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https://hygall.com/585767255 . 그렇게 서러운 아다의 눈물을 흘리고.... 의도치는 않았지만 '네가 먼저' 라고 말하니 키드가 '그건 그런데' 라고 쿨하게 인정 때리는 바람에 베포가 걱정하던 사태는 일어나지 않을 것 같았음. 녹음기 버튼 끄고 볶음밥 포크로 째각째각 먹는 로우. 맛이 없나? 조용히 키드가 살피는데 나름... 밥이 쪼금씩 줄어드는 게 보임. 그리고 무엇보다 로우가 음 야 이거... 맛있네...? 하면서 나름 열심히 먹고 있음. 왠지 의심스러워하는 말투가 좀 걸리긴 했는데 뭐 어쨌든. 하긴 어제도 로우쌤 밥이건 안주건 제대로 먹는 게 하나도 없었지. 지금 이게 나름 열심히 먹고 있는 것이라는 걸 키드는 알고 있다. 로우가 어제 먹었다고 할 수 있는 거 그저 물 커피 소맥.... 디저트도 크림만 좀 맛보고 비빔밥도 반은 넘게 남긴 것 같은데. 그렇게 먹고 생활이 되나. 턱 팔에 괴고 로우 가만히 조용히 바라보는 키드였음 아까전의 대난리통이 없었던 것처럼. ..... 왜, 왜. 아니예요 그냥. 편하게 드세요 다 안 먹어도 되니까. 너 요리 잘하네? 그으럼요 자취 짬바가 있지. 그리고 근손실 안 오려면 잘 챙겨먹어야 된다고요. 헬창.. 아니 헬.. 뭐라해야해 그걸. 하여튼 훌륭한 운동광이 되었구나 키드야. 이제 선생제자도 아닌데 바른말고운말은 건너뛰어도 되지 않을까요 쌤.. 그래.. 훌륭한 헬창이 되었구나. 그렇게 국어책 읽는 것처럼 말고요... 먹다 물렸는지 애꿎은 케찹 스마일만 포크로 푹. 푹 찌르는 로우였음. 푹. 푹. 찌를 때마다 노른자에 그려진 스마일이 사라지고 꼭 핏자국처럼 흰자에 튀는데.... 키드는 이제 슬슬 무서워졌음. 큰일을 마주하는 다섯단계가 뭐랬더라. 부정 분노 협상 우울 수용. 로우쌤은 몇 단계일까. 나는 일단..... 저기엔 없지만 그냥 위기 같은데. 발단전개위기절정결말의 위기. 쌤은 어제 절정까지 가긴 했, 이러다가 나 고추 잘리는 거 아냐? 안돼 절대안돼. 이렇게 실하게 태어나기도 힘든데. 못 먹겠음 안 먹어도 돼요 체하는 것보단 낫잖아요. 키드야. 예, 네,에, 네? 뭘 그렇게 놀래... 아니다, 나같아도 선생이랑 잤다면 현타 개 오지게 올 것 같긴 하다.... 쌤 진짜 왜 그래요.... 쌤이라고 하지 말라니까. 손목 시려워. 그래도 난 좋았는데..... 시무룩해진 키드. 로우쌤이 지금 마주한 건 협상일까 우울일까. 아직도 저러는 걸 보니 수용의 단계는 아닌 것 같고.. 분노는 아까전에 등짝 존나 쥐어터지면서 지나간 것 같은데. 개쓰레기처럼 살진 않았지만 또 순진하게 살았다고는 도저히 이야기할 수 없었던 키드라 대충 로우가 지금 무슨 생각 중인지는 짐작이 갔음. 첫 여자친구도 처음 몸을 섞은 다음 펑펑 운 적이 있었으니까. 무섭고 불안하댔나. 이게 맞는 건가 싶었다고 했나. 하여튼 좋다기보다는 많이 아프고 혼란스러워 보였음. 그럴 때 옆에서 바로 눈치까고 안 안아줬다고 나중에 졸라 쳐맞고 차였는데. 그래서 이 행위가 모두에게 그저 좋기만 한 건 아니라는 걸 알고는 있었지. 저, 그. 쌔.. 아니 누ㄴ... 몸은.. 어때요? 어? 아니 그, 아프면 ... 아플 것 같아서. 핫팩 줄까요 저 전기장판 아직 안 치웠는데 좀 누우, 이새끼 또 나를 자빠트릴 생각을? 감히? 누우라고 해? 눈에 쌍심지 켜고 노려보니 키드 다시 깨갱. 하고 설거지하러 감. 하... ... 고무장갑 터지겠네. 등짝. 등짝을 보자. 손톱...자국에 손자국에 손바닥으로 맞아서 벌개진 것까지 진짜 누가 보면 오해하겠다. 옷 좀 입지...... 시발. 자꾸 어제(도 아님 사실 몇시간 전에 불과한 새벽) 생각나네. 시발시발시발. 이이익...!! 하며 책상에 얼굴 쿵 박는 로우 돌아보며 키드는.. 꽤 귀엽다고 생각했음. 그렇게 앉아 있으면 아플 텐데. 좀 누워야 편할 것 같은데.. 아무래도 또 내 말 귓등으로 듣고 오해한 것 같지. 하아... 사실 오는 사람 가는 사람 아무도 안 막는 자유로운 연애관을 가진 키드였는데 이번은.. 이번에는.. 로우쌤은... 첫사랑이잖아. 왠지 좀.. 다른 것 같다고. 사실 어떻게 해야 할 줄 모르는 건 자기도 매한가지였음 아니 어쩌면 내 쪽이 더 갑갑할지도.. 아닌가 로우쌤은 처음이었잖아.. 그거랑 비교하면 안 되지 응. 그나저나 뭐라고 불러야 되나. 쌤도 싫대 누나도 싫대..... 뭐라고 불러야하지 진짜. 똑똑. 테이블 노크하는 소리에 로우는 머리 쥐어뜯다 말고 키드를 노려봤음. 이새끼 손도 졸라 크잖아. 손 이만한 곰새끼 아니 새끼곰 같다. 아 아기곰이라고 하는구나 사람들은. 근데 이게 어딜 봐서 아기야 그냥 곰새끼인데. 식탁에 앉아계신... ...? 트라팔가 로우씨...? ... 너 뭐하냐...? 그럼 뭘로 부를지 정해주등가..... 어쨌든 그... 좀 누워있어요 쉬다가..들어가던지 해요. 저진짜 무슨 .. 그런 의도는 아니고, 저 어차피 나가야 해서, 어, 나가야 한다. 그러니까 집 잠깐 비어요, 쉬었다가 좀.. 괜찮으면 택시 타고 가세요. 지금은 좀.. 그럴걸요. 편하게 누워서.. 쉬는 게. 이걸로 택시타고 가세요 나중에. 수줍게 내미는 귀여운캐릭터대학생할인무한제공참말카드. 에 다시 웃음 터져버린 로우. 내가 미쳤다고 애 카드를 쓰냐... 벼룩의 간을 털어먹지. 너 원래 이래? 예? 에? ㅇ네? 나 또 뭐 잘못했어? 심장 두구두구두구 뛰는데 이게 바로 부정맥인가? 싶음 아니면 이게 바로.. 네모라이팅? 로우쌤이 입만 열어도 울까봐 무서운거 이게 정상이야? 사시나무처럼 발발발 떠는 키드가 웃겨서 그냥 와하하 웃어버린 로우였음. 아니, 원래 이렇게 챙겨주냐고 여자애들한테. 내가 진짜, 웃겨 죽겠다. 쪼그만게 컸어도 여전히 쪼그만건 똑같은건데 지는 다 컸다고 그새 어른 티를 내. 아 뭐래 저 애 아니거든요! 내가 별별 애들 다 만나봤는데 너같은 앤 처음이다 야. 내.내가 처음이라면서요! 내가 무슨 도 닦는 사람인 줄 알아? 나도 데이트 같은 건 몇 번 해봤어. 남자새끼들 속 시커먼거 뻔해서 밥만 얻어먹고 나 혼자 집 왔다, 왜. 아, 진짜 웃겨. 저거 내가 해야 할 대사 아닌가. 내가 처음이라면서요! 라고 외치는.. 닳고 닳은 옛 제자라니. 이 상황이 대체 뭐람. 꺄르륵 웃으며 조금씩 풀어지는 로우. 그리고 그런 로우를 보고 키드는 드디어 안심했음. 아, 로우쌤 드디어. 수용의 단계에 들어섰구나. 키드가 없는 약속 만들어 있는 척하고 나간다는 건 지나가는 개초딩이 봐도 알 수 있었겠지. 로우도 그걸 알아서 일단은.. 키드없는 키드집에서 가만히 앉아.. 아니 누워.. 있었음. 허리 아래로 싹 다 아리고 쓰리고, 걷는 것도 제대로 못 걷고 어기적 어기적.. 이게 뭐야. 확실히 키드놈 말대로 뜨시고 푹신한 곳에 누우니까 좀 낫긴 해. 이사오면서 침대를 샀는데 아직 배송이 안 온 바람에 매트리스만 덜렁 있다고.. 아무도 뭐라 안 했는데 석고대죄할 기세로 죄송하다만 반복하면서 위에 두꺼운 이불 두어개를 더 깔아주고 나갔음. 그것도 두꺼운 이불 찾겠다고 이삿짐 박스 다 뒤집어 엎으면서 먼지풀풀. 키드야콜록나는콜록괜찮아콜록. 하는데도 기어코 푹신한 데 누우라면서 그렇게 해주고 나감. 추운데 뭐 어딜 가나 모르겠다. 쟤라면 친구들 많아서 나가기만 해도 만나자고 하는 애들 많겠지. 한 번도 자기의 다좆까마이웨이 성격을 싫어해본 적은 없는데 지금은 왠지.. 조금 쓸쓸해지는 로우. 주변에 사람 많겠지. 안 그럴 이유가 없긴 하지. 키도 크고 나름 잘생겼고, 성격도 호탕하고.. 그거...도 잘해... 아니다. 로우는 펭샤베 단톡에 들어가서.... 로우의 부재로 난리가 난 톡방을 마주했고 그 잠깐의 시간 동안 연락이 안 된 이유를 구구절절 장문으로 설명해야 했음. 구라 아니고 오 분만 늦었더라면 베포는 남극에서 헬기타고 이미 출발했을 기세였음.... 무서운 새끼들.. 따뜻한 곳에서 이불둘둘 김밥이 된 채.... 늘어져 있으니.... 전날 과음한 것도 있고 황소새끼 때문에... 늦게 잔... 자도 잔 것 같지 않았지만 하여튼, 늦은 새벽인지 이른 아침인지 어느 쪽이 맞는지도 모르겠는 시간에 잠깐 선잠 잔 것도 있고 해서 괜히 노곤노곤 눈이 감기기 시작했음. 어느새 툭. 핸드폰 떨구고 자기 홀랑 잡아먹은 (구)제자네 집에서 잠에 든 로우. 꿈...에서는 충격적인 전날 밤의 기억이 자꾸 리플레이되었음. 잔뜩 긴장해서 얼어 있는 걸 키드놈이 피식 웃더니 손 잡아서 자기 허리에 둘러 주던 순간에서.. 너무 아프다고 난리치니까 키드 갸웃하더니 결국 손으로 풀어주던 순간으로.. 그때 유스타스야 표정이 어땠더라, 좀 의아한 표정 같았는데. 그렇게 풀어주고 들어왔는데도 너무 아파서 움직이지 말아보라고, 잠깐 멈춰 보라고.. 빌었던 순간도. 로우 나중에는 자기 목소리에 자기가 놀라서 입 틀어막는데 키드는 오히려 웃으면서 목을 물어뜯었음. 그리고.. 그리고.. 이새끼 나한테 반말했어. 못할 짓 하는 것 같으니까 선생님으로 부르지 말랬더니 누나라고 하길래, 그것도 하지 말라고 하니까.. 새끼가 발랑 까져가지고 바로 반말을. 그럼 어떡해요, 뭐라고 불러.. 반말해요? 응? .. 어, 진짜? ....아, 잠깐, 아파아... 잠깐만. 근데 말 까도, 내가 뭐라고... 부를 수 있는 그런.. 게 없잖아. 하여튼 부르지 마..! 움직이지 마아... 로우? ... 로우, ... 아, 하하. 이상하다. 이렇게 부르니까. 그쵸. 그러면서 귓가에 그르렁, 낮게 뱉더니 다시 목줄기를 덥석 물어왔는데. 로우는 그 때 얘가 자기를 뭐라고 부르던 주워들을 정신머리 따위 당연히 없었음. ....사람들은 이런 게, 왜.. , 좋대? ?좋으니까. 지금도 많이 아파요? 흐아앙 개새끼야. 아프지는 않나 보네 이제. 얼굴 빨개졌다. 볼에 뽀뽀하면서 낮게 웃는데 괜히 등이 찌르르한 느낌. 그러더니 진짜 눈앞이 새하얘졌고. ..... 새하얘... 새하얘... 새하얀......... 명절에 할머니댁에서나 볼수있는 졸라크고두껍고무거운 누에고치실크솜이불. 의 뒷면. 이 보였음. 아까전에 키드가 매트리스 위에 깔아두고 간 졸라두꺼운이불 그거. 아무래도 낮잠을 잤나 보네. 하하 미친. 씨발 홀랑 잡아먹힌 (구) 제자네 집에서 퍼질러 낮잠을 잤다고? 브라도 안 하고 졸라 큰 저새끼 티셔츠에 쟤 친구들이 죄다 돌려입었다는 전여친 수면바지를 입고? 미쳤구나 트라팔가 로우. 뛰어내리자. 죽자 씨발. 아 5층이면 못 죽는구나 하하하. 하하!!! 씨발 어떡하지. 그시각 키드. 키드는 일단 나오긴 나왔는데.. 아무래도 로우쌤 불편해하는 것 같아서 허둥지둥 나온 터라 아무것도 안 들고 나옴. 하... 결국 킬러네 자취방에 멋대로 비밀번호 삑삑 치고 들어갔음. 곤히 자고 있는 킬러 흔들어 깨우는 배은망덕 애새끼친구. 신기하게 짜증 한 번 안 내며 일어나주는 게 매번 신기함. 사실 상대는 기계공학과 헬창황소 유스타스 키드인지라 짜증내는 것도 쉽지 않지. 그냥 평소처럼 음 이녀석 또 왔군. 생각해버리는 킬러였음. 어어, 키드 너였구나. 왜. 또 바퀴벌레 나왔어? 지금 자취방엔 그런 거 안 나오거든. 그럼 왜. .... 아니 친구 집에 내가 내 맘대로 오지도 못하냐! 내 집이니까....? 그렇긴 하네. 바로 납득해 버리는 키드. 아침은 먹었냐고 킬러가 묻는데 고개 끄덕함. 그럼 진짜 올 이유가 없는데...? 킬러 아직 졸음도 안 깬 눈으로 멍하니 키드 보고 있다가 별안간 야, 이거 내 이야기 아니고 내 친구 얘긴데. 로 시작하는 이야기를 들음. 사실 듣자나자 촉이 왔음 이거 지 얘기네. 그리고 키드 너 나 말곤 친구 없잖아.... 그... 친구가... 걔가, 어... 예전에 짝사랑하던... 아이돌, 어, 아이돌이 있었는데. ?.. 어. 여자애야? 어? 어? 그 친구가 여자애냐고. 어? 아니, 남자. 아이돌...이 여자. 근데 걔가 몇 년 뒤에 길에서 그 아이돌을 본 거야. 마주친 거야. 어 근데. 근데 그게, 아이돌은 이제 더이상 아이돌이 아닌 거고, 친구도 이제 어른이고, 그래서.. 둘이 술 한잔을 했는데, .... 그래서? 둘이잤대그래서그아이돌이었던여자애심정이어떨것같아? 뭔 개소리지 진짜. 킬러는 키드가 말하는 도중에 몰래 팔을 쎄게 꼬집어 봄. 원래.. 꿈에서는 이렇게 개소리가 당연하잖아. 아직 내가 덜 깼나 보다. 키드는 나름대로 절대 로우쌤이랑 자기 이야기인 거 티 안 나게 이거저거 각색을 해서 이야기를 했는데.... 눈앞의 킬러가 이야기를 다 듣고도 멍한 게 답답해서 다시 닦달을 했음. 어떨것같냐고 꿈 아닌가. 아니면 이새끼 취했나. 근데 술 냄새는 안 나는데... 눈에 핏발 서있고 제정신이 좀 아니어 보임. 키드 이녀석 혹시... 지난해부터 화학과 복수전공을 하더니 그런 건가. 그렇게 된 건가... <화학과 대학생 ㅁr약제조하다 적발...> 같은 헤드라인 떠올리는 킬러. 네가.. 네가 금단의 영역에 들어서고야 말았구나. 키드야 나는 네가 어떤 선택을 해도 응원할 거지만, 지금 이건 옳지 않아. 역시 킬러는 킬러다. 개떡같이 돌려말해도 내 이야기인 걸 찰떡같이 알아들어 주는구나! 감동하는 키드.. 개떡같이 말하고 개떡같이 알아들어버림. 옳지 않아.. 그래,.. 아무래도 옳지 않을 수 있지. 그치만... 그게 못할 짓은 아니잖아.. 걔..도 좋다고 했는데. (=그치만 나도 성인인데 다 큰 사람끼리 하룻밤 보내는 게 못할 짓은 아니잖아. 로우쌤도 좋다고 했어.) 못할 짓이 맞지. 아니 못할 짓이다. 일반적으로 그런.. 짓은 그 누구도 하지 않아 아니 생각도 안 해 본다고. 너 대체 무슨 생각으로... (= 그새 거래처까지 뚫은 거냐?? 거래처에서도 좋다고 했다고?? 학교 랩실에서 ㅁr약 만들어 파는 게 못할 짓이지 그럼 뭔데??) 키드 억울함. 억울해 죽겠음 시발 킬러 너도 예전에 내가 로우쌤 좋아했을때 나 응원해줬으면서. 트라팔가쌤한테 수능끝나고 문자 처음으로 보냈을 때도 옆에 있었으면서. 이제 와서 입 싹 씻고 뭐래는 거야 그리고 이거 뭐 불법도 아니고 다 큰 성인끼리 사랑을 나눈 건데. 억울파티 억울대환장쑈. 가슴 팍팍.. 아니 퍽퍽 치면서 울분을 토해내기 시작했음. 아니 그래도, 넌.. 넌 알잖아 내가 얼마나 (로우쌤을) 좋아했는지. 뭐를, 너 대체 언제부터 (약을)...!! 다 알면서 뭘 물어봐 새끼야, 19살 4월부터 쭉, (로우쌤 내 첫사랑이었어) 너 대체..... 너 그거 (약물)중독이야 미친놈아!! 그래, 나... 나..... 로우쌤한테 중독, 중독됐다, 그게, 그게 뭐! ...어? 뭐!!!!! 너도 다 알잖아, 내가, 내가 그 날, 아씨... 웬 로우쌤. 로우쌤? 누구지. 교수님인가? 아니면 뭐지, 어.. 내가 생각하는 그런 게 아닌가. 우리 고3때 교생쌤 있었잖아 새끼야. 아... 아. 이제서야 킬러는 기억이 났음. 로우쌤 얼굴이 아니라 로우쌤 준다고 팔자에도 없는 베이킹을 해서, 8시간 동안 쿠키판 두 개 태워먹고 간신히 간신히 모양을 갖춘 무언가의 조각..같은 걸 만들어낸 키드의 모습이. 결국 킬러가 수학 학원 째고 달려가 도와줬지... 아, 그 쌤 이름이 로우였나보다. 너 대체 무슨 말 하는 거야? 씩씩대는 키드를 보고 있자니 진짜로 황소 그 자체였음. 차마 니가 약만들어파는줄알았다. 말은 못하고 갑자기 뜬금없는 소리나 하길래 술 마셨나 했지. 정도로 받아치고는 아까전에 두서없는 아이돌 뭐시깽이 어쩌고.. 하는 키드 말을 곱씹어봤음. .. 걔도 좋다고 했다고? 둘이 술을 마시고 잤는데? 그럼 로우쌤을 아이돌에 빗대서 말한 건가. 그럼 근데 둘이 어떻게, 너 그 선생님이랑 만나? 만났어? 아, 아니, 그러니까, ....아, ..그런 건 아닌데, 그, ... 그렇게 됐, 아니, 잤는데, 언제??? ..어제. 따지고 보면 오늘이긴 하지. 너 그래서 지금 내 집 온 거냐? 아니, 그.. 불편해하시길래... 킬러 도파민 폭발. 근데 문제가 있다면 킬러는 도파민 팡팡 터지는 이런 상황을 별로 즐기지 않는다는 것.. 이겠지. 얘 분명 동갑인데 왜이렇게 애새끼같지. 아.. 이새끼 빠른년생이지 맞다. 한숨만 푹푹 쉬면서 마스크 쓰는 킬러였음 너 집에서 마스크 안 쓰잖아, 묻는 키드의 말에 어, 여미새등신이랑 같은 공기 마시고 싶지 않다. 해서 키드 속으로 눈물 존나 흘림 한조각 키드로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