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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호명헌으로 호락호락하지 않은 준호랑앱에서 작성
ㅇㅇ
24-03-28 00:13
그냥 무서운 명헌이가 보고 싶다
준호는 대놓고 끼를 부리거나 치대지는 않지만 자기 매력 포인트를 객관적으로 잘 알고 있을듯ㅋㅋㅋ명헌이 좋아한 다음부터는 명헌이 만날 때마다 웃을 때 눈 조금 더 휘어지게 웃겠지 눈꼬리 살짝 처지게...그리고 밥 먹을 때마다 손목뼈 잘 보이게 셔츠 소매 걷음
그럼 이명헌이 거기 넘어가냐, 하면 넘어가는 건 아닌데 얘 지금 나한테 어필하고 있구나 ㅇㅋ 한번 봐줄게 어디 해봐 하는 태도임. 준호가 티셔츠로 안경 닦는다고 옷자락 잡아당겨서 맨눈이랑 아랫배 동시에 보여줬을 때는 어이 없어서 고개 돌리고 허 웃겠지 이거 순 여우 아냐?
권준호 호구처럼 퍼주는 연애만 하는거 같아도 은근 마이 페이스대로 연애 해왔음 상대방 뜻대로 다 따라주는 것처럼 보이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사귀자는 말도 헤어지자는 말도 상대방 입에서 나오도록 유도하고 끈덕지게 기다릴 것 같음 선은 안 넘는데 은근히 자기만의 고집 있을듯. 대표적인 예가 흡연임. 지금까지 사귄 애인들이 담배 끊으라고 조르고 화내고 설득하고 협상하고 부탁해도 시무룩한 표정 지으면서
- 그치만 정말 가끔 피는 거구...너무 스트레스 받았을 때만 피우는걸?
이라고 하겠지. 맞는 말이긴 함 다른 데 한눈 안 팔고 유일하게 일탈하는 게 어쩌다 담배 피우는 거거든 일년에 한 두세번 정도
그래서 명헌이랑 사귀고 담배 피다가 걸렸을 때도 똑같이 얘기함
- 끊어뿅.
- 나도 끊으려고 하는데 어렵네~
- 끊어뿅.
- 하하 이번 한 번만 봐 주면 안 될까?
명헌이가 가까이 와서 입 살짝 벌리길래 자기도 피우겠다는 건가? 싶음
근데 이명헌 그 두꺼운 입술 벌리더니 담배 쥔 준호 손을 그대로 틀어쥐고 힘으로 끌어와서 두툼한 혓바닥 위에 치이익 눌러서 끔
- 명헌아!
거기서 끝나지 않고 잇새로 담배 물고 혀로 굴려서 통채로 입에 넣고 필터째로 으적으적 씹다가 퉤 뱉음. 한때 담배였던 것과 담뱃재가 바닥에 떨어지겠지 그러고는 고개 꺾어서 준호한테 바로 키스했으면
이런 행동에 기겁해야 정상인데 어떡하냐 권준호 지금 너무 설렘 명헌이가 제 건강 걱정해서 이런 짓까지 하는게 너무 귀엽고 미안함
그래서 바로 담배끊음
그러고는 애인이 도와줘서 금연했다며 사랑의 힘인가 봐요~ 이러고 다님(엑스들 : 씨발)
움켜쥐어도 손안에서 빠져나가는 모래같이 좀처럼 안 잡혀주는 걸로 유명한 권준호가 애인이랑 결혼까지 한다는 소문 듣고 궁금해진 너붕붕이 대체 어떤 사람인가 궁금해서 집들이때 찾아가면...
준호가 집들이 선물 고맙다며 너스레 떨면서 현관문 열어주겠지. 근데 집에서 자꾸 날카로운 똑똑 소리가 남. 준호는 못 들었나? 두리번거리면서 신발 벗고 들어갔는데 어두침침한 부엌에 뭔 바위만한 인간이 도마앞에서 큰 칼 들고 뭔가를 똑. 똑. 썰고 있음
ㅅㅂ빡빡이 야쿠자..?
- 여보 나 왔어요~ 이쪽은 제 배우자예요^^
- 뿅.
준호 친구로 믿을 만한 인간인지 명헌이가 너붕을 이리저리 살펴봄. 준호는 그 호기심 해결해 주려고 어떤 친구인지 설명해주겠지 붕붕이는 우리 농구 동호회 회원이야 어쩌고저쩌고
근데 너붕은 명헌이가 뚫어질 듯한 눈빛으로 쳐다보는게 자꾸 신경쓰여서 밥이 코로 넘어가는지 입으로 넘어가는지 모르고 차도 안 마시고 일찍 일어날 것 같다. 프농 주장인 건 알았는데 코트 위에서만 위엄 있는줄 알았지 사석에서도 이렇게 카리스마 있고 무서운 줄은 몰랐음ㅜㅜㅜ그러고 다시는 준호네 집에 안 감. 친구들한테는 흔들다리 효과로 결혼한 것 같다고 소문나겠지 산삼즈는 주노밍힝 안 그런거 아는데 굳이 정정 안 해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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