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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대호댐 송태섭 대학 합격하자마자앱에서 작성
ㅇㅇ
24-02-24 01:57
합격하자마자 제일 먼저 떠오르는 사람이 대만쌤이겠지. 농구부 코치로 있으면서 주장이라고 뒤에서 은근 더 챙겨준 거하며, 담임도 아닌데 장학재단 추천서도 써주고 매일 늦게까지 슛폼 봐주고. 그리고 무엇보다 제 첫사랑이자 짝사랑 상대니까.
그런데 체육관에도, 교무실에도, 대만쌤 반에도 보이지 않겠지. 분명 주차장에 차는 있는데 말야. 시간이 늦어서 학생들도 없을 뿐더러 선생님들도 퇴근해서 물어볼 사람도 없고. 그러다 문득 가끔 체육 없는 시간에 농땡이 친다며 보건실 침대에 누워 있던 대만쌤이 생각남. 혹시나 하는 마음에 보건실로 달려가 보는데 불이 켜져 있음. 그런데 보건쌤 자리에 사람이 없길래 슬쩍 문을 열고 안을 살펴보겠지. 제일 안쪽 침대에는 커튼이 쳐져 있었고, 커튼에 비치는 인영은 둘이었음. 그것도, 성관계를 하는. 그리고 보건 선생님의 의자에는 두 명의 옷이 걸려 있었음. 하얀 가운 위에 널브러진 붉은 색의 아디다스 져지. 그제서야 침대가 들썩이는 소리나, 물에 젖은 소리, 그리고 막힌 신음소리가 들려 오겠지. 믿을 수가 없었음. 태섭은 조용히 문을 닫고, 벽에 기대 스르르 주저 앉았음. 분명 대만을 처음부터 소유한 것도 아니었는데 빼앗겼다. 라는 감정만이 느껴졌음.
그리고 n년 뒤, 이 셋이 한데서 마주할 일이 생기고 말았으면 좋겠다. 섹다마 느바송이 되어 돌아온 송태섭과 정대만과 결혼을 앞둔 보건 선생 양호열, 그리고 아무고토 모르고 오랜만에 연락 온 제자 반갑다고 청첩장 돌려서 이 사태를 만든 정대만...송태섭 느바송이 되기까지 분명 이날만을 위해 칼을 갈고 왔을 거고 양호열 역시 저 녀셕 학생 때부터 정대만을 보던 눈빛이 예사롭지 않았다며 쎄한 감을 느끼고 견제하고 있을거 아님, 정대만의 남편이 될 사람은 나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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