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 본문 영역
스완아를로 약간 상식벗어난 개자식같은 소리하는거 9나더앱에서 작성
ㅇㅇ
24-02-29 22:57
전편
https://hygall.com/585993902
ㅇㅎㅂ?
스완아를로너붕붕
사태가 이렇게 될걸 진짜로 원치않았다면 허니는 제집을 비우고 도망이라도 가있어야 맞는거였다.
이 집은 둘이 살던 집보다는 꽤 도시외곽에 자리해있고 그래서 좆만한 마당도 있고, 물론 그 옆에 주차를 하고 나면 좆만한 마당이 더 좆만해지는... 아무튼
그렇게 좆만한 마당에 주차를 하면서 반쯤 열린 운전석 창문을 통해 스완이 “...아무리 생각해도 너무 외지다고, 위험해” 하는걸 열린 현관문에 기대서서 묵묵히 보는동안에도 이 뒤에 무슨일이 발생할것을 뻔히 다 알았으면거 허니의 두발은 어디로 떨어질줄을 몰랐고
개를 집에 혼자만 두고 온다면 일단 한소리 듣고 시작할것 알고서 데려온 오스카를 뒷좌석에서 내려다가 집에 들이지않고 마당에 편히 풀어주는 스완을 보면서도 ‘피할려면 지금이 마지막 기회’ 라고 생각했는데.
그럼에도 움직이지 않고 여전히 그를 빤히 쳐다보고 서있은 채였으니 허니도 이 사태에 책임은 있단말이지.
그리 넓지도 않을 마당을 오스카가 본격적으로 코박고 돌아다니기 시작하자
습관적으로 머리를 두어번 쓸어넘긴 스완이 너붕 서있는 현관을 정면으로 바라보고 다가왔는데.
알다시피 마당이 좆만해서 어차피 한두걸음이면 닿을 위치에 있었고, 그럼 허니가 ‘집에 들어와도 된다고는 안했어 아저씨야’ 하고 가시가 잔뜩 돋은채 말하려다가도
겨우 “..집에...” 까지밖에 말하지 못하고서, 스완이 다가와 한팔로 제 등을 끌어당겨 안는 기세에 눌리겠지.
그냥 안기기만 했음 다행이게, 어차피 그 직후에 목에 팔을 감아 키스하기 편하도록 더 가까이 안긴건 허니 본인이다
.....그러니까 일이 이렇게 될줄 알고서..
이혼한 마당에 자꾸 별 핑계를 다 대며 자기 사무실 아님 그근처 아님 허니 촬영장 근처로 불러다 만나는건 마지못해 하면서도 이집으로는 안불렀단 말이지.
지금도 봐, 당장에 해야할말이 있고 당장에 들어야할 말이 있어서 마주본건데 마주보자마자 뒤로 자빠지게 생겼다
중간에 몇번 ‘이거 아니야’ 하는 정신이 들어 고개를 숙이거나 옆으로 돌리는 시늉을 하려 할때마다 스완이 애원을 하듯 턱이며 목언저리를 쓰다듬고 눈꺼풀에 가만히 입을 맞추기도 했다가 몇번을 그대로 품에 껴안아줘서
어차피 본인이 제일 괴로웠을 이 헤어짐을 결정하고 겪어야 했던게 허니라서.
품에 꼭 안아줄때마다 잠깐씩 숨을 고르며, 그 어깨에 바짝 턱을 괴고 붙어있는 동안에는 이미 두 눈이 다젖고도 남았음
대체 몇분을 더 그러고 있었는지 정확히는 모르겠는데
한팔을 등뒤로 돌린 스완이 뒤늦게 현관문을 제대로 당겨서 마저 닫는 소리가 나자, 작게 콰당 하는 그소리에 조금 움찔해서 힘이 들어간 허니가 드디어 입밖으로 “이거는, 아니야” 하는 울먹이는 소리를 흘렸다
한숨같은 숨소리를 천천히 낮게 깔며 눈을 한번 지그시 내리깔고 진정하면서도 스완 이내 다시 조심스레 코를 맞대왔는데.
이때까지는 단지 그뿐이였다.
이러고서 이직후에 턱을 감싸고 좀더 다가와 다시 키스한건 어차피 허니였음 ....뭐가 이거는 아니라는거야
개도 밖에서 노는 중인 마당에 현관문까지 꽉 닫고 나니까 적막한 집안에는 두사람이 연신 입술을 맞대고 쪽쪽대는 소리밖에 안들렸다.
중간중간 허니의 두가지 자아가 싸우느라 돌연 옷을 세게 움켜쥐거나 이마를 어깨에 퉁 기대서 버티거나 하는등의 쓸데없는 고뇌가 브레이크를 걸어올때면 스완은 분명 잠자코 기대도록 대주고서 한 텀 기다리는데
두개의 자아중에 계속 ‘시발 스완아를로랑 존나게 하고싶다’ 쪽 자아가 승리하여 결국에 입술을 깨물고서 셔츠에 코를 묻어 신음하는 쪽은 허니였고. 어차피 스완아를로는 그럼 그렇게나 자아가 싸우고 쪼개지는중인 허니 달래다가 성심성의껏 안아줄 그 뿐이였다
심지어 얘는, 여기가 제집인데도 침대까지는 찾아가주지도 않아서
스완이 알아서 찾은게 그나마 아담한 소파였는데.
그마저도 그 옆 작은 테이블에 대본을 탑처럼 쌓아두고 그위에 재떨이를 둔 위험한 형태여서.
중간에 제 발인지 무릎인지가 그 재떨이 툭 치는 소리에 놀라 제 손으로 너붕 뒷통수 감싸서 안다가 결국 못참고 웃는 소리한번 작게 흘릴 스완 보고싶다
웃어놓고는 지레 놀라 “..미안해, 미안” 하면서 감싸고 있던 뒷통수 동글동글 매만지다가.
허니가 의외로 산통깨지않고 잠자코 팔두르고 가만 기대오길래 한동안은 그렇게 안고만 있었으면 좋겠다
추천 비추천
0
0
댓글 영역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