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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브 어릴 때 슈슈 만난 적 있으면 좋겠다 2앱에서 작성
ㅇㅇ
24-02-23 11:21
https://hygall.com/520602124 1
약 20년 후.
피트를 돌보던 악덕 친척 부부는, 피트가 6살이 되던 해에 상처를 들켜 아동학대 혐의로 감옥에 가게 되었음. 그 뒤로 행복한 집에 입양이 되어 행복한 어린 시절을 보냈고, 탑건에 들어가게 되었음.
아이스와 투닥투닥 다투는 사이를 유지하다, 미운 정 고운 정 다 들어버려서 탑건이 끝날 때쯤 결국 연애를 하게 되었음.
둘이 연애를 한 지도 2년이 되자, 슬슬 부모님을 만나볼까 하는 말이 나오기 시작했음. 조금 이르다 생각할 순 있지만, 아이스가 매버릭이라면 껌뻑 죽을 정도로 너무나도 사랑해서 이들은 거의 결혼 직전이라고 봐도 무방했음.
스물다섯인 매브와 스물여덟인 아이스. 나이도 딱 적당했음.
“피트, 준비 다 됐어? 들어갈까?”
아이스의 본가에 가기로 약속한 날. 피트는 긴장되는지 넥타이를 넓게 풀었다 조였다 했음.
”날 싫어하시면 어떡해..?“
그 작은 머리로 얼마나 생각을 많이 했는지, 앞서나가도 한참 앞서나가는 피트에 아이스는 귀엽다는 듯이 웃음을 흘렸음.
”그런 분들 아니시니까 걱정하지 마. 그리고 널 왜 싫어하겠어?“
아이스가 긴장으로 빨개진 피트의 볼을 가볍게 꼬집었음. 마침내 마음을 다잡는 데에 성공했는지 차 문 손잡이를 잡는 매브에 아이스는 싱긋 웃어주며 차에서 내렸음.
길고 긴 정원을 지나 본가 건물의 정문에 도착하자, 그 앞에 서 기다리고 있는 시니어와 슈슈가 보였음.
“왔구나.”
활짝 웃으며 반겨주는 모습에 긴장이 풀린 매브는 덩달아 수줍게 웃으며 꾸벅꾸벅 인사했음.
“안녕하십니까! 아이ㅅ..톰의 애인 피트 매버릭 미첼입니다!”
위풍당당한 다람쥐처럼 가슴을 한껏 부풀린 매브가 떨리는 목소리로 자기소개를 했음.
“여긴 군대가 아니니, 너무 경직되어 있지 말게.”
시니어가 웃으며 말했음.
“들어갈까요 그럼?”
이 때 슈슈와 눈이 마주친 매브는 화들짝 놀래 눈을 휘둥그레 떴음.
“어?”
익숙한 얼굴에 피트는 어디서 봤더라? 라는 생각으로 머리가 가득 찼음. 함께 천천히 걸어가던 슈슈가 그런 매브를 보고 의아하다는 표정을 지으며 부드럽게 웃어주었음.
“어, 혹시…… 그..”
매버릭이 말하길 망설였음. 식사 홀에 다다를 때까지 우물쭈물하던 매브가 입을 열었음.
“혹시, 20년 전에… 근처에 스테이크 파는 패밀리 레스토랑 간 적.. 있으신가요?“
슈슈가 그 말에 레스토랑..?이라고 하며 피트를 유심히 살펴보았음.
“아!”
슈슈가 시니어에게 귓속말로 속삭였음.
“그, 상처 있던 남자애..”
그러자 시니어도 매브가 기억난다는 듯이 놀라며 얼굴을 살펴보았음.
”…아는 사이에요?“
영문을 모르는 아이스가 어리둥절해하며 물었음.
“잘 컸구나! 어떻게 지내는지 궁금했는데…”
슈슈가 활짝 웃으며 매버릭의 어깨를 살포시 쓰다듬었음. 사실 매브는 슈슈와 시니어를 따뜻한 가정 속 부모님, 그리고 따뜻한 미소를 가진 나를 닮은 어른이라고 기억하고 있었음. 하지만 그게 다가 아니었음.
군인이던 슈슈와 시니어는 당시 피트가 속한 가정의 미묘한 분위기를 눈치채고 있었음. 그래서 심하게 주눅들어있는 피트에게 웃음을 지어 주었고, 자연스레 쳐다보다가 피트의 다리와 목 쪽에 나 있는 상처를 발견하게 되었음. 상처가 나서 간지러운지 다리를 꼼지락거려준 덕에 바지가 좀 올라가서 볼 수 있었던 것이었음.
시니어슈슈의 신고 후 제대로 된 증거 수집 때문에 조금 시간이 흐른 뒤에 격리조치가 되었기 때문에, 피트는 누가 학대 신고를 했는지는 모른 채로 살아왔음. 이 식사 자리에서도 여기까진 눈치채지 못하고 있었음. 그냥 자신을 기억한다는 게 신기했을 뿐임.
그러다 몇 년이 지나고, 잠에 들려다 문득 생각을 해 보니.. 20년 전 레스토랑에서 본 어린이를 기억하는 시니어슈슈가 신기했겠지. 그걸 어떻게 아직도 기억하지? 하고 좀 더 생각해보니, 시니어와 슈슈네 가족을 만난 지 얼마 되지 않아 자기가 친척 부부에게서 벗어날 수 있었다는 것이 생각났음.
또 생각해보니 누가 신고만 한다고 해서 바로 체포되는 것도 아니고, 신고가 들어오면 증거를 모으는 과정이 필요한 거 아닌가? 까지 도달했음.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앉은 매브가 큰 깨달음을 얻은 듯이 달빛을 바라보며 벙쪘음.
“…미첼? 왜 안 자….”
아이스가 자다 깼는지 매버릭에게 말을 걸었음.
“아, 아냐!”
다시 후다닥 이불 속에 들어온 매버릭은, 그 날 이후로 시니어슈슈에게 그 전 보다 더더더더더욱 충성했겠지!
시니어슈슈 아이스매브
죽지도 않고 돌아온 똥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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