 위협이 느껴짐
아 진짜 어쩌지
푸쉬파치티
람차란 알루 아르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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