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ㅅㅍ 하..봐버린 이상 괴물이야기를 멈출 수 없다..앱에서 작성
ㅇㅇ
23-12-12 01:00
진짜 온갖 호,불호 감상 다 찾아보면서 고개 끄덕끄덕하고 있음... 이 영화가 진짜 신기한 게.. 분명 답답하고 불편하지만 그럼에도 어딘가 해방되는 느낌을 준다는거임..
처음엔 미나토가 아무리 어리다지만 솔직할 수 없던 상황을 모두 호리에게로 돌리는 게 짜증났거든? 니가 아무리 힘들고 괴로운 상황이래도 상식적으로, 기본적으로 이건 아니지않냐? 하면서..
근데 그 생각마저가 내가 정말로 저 애의 상황과 감정을 이해하면서 비판하는 건지 곰곰히 돌아보게됨.. 내가 사실은 미나토의 삶으로 살아본 적이 없기때문에 내가 얘기하는 상식과 기본이 저 애한테 안정적으로 깔려있을 수 있는건가? 감정적으로 몰려있는 상황에서 앞으로의 일을 예상하며 대처할 수 있는건가? 싶어졌음 물론 미나토의 행동을 절대적으로 옹호하려는 건 아님..
괴물은 누구게 이 노래도 처음엔 은밀하게 나쁜 짓을 꾸미고 노는 암호같은건가? 싶었다가 그냥 두 아이의 놀이, 외로움을 달래는 위로라는 걸알았을때 맥이 탁 풀리더라
아무튼 여러가지로 많은 생각이 드는 영화였고 여기 나오는 인물들같은 상황은 아니어도, 내 존재자체로써 오해받고 외로웠던 순간들을 조금은 위로받는 느낌이어서 감정이 넘실거렸음ㅠ.. 진짜 주변에 걸어주는 상영관 하나라도 있으면 꼭 보고오길 추천한다
또, 스토리적인걸 떠나서 아이들이 지나다니는 거리, 빛, 버려진 장소 같은 게 참 좋아서 풍경 보는 재미도 있었음
분명 현실이지만, 우리가 알고있는 현실의 이국적인 느낌과는 좀 다른 느낌? 아주 몽환적이지도 않지만 그렇다고 또 현실같지도 않고, 어느 년도인지도 잘 느껴지지않는 분위기가 참 좋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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