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 본문 영역
별트렉 오리지널 칸의 팬으로서 리부트 닼니스에 유일한 불만은앱에서 작성
ㅇㅇ
24-03-05 21:05
칸이 스팍에게 자기 크루들을 돌려달라고 했을 때, 스팍이 한 대사임.
칸 "미스터 스팍, 내 크루들을 돌려주게."
스팍 "그들을 돌려받으면 뭘 할 겁니까?"
칸 "우리가 추방당하기 전에 하던 일을 계속해야지."
스팍 "당신보다 열등한 모든 존재들을 학살하는 것 말입니까?"
아니에요 아닙니다...! ㅠㅠ 칸은 자기보다 열등하다는 이유로 학살하고 다니는 인간이 아니라고요ㅠㅠㅠ 오히려 원작에서는 절대 그런 짓 한 적 없다고 언급되는 캐임.
토스에 따르면, 칸 누니엔 싱은 20세기에 지구를 정복하고 통치했던 여러 강화인간 독재자들 중 하나였음. 칸은 지구의 4분의 1에 달하는 제국을 다스렸는데, 당대 통치자들 중에서도 칸이 가장 뛰어났기 때문에 "독재자들 중 최고 (the best of tyrants)" 라고 평가되었음.
근데 칸이 최고라고 평가받는 이유가 뭐냐면,
스코티 "그의 통치 아래에서는 학살이 없었어요."
본즈 "침략당하지 않는 한 전쟁도 없었지."
다시 말해 칸은
- 지구의 4분의 1을 지배했는데,
- 다른 독재자들과 달리 학살을 저지르지 않았고,
- 상대 쪽에서 침략하지 않는 한 전쟁도 일으키지 않았음.
당대 지배자들 중에서 칸의 통치가 가장 자비로웠음("most benevolent"). 그래서 다른 독재자들이 무너지는 동안에도 칸만은 마지막까지 살아남았음. 이런 점들 때문에 커크와 본즈도 칸 누니엔 싱을 역사적 위인으로 나름 높이 평가하고, 스코티는 칸을 은근히 존경한다고까지 함.
그렇다고 칸이 빌런이 아니라는 건 아님! 오리지널에서든 리부트에서든, 칸은 수많은 사람들을 죽인 악역이 맞음. 근데 작중에서 칸이 그런 범죄를 저지르는 이유가 "나보다 열등하니까 죽어라" 는 게 절대로 아니라는 거임.
칸이 살인을 저지른 이유는 바로 "복수" 였음.
오리지널 영화 <칸의 분노>를 보면, 토스 이후 15년이 흐른 뒤 칸이 돌아와 복수하는 내용임. ㅅㅍㅅㅍ한 이유로 칸의 크루들 72명 중 대부분이 죽어버렸는데, 칸은 그게 커크와 스타플릿 탓이라고 원한을 품고 있음. 그래서 복수를 위해 스타플릿을 공격해서 수많은 사람들을 죽임.
칸 "아아, 커크. 내 오랜 친구여."
칸 "이런 클링온 속담을 들어본 적이 있나?"
칸 "복수는 차갑게 식혀 먹는 요리라고 하지."
칸 "우주는 아주 차갑다네."
이런 칸의 복수귀 캐릭터는 리부트에서도 구현되었음. 베니가 연기한 존해리슨도 자기 크루들을 잃고 복수를 위해 스타플릿에 테러를 저지르는 것으로 나오니까. 게다가 베니칸은 복수심에 미쳐버린 모습을 굉장히 잘 보여줬음.
칸 "목적지는..."
칸 "스타플릿 본부다."
컴퓨터 "명령을 확인해 주십시오."
칸 "확인한다."
그러니까 대체 왜 쌍제이가 리부트 스팍한테 "당신보다 열등한 모든 존재들을 학살" 운운하는 대사를 시킨 건지 이해가 안 간다는 거임ㅠㅠ 칸은 자기 크루들의 복수에 미쳐버린 캐릭터고 그건 이미 충분히 잘 구현했으면서, 왜 굳이 학살자라는 캐릭터까지 씌우려 드는데? 무엇보다 칸은 그런 류의 학살자가 절대 아니었다는 게 토스 공식설정이었고 그 캐의 매력 요소이기도 했잖아.
이래서 양덕 트레키들 사이에서도 리부트 스팍의 저 대사는 칸 캐붕이라며 시끌시끌 말이 많았었음. 저 대사를 설명하기 위해 양덕들이 내놓은 가설들도 있고.
1. 스팍은 벌칸에서 자랐다보니 지구의 역사에 대해서는 정확히 모른다. 그래서 칸이 학살자가 아니었는데도 스팍이 오해해서 저런 발언을 한 것이다.
2. 사실은 스팍도 칸이 학살자가 아니라는 걸 알고 있었다. 하지만 어뢰 72발을 비워서 빼돌리느라 시간을 벌어야 하니까 일부러 저런 발언으로 어그로를 끈 것이다.
어느 쪽이든 스팍이 한 말의 내용은 사실이 아님ㅠㅠ
아 어떻게 끝내지... 잘생긴 칸 사진들이나 봐라
추천 비추천
0
0
댓글 영역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