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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사랑이 누구냐는 말에 걔 이름이 자동적으로 튀어나와서.앱에서 작성
ㅇㅇ
23-09-26 01:29
걔는 어떻게 이름도 예쁠 수가 있지.
“트로이 라이트”
나 가지고 놀았던 놈. 나 먹고 버린 놈. 내가 줄 수 있는거 다 가져가고 미련없이 떠난 놈. 내가 다 주고싶었던 놈. 나 상처준 놈. 완전 쓰레기다. 좀 예쁜 쓰레기. 완전 나쁜 쓰레기. 내 마음 다 줬더니 내 심장 가지고 도망간 쓰레기. 쓰레기같은 내 첫사랑...
그런 네가 우는걸 봐버려서. 그런 모습을 나한테 보인 너는 그날 영영 도망쳤고. 나는 그런 널 보고 그날 내 모든걸 다 줘버렸는데.
마음을 준 사람은 있는데, 받은 사람은 없네.
그러니까 받지도 않았으면서 가져간 내 마음 다시 돌려주던가.
네 마음도 똑같이 나한테 나눠주던가 해.
나는 무식해서 아직도 너 기다리거든, 트로이.
집에서 나와서 울던 너 지키고싶어서 내가 경찰도 겨우 됐는데..
근데 하필 또 이렇게 만나버렸네.
네 약혼자라는 사람 널 울리던 너희 부모님이랑 다를 바가 없는데.
필사적으로 날 모르는 척하는 네 모습이 내가 상상한 그대로라서.
그래서 이번에도 난 결국 아무 말도 못해.
“결혼 축하드립니다. 너 울리는 놈만 아니면 좋겠네요.”
너 괴롭히는놈 잡아다 더 괴롭게 만드는 것까지만.
너한테 내 마음 돌려내라는거 안 할게. 네 탓은 전부 없앨게.
더이상 세상에 네 탓은 없길 바라니까.
내가 그렇게 할게, 트로이.
슼탘 믹케트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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