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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명 우태 연애 안정기 접어들었는데 시련을 주고싶다....앱에서 작성
ㅇㅇ
23-12-11 17:56
우명이랑 우태 둘 다 각자의 세상에서 이명헌과 송태섭은 우성이뿐만 아니라 서로에게 좋은 지지자이자 동료일 것 같음. 우명 AU에서는 정우성 이명헌이 개같이 싸웠을 때 정우성 살 빠지고 피폐해지는 거 보고 에휴 저걸 어쩌냐;;; 하면서 송태섭이 몰래 명헌이랑 연락해서 정우성 상태 전달해 주는 걸로 오작교 인연이 시작됐을 듯. 그 후로도 종종 정우성이 어떻게 지내는지, 뿅과 같은 대학 들어간 댐+한나(동댐뿅한) 이야기, 농구 이야기도 나누면서 얼떨결에 친해졌을 듯. 나중에 귀국 일정이 겹쳐서 우성+태섭 같이 한국 가는데 공항에서 둘이 편하게 인사 나누는 모습 보면서 정우성이 ????둘이 언제 그렇게 친해졌어!?!!? 할 것 같은 관계. 물론 둘은 아랑곳 않고 다음에 술 살게뿅. 태섭이 우성 때문에 고생이 많아용. 뭐, 하루 이틀도 아니고... 익숙해요. 형이야말로 고생이죠. 하면서 대화하겠지.
그럼 우태 AU에서는 어떠냐. 산왕멤들이 다 같이 미국 오게 되는 이벤트가 생겼는데 정우성이 신나서 태섭이 신경 못 쓸 때 겉돌지 않게 신경 써준 게 은근 눈치 빠르고 세심한 이명헌일 듯. 정우성은 당연히 모임에 송태섭 데리고 나가는데 송태섭 입장에선 부담스럽고 어색함. 다 같이 모이는 게 몇 년 만이라 정우성은 신현철 옆에서 깝죽거리다가 암바 당하고 성구 어깨에 기대고는 아... 이 안정감이 그리웠어요... 이런 소리 하면서 징그럽다고 까이고... 분위기 시끌시끌하고 타박하는 목소리마저도 애정이 그득한데 송태섭은 뭐냐고. 송태섭은 북산 만나도 이런 낯간지러운 분위기가 아닐뿐더러 산왕 추억 이야기에 끼지를 못해. 그냥 어색하게 웃으면서 자리만 지키고 있는데 이명헌이 갑자기 뿅. 하고 송태섭 옆자리에 앉을 듯. 송태섭 당황해서 눈 이리저리 굴리는데 이명헌은 그 맹한 얼굴로 어색해뿅? 하는데 네... 뭐, 약간. 정도로 대답하자 그럼 안 바쁘지? 해서 네? 되묻자 갑자기 생뚱맞게 너네 팀 12번 그래서 진짜 여덟 다리 걸친 거 맞냐뿅? 해서 황당함에 어색한 분위기 깰 듯. 나중에 둘이 온갖 이야기하다가 느바 최고의 PG는 OOO이지뿅. 에이 아니죠, 그래도 XX죠. 흥분해서 토론하다가 정신 차려보면 산왕이 전부 쳐다보고 있을 듯. 송태섭 혼자 정적에 어... 하다가 조용히 지켜보던 김낙수가 글쎄, @@인 듯. 해서 다시 왁자지껄 토론하면서 장난 같은 내기 자리에 송태섭도 섞이게 되겠지. 그래서 그날부터 송태섭이 생각하는 이명헌 이미지가 바뀌게 되고 형, 동생 사이 됐으면 좋겠다.
이야기가 왜 이렇게 흘러갔지 아직 보고 싶은 내용은 나오지도 않았네.....
어쨌든 그래서 우명+태, 우태+명 다 친한데 우명 AU와 우태 AU의 우성 1(우명의 우성), 우성 2(우태의 우성), 명헌, 태섭이 만난다? 진심 그 누구도 행복하지 않을 듯. 대충 하얀 방에 애들 가둬두고 대화하게 만들었다고 치자. 다들 나가려다가 힘만 빼고 앉아서 시키는 대로 이야기나 나누게 되는데 얼마 안 가서 우명/우태가 사귀는 거 알게 됐음. 문제는 여기서 일어났지. 개아가공 정우성이 쓰레기 발언을 하는데, 이게... 되게 이명헌과 송태섭이 고민하던 부분의 핵심을 찌르는 거야.
우성2가 우명 사귀는 거 알자, 놀라서 둘이 사귄다고요!??했을 듯. 그리고 곧바로 이어지는 순수하고 간악한 질문. 그럼... 둘이 롱디해요? 한국이랑 미국이면 거리차가 엄청난데... 1년에 3개월은 만나요? 그 말 듣고 이명헌 말문 막혔을 듯. 진짜 순수하게 놀랍다는 표정으로 입을 터는데 말 한마디 한마디 후벼파는 것도 재능임. 와... 명헌이 형이랑 사귄다니 상상이 안된다. 맨날 혼나기만 할 거 같은데... 진짜 어떻게 사귀었지? 그럼 형이랑 키스도 했어? 와, 진짜? 저 형도 그런 걸 하는구나. 그야... 명헌이 형은 좀 목석같잖아. 아니아니 나쁜뜻은 아니고요. 형은 농구가 제일 중요한 사람이니까 누구를 좋아하고 사귀는 모습도 상상이 안 가는데 그게 심지어 나라니까... 좀 신기? 웃겨서? 어쩌다가 장거리 연애를 하게 됐데? 나는 못 할 거 같아... 얼굴도 잘 못 보는데 사랑을 어떻게 해ㅋㅋㅋㅋ 그거 들으면서 이명헌 표정 점점 어두워지는 거 송태섭이 알아차리고 옆구리 툭툭 치면서 야... 하고 작게 부르는데 우성2 멈추질 않음. 형은 심지어 덩치도 크잖아. 그... 미안한데 명헌이 형이 밑이에요? 와... 뭐야 그 반응? 진짜야? 하긴 내가 밑이어도 그건 그거대로 그렇긴 한데, 진짜? ...나 형 보면 서나?
여기서 우성1 못 참고 소리지름. 야 장난해!???? 우성2도 자기가 말실수한 거 깨닫고 입 틀어막다가 사과함. 헙. 형 죄송해요. 그게 그런 뜻이 아니라... 난 형을 그렇게 본 적이 없어서 진짜 신기해서... 물론 그게 더 상처였음. 그때 우성1이 열받아서 말할 듯. 너네가 더 이상해! 무슨 송태섭이랑 사귀냐? 걔가 친구로는 괜찮은 애 맞는데 솔직히 연인으로는 아니지. 너 타국에서 외로워서 송태섭 만나는 건 아니고? ...뭐? 송태섭 순간 얼어붙을 듯. 1년에 3개월은 만나냐고? 그래, 그것도 못 만날 때도 있어. 형도 나도 바쁘니까. 근데도 계속 보고싶고 애틋하고 그 사람 아니면 안 되는 게 사랑 아니야? 너 송태섭이랑 친구 같은 연애하지? 안 봐도 뻔하다. 너 송태섭 아니면 안 되는 거 맞아? 그거 사랑 아니야. 외로움이랑 정이랑 헷갈리는 거지. 그리고 야... 송태섭 팔뚝 봤으면... 거기에 세우는 게 더 신기하지. 세우다가도 식겠다. 솔직ㅎ..! 우성1 마저 말하려고 입 여는데 이명헌이 서둘러 입 막았음. 이미 송태섭 마음은 너덜너덜한 상태였지만...
우성1,2는 실컷 개쓰레기 발언 해놓고 자기 텀 상처 줬다고 노려보며 씩씩되는데 명헌, 태섭은 심란해서 아무 말도 못 할 듯. 우성이랑 연애 초에 주야장천 싸운 이유가 뭐겠어... 롱디하느라 얼굴도 못 보는데 둘 다 연애설 나니까 질투나고 불안해서잖아. 심지어 이명헌, 자기한테는 지랄해놓고 수시로 나는 정우성 연애설에 개빡치는데 옆에 있는 가녀리고 예쁜 모델이랑 잘 어울려서 거울 들여다보고 자괴감도 들었겠지. 근데 그걸 정우성이 직접 말해. 자기네 우성이 아닌 거 알아도 타격감은 엄청나지... 혹시나 단 1%라도 우성이 그런 생각을 해봤을까 싶어서 겁이 나. 고작 일 년에 3개월. 그마저도 못 보는 연도가 더 많은 연애, 이게 맞을까. 송태섭은 송태섭대로 기분이 바닥이지. 송태섭도 생각 안 해본 거 아니야. 얘가 가끔 날 그냥 친구라고 생각하나? 같은 거. 설렘보다는 편안함에 기울어진 연애였고 안정기에 접어들어서 잊고 살았지만 의심해 본 적 있었지. 저렇게 금방 울고 외로움타는 너는, 고작 2년 안 되는 시간의 산왕 시절을 소중히 간직하고 있는 너는, 사랑이 아닌 다른 감정 때문에 날 놓을 수 없는 거 아닐까 하고. 그리고 정우성이 장난처럼 태섭이 팔을 만지면서 놀린 적이 있었는데 저렇게 생각했나 싶어서, 열심히 벌크업한 몸이 괜히 부끄럽게 느껴져.
이렇다가 갑자기 원래 살던 곳으로 돌아가면 좋겠다. 우성1,2는 별 이상한 경험을 다 했다 생각하고 시간 지나면 잊어버리는데 명헌+태섭은 수시로 생각나고... 그러다가 각각의 세상의 명헌, 태섭을 만나면 그러면 안 되는 걸 알면서도 묘한 감정이 들듯. 고마운 사람한테 이러면 안된다는 걸 잘 아는데도.
아주 살짝만 상황이 달랐다면, 정우성 옆에 있는 건 내가 아니라 그 사람이었을지도 모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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