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 본문 영역
스완아를로 약간 상식벗어난 개자식같은 소리하는거 사나더앱에서 작성
ㅇㅇ
24-02-26 23:19
전편
https://hygall.com/585680837
스완아를로너붕붕
허니가 여기와서 만난 친구들중에 제일, 아주아주 아주 친한 친구 한명에게만 털어놓은 얘기에 의하면
둘의 그 첫만남때에 본인의 바보같은 메모를 보고 웃은일 그리고 복도에서 저를 돌아보며 지은 그나이에 이무슨 소년같은 미소가..! 그의 감정표현 최대치였는지도 모르겠다고..
그런데 당시에는 거기에 홀라당 낚여서 그날 제 방에 들어오자마자 간신히 굴러만가는 구형 맥북을 끌어안고 미친사람처럼 스완아를로를 구글링했단말이다
이런 나름 큰 학교에서 불러다가 강의를 할수있을 정도의 변호사라면
그리고 그 대강의실을 거의 꽉꽉 채울정도의 인기라면 구글이 못찾을리가 없었다.
그리고 역시나, 허니같은 다른 분야 사람들까지는 몰라도 스완은 업계에서는 이미 알아주고 남을만큼의 유명인이였던거면 좋겠다. 그 유명세에 비해 사람을 많이 꾸리는 일은 그닥 취미가 없는지 그 사무실 규모는 크지않았지만 학교에서 얼마 걸리지 않을 거리에 위치해 있다고 정보가 알아서 척하니 뜰 정도는 됐다.
시나리오 때문에 간크게도 인기 많은 강의 자리하나를 맨앞에서 차지하고는 엉터리로 메모를 할때까지만 해도 스완 아를로가 그쪽 업계에서는 이름만 대면 대부분 알법한 이런 유명인인줄도 꽤 무심하게 몰랐었으면서
그러니까 변호사 앞에서 ‘제 이번 시나리오에서는 변호사가 엄청 악역-이에요’ 라고 제 콧잔등에 주름이 질 정도로 대놓고 힘줘서 말했었으면서
스완아를로의 사무실이 있는 건물 일층에 와서 스완 아를로의 이름을 대고 그를 찾을때에는 또 허니 목소리가 있는대로 기어들어가는채였다.
....스완 아를로씨요... 스완...아 ㄹㄹㄹ를ㄹㄹ로..
‘제 메모를 대놓고 훔쳐보며 웃던 스완아를로’나 ‘아직 초안도 안나온 시나리오속 악당 변호사에 대해 묻던 스완아를로’는 괜찮았으면서 ‘변호사 스완아를로’의 존재는 이때에도 어딘지 약간 위압적으로 느꼈던 허니였던거면 좋겠다
본인이 이미 이때부터 스완의 그 타이틀에만 유독 부담을 느끼는줄은 나아중에 한참뒤에 깨닫는 부분이긴한데...
둘사이 어떤 문제가 정확히 어느 시점부터 시작됐는지는 딱 꼬집기가 힘들지만 적어도 허니가 아직 조감독중에서도 완전 새끼조감독일때까지는 일단은 눈에 보이는 충돌같은건 없었을듯
조감독일 당시의 가장 큰문제는 당시 같이 살던 집이 아닌, 언제나 현장에서 터졌으니까
학교와는 또다른 현장에서만 쓰는 특정용어들이 외국인이라는 그 한계로 인해 좀 더 벅차게 느껴졌고... 그래도 다만 프랑스학교로의 무모한 입학때와는 좀 다른게 있다면 몸담은 업계는 다르지만 아무튼 직업상 말을 정말정말 잘하는 사람이랑 살고 있다는 거였다
사회초년생이 할법한 실수를 저지른날이면 둘이 사는 집 화장실이 한시간 가량 잠겨있기 마련이였고 그걸 억지로 열지도 못해서 그앞에 의자를 갖다놓고 앉아 제법 익숙하게 얘길 끌어내는건 스완의 몫이였던거면 좋겠다
나중엔 어느정도였냐면
화장실 문앞에서 의자 끌던 소리가 멎으면 스완이 뭐라 묻기도 전에 안에서 잔뜩 풀이죽은 코막힌 소리로 “......ㅁㅁ ㅁㅁㅁㅁ 배우랑 ㅇㅇㅇ ㅇㅇ 배우 알아?” 하며 운을 떼는 말이 새어나올정도로
“...아- 알아, 둘다, 나이가 좀 있잖아”
“둘 헷갈리지않고 확실하게 알아?”
(두배우 이름 철자가 매우 비슷함)
“헷갈리지 않고 확실하게, 아는거 같아”
스완이 이 대답을 하고서 허리를 더 기울여 문에 가까이 고개를 대자 안에서 작게 “그런데 나는...? 그사람들, 헷갈리게, 알아” 라며 흐느끼는 소리가 새나왔다
...그리고 그걸 가만 문앞에서 손 꽉 모아 듣고 있자니 무슨 문제인지 대충 알것도 같기는 했다 다만 스완은 무턱대고 달래는 행동을 못했다.
그냥 묵묵히 기다리다가
다시 안에서 “내가 오늘, 아니” 하며 알아서 다시 목소리를 가다듬어 이야기해줄 허니를 기다렸겠지
“그 둘이 사실은 뒤에서, 사이가, 되게, 되게, 엄청 되게 많이, 안좋거든?”
“...그렇구나, 그건 몰랐어”
“그래서, 둘 이름을 헷갈려서 작성하면, 한글자만 달라져도 사이 엄청 안좋은 둘이서 이름이 서로 바뀌어버리는데, 근데, 내가”
여기까지만 듣고 얘가 오늘 무슨 실수를 했는가 어느 철자를 서로 바꿔 써서 그 앙숙이라는 배우들에게 나눠줬는가를 깨달은 스완은, 자기도 모르게 입이 조금 벌어져서 나름 같이 공감해 난감해해주다가. 이때쯤돼서는 조심스레 화장실 문을 두드렸음
“....허니, 산책나가자 오스카랑 셋이서”
“이꼴을 하고..!”
“내가 얼굴 봐줄게”
“대충 어물쩡 괜찮다고 말하겠지”
“되게, 깐...깐하게 봐줄게”
부었나 안부었나 되게 깐깐하게 봐준다는 답잖은 소리를 하면 안에서 순간적으로 웃기도 웃었다. 스완입장에선 그게 좋았는데.
네가 그러는게 좋아 라고 입밖에 직접 내본적은 사실 없고
예를들어, 허니가 그만울었으면 좋겠다 생각했을땐 저렇게 오스카랑 산책가자며 목줄을 미리 챙기는 식으로 제 나름의 표현을 했다
추천 비추천
0
0
댓글 영역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