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드로우 지난한 싸움질과 역경 가득한 상견례를 끝내고 결혼식만 남았음. 둘다 주변인 엮이는 상견례와 설득질에 지쳐서 우리 둘이 결정하면 되는 결혼식 준비는 금방 끝나겠거니 했는데.... 웬걸 여기서 이제까지보다 훨씬 더 많이 싸우는거 보고싶음 ㅋㅋㅋㅋㅋ     제일 먼저 싸우게 된건 결혼식 의상 문제였음. 사실 남남결혼식이라 둘다 수트입으면 되는거긴 한데... 둘다 자기는 드레스 안 입고 ☆상대는 입히고 싶어서☆ 피튀기게 싸워댐 ㅋㅋㅋㅋㅋㅋㅋㅋㅋ 키로 보나 체격으로 보나 니가 입는 게 맞다는 키드랑 가슴크기를 봐라, 니 가슴 이럴 때 안 쓰면 어디 써먹냐는 로우가 한마디도 안 지고 대결했음 좋겠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중엔 안되니까 둘다 상대 몰래 드레스 맞춰와가지고(옷장에서 옷 꺼내서 치수 재봄) 동시에 내미는 거 보고싶다 ㅋㅋㅋㅋ 로우는 가슴 푹파지고 딱붙는 H라인에 옆 트여진 드레스 내밀었고 키드는 홀터넥으로 앞면은 다 가리는데 등은 노출되는 머메이드 라인 드레스 골라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둘다 풀어보고 표정 개썩고는 나보고 이걸 입으란 말이냐며 결혼 엎기 직전까지 감 ㅋㅋㅋ 근데 상대한테 입히는 건 포기할 수가 없어서 쒹쒹거리면서 제비뽑기했다가 로우가 걸려서 죽상되는거 보고싶다 ㅋㅋㅋㅋ 어떻게든 무를 명분 찾아 대가리 굴리는데 눈치깐 키드가 아 해적은 한입으로 두말 안하죠? 트라팔가 로우는 그런 하해적 아니죠? 하면서 깐죽거려서 결국 입고 나오긴 할듯 ㅋㅋㅋㅋㅋㅋ   진짜 개쪽팔려서 얼굴벌개져가지곤 야 내가 키가 2미터 가까이되는데 이런게 어울리기나 하겠냐며 고개 드는데... 키드쉑 거의 넋잃은 얼굴이었던게 보고싶다. 얼굴빨개져서 말을 잃다시피한 모습이어서 야... 야? 하고 흔들어보는데 어, 어, 어어 예, 옙(혀씹음) 쁘네.이, 이거, 아니, 이걸로 주ㅅ..., 아, 이미 샀지. 하면서 개뚝딱거려서 로우도 얼굴 더 시뻘개지고... 로우도 뚝딱거리면서 흐.. 흥! 니가 그렇게 좋다면 이.. 입어주긴 하겠다고 말하는 거 보고싶다 ㅋㅋㅋㅋㅋ 대신 결혼하고 나서 내 말 잘 들으라는 말에 키드 아직도 얼굴 벌개져선 고개만 주억거릴듯 ㅋㅋㅋ     신혼여행장소 정하는 문제로도 존나 싸웠음. 키드는 "해적 신혼여행은 라프텔이지!!" 했다가 로우한테 그래서 위치는 아냐며 한소리 들을듯 ㅋㅋㅋㅋㅋㅋ 시발 넌 안 갈거냐? 원피스 안찾을거냐고 하면서 투닥거리다가 키드가 그래서 넌 어디가고 싶냐고 했는데 로우가 우물쭈물하더니 "...스왈로 섬." 해가지고 키드 뚜껑 날리는 거 보고싶다. 넌 씨발 나랑 결혼하면서도 그 은인새끼 찾냐는 키드랑 내가 코라씨를 그렇게 사랑하는 게 아닌 거 알지않냐며 고집부리는 로우 ㅂㄱㅅㄷ 근데 코라손 때문에 스왈로 섬 가는 거는 부정하지 않아서 키드 더 빡치겠지 결국 그날 존나 개싸우고... 평소 투닥거릴 때처럼 몸으로 싸운 것도 아니고 말로 심하게 싸워서 둘다 개빡친채로 헤어질듯   근데 그러면서도 로우 좀 약간 미안한건 있겠지... 자기한테야 코라씨가 그런 의미 아닌게 맞지만, 해적단 이름, 해적단 마크, 타투, 옷 문양까지 코라손인건 조오금 뇌절인 게 아닌가하고 본인도 어렴풋이 자각하고 있음 ㅋㅋㅋㅋㅋㅋㅋ 고칠 생각이 없을 뿐 연인입장에서 서운할 수 있다는 거 머리론 알고 있겠지.   그래서 며칠지나면 로우가 슬쩍 찾아갈듯 ㅋㅋㅋ 키드 뱃머리에서 바다보면서 서있는데 불쑥 나타나서 옆에 섰음. 키드쉑 룸 기척 느낄때부터 움찔 했는데 그래도 이건 자기도 양보할 수 없는 문제라(외간 남성의 흔적을 해적단 이름과 마크와 타투와 옷에 새기고 있고 신혼여행도 그 사람과 헤어진 곳으로 가자고 하는 자기와 결혼할 애인.....) 짐짓 모른척 앞만 쳐다보고 있었음. 근데 로우가 다가와서는 잠시 같이 바다 보다가 미안하다고 하는 거 ㅂㄱㅅㄷ 나한테 코라씨는 그런 의미가 아니지만, 네가 서운할 수 있다는 것도 이해하고 있다. 신혼여행은 어디건 네가 가자는 데로 가겠다고 조용히 말하겠지. 그러고 잠시 가만있었는데 키드가 반응 없어서 ...? 하고 쳐다보는데.. 키드가 머리 벅벅 긁고 한숨 푹 쉬더니 됐다, 그냥 거기로 가자고 하는 거 보고싶다. 그게 니한테 그렇게 중요한 문제라면 이 형님이 양보해줄 수 있다고 말하면서 모자 벗기고 머리 복복 쓰다듬는데 로우는 정말 생각도 못한 전개라 벙쪄있겠지 ㅋㅋㅋㅋㅋㅋㅋㅋ "어... 음.., 아니... 굳이 안 그래도..." 하고 당황해서 주워섬기는데 됐다고 거기로 가자고, 대신 나한테 잘하라고 하는 거 보고싶다 ㅋㅋㅋㅋㅋㅋㅋ   로우 이게 얘 성격에 정말 큰 결심한 거라는 걸 알아서 코끝 좀 찡해지는데 안보이게 모자 다시 눌러쓰고는 고개 끄덕임. 그리곤 슬며시 옆에 있던 키드 몸에 기대는 거 보고싶다... 키드도 슬쩍 로우 어깨에 손 감고는 와 그새 더 까시같아졌네. 좀 먹어라 이런 소리나 주절거리겠지 ㅋㅋㅋㅋ 그렇게 얘기하는 듯 투닥거리는 듯 목소리 낮춰 얘기하면서 바다 보는 키드로우 보고싶다...     이 뒤로 로우한테 키드= 지 고집만 부리는 개초딩색기에서 그래도 아주 가끔 중요한 문제에선 남 배려해줄 줄도 아는 놈으로 바뀔듯 ㅋㅋㅋㅋ n년 연애동안 한번도 못 본 모습을 결혼준비하면서 보는 키드로우... 결혼 준비하면 상대의 몰랐던 모습을 무조건 보게된다던데 이건 그 희망편인가하고 속으로 생각할듯   근데 키드쉑 사실 딱히 로우의 코라손 사랑을 이해해줘서 저런건 아니고... 그냥 그 자존심 센 좆냥로우가 먼저 굽혀준 게 기특해서 + 어차피 로우 은인이 이 세상 사람은 아니니까 뺏길 일은 없을거라 생각해서였을 거 같다 ㅋㅋㅋㅋ 만약 산 사람한테 이랬으면 ㄹㅇ 개싸우고 얼굴도 안 봤음 ㅋㅋㅋㅋ       결혼 예물은 서로 의견에 시비만 ㅈㄴ 트다가 해적답게 약탈해온 걸로 하자고 합의봤음. 단 하나의 배에서 나온 보물들이어야 하고 하남자같이 더하거나 빼면 안된다고 다짐받는 둘 ㅋㅋㅋㅋㅋ 배틀호모커플이라 이런 데에서도 경쟁 붙어서 기깔나는 보물들 보여줘서 저자식 코를 납작하게 해주마 뭐 이딴 생각하고 있을듯 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서로 배에 보석이나 황금류는 넘치도록 쌓여있는 거 아니까 뭘 주면 저자식이 승복할지 대가리 존나 굴리면 좋겠다. 특명 유스타스야의/트라팔가의 콧대를 꺾어라 이러면서 간부진들끼리 모여서 세상 쓸데없이 진지하게 회의할듯...   그러다 키드는 머리 굴린 끝에 드럼섬 영구지침 구해서 역주행해가지고 의료 설비 제일 잘된 배 털어서 최신기기 죄다 뜯어옴. 보물은 줘봤자 그닥 좋아하지도 않을 거고 모으는 거래봐야 기념주화인데 그걸 예물로 주긴 좀 그렇지 했던 키드쉑... 그러다 항해때마다 의료설비 꼼꼼하게 유지보수하고 새로 들린 섬에서 못 보던 의료기기 있으면 무조건 구비해놓던 모습이 생각나서 이거 주면 좋아하겠다 했겠지 실제로 ㅈㄴ 좋아하긴 했음. 구경시켜주니까 눈 반짝이고 입꼬리 올라가는거 억지로 잡아누르면서 "흠, 유스타스야 너치고는 많이 노력했네." 이러는데 로우 오래봐온 키드는 저게 존나 칭찬인 걸 알겠지 ㅋㅋㅋㅋㅋ 솔직하지 못한 녀석이라고 속으로 웃을듯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대결은 로우가 이기게 됨. 로우는 키드 최애 펑크락 밴드이자 해적단인 배 털어서 인간들을 잡아왔기 때문임... 줄줄이 데려와서 이게 내 선물이다, 얘들이 우리 결혼식 축가 연주해줄거고 신보도 내준댄다 해서 키드 눈에 찐 눈물내는 거 보고싶다 ㅋㅋㅋㅋㅋ 내 애인이 신보는 안내고 해적질이나 하던 최애밴드를 잡아다줬어요... 교주한테서 농장 뺏은 붕팔이만큼이나 행복할듯 신혼여행지 자기가 고집부린 대로 스왈로섬 해가지고 내심 미안했던 로우 키드 좋아하는거 보면서 안심했음 좋겠다.   그래서 둘이 이제까지의 상대전적 37294 대 37295쯤 됐겠지... 어차피 며칠있으면 엎치락뒤치락하겠지만 여튼 지금은 그럼 ㅋㅋㅋㅋㅋ       얘네는 주례 누구한테 맡기냐로도 개싸울거같음. 각자 지한테 중요한 사람 이름만 꺼내다가(ex: 킬러히트와이어, 볼프베포펭귄 등등등) 도저히 합의가 안돼서 nn번 정도 말다툼하고 n번 정도 전면전한 끝에 밀짚모자한테 맡기자고 합의보면 좋겠다. 처음에 정말 의외로 키드가 그냥 루피 시키자고 했고... 로우가 무슨 소리냐, 그 바보한테 어떻게 맡기냐고 어이없어하니까 그래도 빨리 끝나기는 하지 않겠냐고 해서 음 납득하고 대강 루피 시키는 거 보고싶다.   이런 속사정 모르고 동맹 해적단이니까 존중의 의미로 맡긴 줄 알았던 나미랑 상디가 아예 대본을 써주고 죽어라 외우게 하긴 했는데... 주례석에서 지좆대로마이웨이수인 루피가 다 좆까고 "음 그럼!! 트랑이 뾰족이 모두 행복하게 살아!! 자식도 많이많이 낳고!!" 하고 끝내버려서 상디 나미 제외 모두가 환호하는거 보고싶다 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키갈하고.. 원래 그냥 가벼운 키스로 끝내기로 했었는데 키드가 잡아먹을듯이 로우 허리 꺾어가면서 음탕한 19금키스하는거 보고싶다. 인간 많이 모인 김에 소유권주장이나 해야겠다고 작정한 연하... 결혼식으로도 모자라서 어떻게든 더 티내고싶어할듯 결국 로우가 온힘다해 조인트 후려까서 떼어놨는데 둘다 입에 립스틱 다 번지고 ㅈㄴ 야한얼굴인거 보고싶다 ㅌㅌㅌㅌㅌㅌ 다들 환호하고 휘파람불고 해적_섹드립하고 난리날듯   그리고 피로연 등등 순서 남아있었는데... 키스로 꼴려버린 성미급한 연하가 니들끼리 하라면서 로우 휙 둘러메고 사라지는거 보고싶다. 로우는 얼굴벌개져선 뭐하는짓이냐고 퍽푹팍 때려대는데 키드는 조까고 우린 좋은^^시간 보내러 간다면서 눈 찡긋거리고 사라질듯     근데 막상 가서는 로우도 안빼고 ㅈㄴ 적극적으로 하는거 보고싶다 ㅋㅋㅋㅋㅋ 애초에 로우도 다 조까고 빨리 하고싶긴 했는데 사회적 인간의 자아가 그걸 말렸을 뿐이었음 ㅋㅋㅋ 키드도 그걸 알아서 그냥 냅다 둘러메고 나온 거겠지 ㅋㅋㅋㅋ 이제 주먹질 주고받는 배틀호모 짬이 쌓여서 로우가 때리는 강도만 봐도 진심인지 아닌지 감이 옴. 아까 쪼인트는 존나 진심이었고 지금껀 아니었음 ㅋㅋㅋㅋㅋ     암튼 그렇게 얼레벌레 결혼식하고... 이후에도 변함없이 87912836번 이혼선언하고 87912836번 재결합하면서 검은머리 파뿌리 될때까지 배틀호모하는 키드로우 보고싶다     한조각 키드로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