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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베일은 이런 클리셰가 잘 어울리는 것 같음앱에서 작성
ㅇㅇ
24-03-31 13:23
레오는 어느 세계 떨어져도 세계관 최강자일 것 같다. 황자, 태자, 왕자, 천재, 공작, 등등 그냥 모든 세계관의 가장 존엄하고 아름답고 강한 존재. 모든 사람들이 머리를 조아리는 사람.
크리스는 아닐 것 같음. 왕자라면 왕위계승에서 멀고 강직한 왕자고 그보다는 책사라던가 백작의 둘째 아들, 가장 청렴하기로 소문난 충신 집안의 후손이나 수재나 영재 정도의 타이틀이 어울리는 것 같음.
그래서 이 둘이 엮여서 진짜 좋은게 뭐냐면 레오는 너무 많이 가져서 사는게 재미 없는 사람이어야 하고 성취욕 따위가 없는 사람인데 크리스가 정반대에 있는, 성실과 끈기와 노력을 최고로 삼는 사람일 것 같아서임. 잘생기고 번듯하고 영리한데 저랑 반대로 뭔가를 휘두르면서 업으면서 사는게 아니라 자기가 이뤄낸 것만 목표하면서 조용히 사는 크리스가 우습다고 생각하다가 한번 두번 돌아보다 나중에는 갖고 싶다고 생각하는 클리셰가 너무 잘 어울림.
크리스야 뭐 레오 잘난 거 알지만 가끔 대단하다는 생각도 하지만 나는 나, 너는 너 하는 사람이라 레오의 영롱함이 자기를 시들게 하진 않는다 생각하는 사람이고 레오가 굉장히 시니컬하고 관조적인게 의외라고 생각하면서 인간적이라고 느껴서 가끔 웃어주겠지.
그 미소 한 번에 두 사람 운명이 완전 뒤틀리는게 어울린다.
어떻게든 자기를 향해 그렇게 웃어주길 바라면서 여태껏 한번도 해보지 않은, 굳이 할 필요도 없었던 추하고 악한 길로 가는 레오랑 그런 레오가 원하는 게 자기 미소라는게, 고작 그것 때문에 이 모든 일을 저질렀다는게 이해도 납득도 안돼 용서가 안되는 크리스...
레오는 크리스 진심에 너무 애가 닳는데 한편으론 얘가 강직하고 진실해서 좋아할 것 같음. 만약 순순히 크리스가 꿇으면 실망할 거면서 꿇게 만드려고 하고, 그러면서 결코 꺾이지 않는 것에 다시 타오르고... 크리스는 점점 레오가 원하는게 자기가 굽히는 건지 굽히지 않은건지 헷갈리고.
그러다 되게 사소한 말이나 표정 같은 거 "당신이 너무 밉습니다."라던가 "당신을 안 만났으면 좋았을것을." 같은 크리스 말에 레오가 엄청 상처받고 그걸 숨기지 못하고 방황할 것 같음. 더 심한 저주를 들을 땐 끄덕도 안 했는데 저런 순수한 원망 때문에 휘청거리는 레오 때문에 결국 크리스가 굽어볼 것 같음.
"너는 내 목줄이야. 내 생명이야. 하지만 넌 안 그렇겠지." 레오는 이런 말을 하는게 어울리고 "제가 뭐라고 이렇게 하십니까."라던가 "그렇게 원한다면 드리지요. 그러니 그만 우십시요, 당신에게 우는 얼굴은 어울리지 않습니다." 같은 말은 크리스가 할 것 같음.
암튼 어떤 세계관이든 세상에서 제일 귀하고 아름답고 영롱한 레오랑 어떤 곳에서 태어나도 강직하고 성실하고 꼿꼿한 베일이 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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