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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갤러리 vs 토토갤러리 대출은 현재 사회에서 매우 일상적으로 사용되는 금융 상품 중 하나입니다. 대출을 이용하면 금전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고, 필요한 자금을 쉽게 조달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대출은 돈을 빌리는 것이기 때문에 상환할 수 있는 능력이 없다면 큰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대출의 종류에는 주택 대출, 개인 대출, 차량 대출 등이 있습니다. 각각의 대출 상품은 다양한 조건과 이자율을 가지고 있으므로, 대출을 선택할 때는 신중하게 검토해야 합니다. 또한 대출 신청을 할 때는 규정된 절차를 따라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대출 신청자는 대출 신청서를 작성하고, 수입증명서와 신용등급 등의 서류를 제출해야 합니다. 대출을 이용할 때는 상환 계획을 세워야 합니다. 대출 상환 방법에는 원리금 균등상환 방식과 원금균등분할 상환 방식이 있습니다. 상환 계획을 세울 때는 상환 금액을 계산하고, 이자율과 상환 기간 등을 고려해야 합니다. 최근에는 온라인 대출 서비스가 많이 등장했습니다. 이러한 서비스를 통해 간편하게 대출 신청을 할 수 있고, 빠른 시일 내에 대출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온라인 대출 서비스도 대출금리와 상환 조건을 꼼꼼히 검토하고, 대출 상환 능력을 고려한 후 신청해야 합니다. 대출은 경제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좋은 수단입니다. 그러나 상환 능력을 고려하지 않고 대출을 이용하는 것은 큰 문제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대출을 이용할 때는 신중하게 검토하고, 적절한 대출 상환 계획을 세워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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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담이 필과 제게 반응이 다른 게 거슬리는 에디가 bgsd앱에서 작성

ㅇㅇ 24-03-31 14:12
조회 798 추천 6 댓글 0


 



평일의 늦은 저녁, 아담의 퇴근 시간에 맞춰 약속이 생겼다. 만남의 주최자에게 반년 만에 받은 연락은 문자였는데. [요즘 통 밥 사달라는 말을 못 했네] [울 자기 서운했겠는데?] 저런 되먹지 못한 언사와 자기중심적인 소통에도 막상 문자를 읽고 나서는 여전하네, 하고 말았으면서 그게 본인조차 저런 필에게 길들여진 건 아닌지 싶어져 에디는 뒤늦게 기분이 더러워졌다. 이러나저러나 필은 에디의 기분에 손댈 수 있는 몇 없는 사람인 건 분명했다. 둘의 짧은 대화에 다른 이름이 언급되지 않았음에도 필이 제멋대로 정한 약속의 시간이 아담의 퇴근시간이라 둘이 아닌 셋의 약속이 될 걸 아는 건 대수롭지도 않은 일이었다. 의례 만남의 주최자가 마땅히 꺼내야 할 정해진 장소도 없이 '올 때 메로나~'로 끝난 대화에도 자연스럽게 랭험으로 픽업 장소가 정해진 건 그래서였다. - "으, 춥다. 자기야 안아주라." 눈에 인영이 보이기 전부터 필의 으으, 앓는 소리가 들렸다. 에디는 방문의 목적이 남들과 달라 정문이 아닌 식자재 차량이나 드나들 랭험의 뒷골목 앞에 차를 세워두고 안쪽으로 걸어들어가는 중이었다. 굳이 추운 날씨에 밖에 나와있는 이유야 폐에 더러운 타르와 니코틴을 집어넣으려는 중독자들 둘의 만남이라 뻔했다. 사람들의 행동이 뻔해진 건 오래였으나 필의 행동이 익숙한 건 빠르게 굴러가는 뇌의 산물이라기보단 함께한 시간이 더 앞에 오는 이유였다. 필이 노출된 손의 보존을 위해 팔뚝 밑으로 숨기느라 가슴 위에서 꼬여진 팔을 풀 생각도 없이 그대로 아담의 어깨에 턱을 괴고 무게를 실어 달라붙으면, 아담이 손에 들린 담배 탓에 주머니에 채 넣지 못한 손을 반사적으로 들어 허리를 둘러 잡았다. 틈 없이 꼭 붙어 서서 앞뒤로 뻐끔 연기가 올라가는 꼴이 어처구니가 없어 짧게 고개를 흔든 에디가 발걸음을 빨리했다. "금단증상을 보는 게 덜 꼴사납겠다." 말 그대로 그 꼴사나운 자태를 하고도 긴 골목을 걸어 제법 가까워질 때까지도 제 기척을 못 느끼기에 부러 비아냥을 뱉었다. 에디에겐 딱히 못할 말도 아니었다. 셋 중 애연가를 굳이 뽑자면 저였고 큰 다짐이나 어려움 없이도 끊어낼 수 있을 습관을 끌고 가는 안일함을 몇 번이나 짚었던 터라 뜬구름 잡는 소리는 아니었다. 문득 셋 중 가장 오래 살 사람은 누가 봐도 에디가 따 놓은 당상이라는 걸 떠올린 날부터 몸에 배는 냄새나 숨에 섞여 나오는 잔여 성분 같은 걸 입에 올리기보단 확실한 단절에 대한 말로 바뀌었는데. 재수 없어, 너 잘났다, 하는 대꾸에도 에디가 유일하게 세상에 하루라도 더 붙어있길 바라는 둘이라 아직 포기는 일렀다. 그제야 힐끔 쳐다본 아담이 먼저 스탭들 전용 재떨이에 꽁초를 던지고 필을 밀어내면 세 번쯤 급하게 빨아 뭉게뭉게 연기를 뱉은 필이 아~ 이래서 원래 금연한 새끼랑은 안 놀아주는데~ 하고 비아냥으로 인사를 대신했다. 그 너스레를 흘려들은 건 저뿐인지 미친 새끼, 하고 아담이 픽 웃음을 흘렸다. 오랜만의 만남이 반가웠는지 얼굴에 기분 좋은 기색이 역력했다. 추위 탓에 차에 타는 게 급한 필이 에디가 걸어온 길을 그대로 따라 거꾸로 밟기 시작하자 뒤따라 첫발을 뗀 아담의 손을 잡았다. 얘는 웨넥이 애도 아닌데 왜 이러는지. 두 손 숨겨 안겼던 필과 달리 시뻘겋게 물든 색이 보여주듯 닿은 손이 얼음장이었다. 얼어 뻣뻣한 손을 주물러댈 요량으로 손을 더 끌어당겼는데 오히려 반대로 손이 빠져나갔다. 웃었던 게 언제인 양 금세 구겨진 인상인 아담이 왜 이래, 하는 타박만 남기고 에디를 스쳐 다시 필의 뒤를 따랐다. 걸음을 떼지 않은 에디만 혼자 뒷문 앞에 남겨져 답잖게 멍청한 얼굴로 멀어지는 둘의 뒷모습을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찬 공기만 남은 빈손이 잠깐 닿았던 아담과 같아지기 전에 주머니에 손을 집어넣은 에디가 서두를 것 없이 둘을 따라 움직였다. 누가 보면 사이좋은 둘 사이에 눈치 없이 끼어든 줄 알겠네. 필의 연락과는 비교되지 않을 만큼 더러운 기분에 헛웃음이 터졌다. 이상하지. 둘 중 자는 건 난데. - "나 저번에 너네 호텔에서 봤어." 쿨럭, 아담이 마시던 물이 목에 걸려 켁켁댔다. 쯧. 저거 바보 아냐? 아담의 옆에 앉은 필이 조금 붉게 올라오는 아담의 뒷목을 잡고 주물러댔다. 거길 만지는 게 무슨 효과가 있다고. 애 성질이나 돋구지. 마땅히 해 줄 처치가 없어 에디는 서버를 불러 물잔이나 바꿔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는 동안 기어이 아담에게 팔을 맞은 필이 덜미에서 손을 뗐다. "뭐야. 나 이거 드라마에서 봤어. 너네 내연남이야?" "여기 결혼한 사람이 누구 있는데." "아. 그치. 그건 결혼한 사람만 할 수 있지." 손가락 끝으로 콧대를 두어 번 긁적인 필이 가볍게 어깨를 들썩였다. 아무튼 말야. 답을 기다리는 필을 두고 아담은 대답할 틈이 없어 보였고 에디는 음식을 앞에 두고 침만 삼켰다. 여기저기 붉어져 목을 가다듬는 꼴이 잘못 넘긴 게 꼭 제 정액일 때랑 같아서 목이 탔던 탓이었다. 꾸욱 뒷머리를 잡아 누르면 핏줄 오른 눈으로 올려다보는 게 아, 장관인데. 입 밖으로 침이 흐르는 건 또 싫어서 자꾸 꿀꺽대느라 조이는 따뜻하고 축축한 목구멍은 말할 것도 없고... 툭. 욕정이 들킨 건지 수습을 하라는 건지 아담이 신발을 찬다. 그러니까 저렇게 붉은 눈으로. "은밀하게 만난 건 맞지. 쟤 뉴스에 하루 걸러 나오잖아." "아니 내가 봤다니까? 어디가 은밀이야, 대놓고 같이 엘베 타던데." "뭐. 같이 내리는지는 모르잖아." 욕정이구나. 눈치도 좋네. 딱히 숨길 마음은 없었는지 다시 커트러리를 든 아담이 접시 위 다양한 음식들을 고민 없이 손대면서 술술 입을 열었다. 필이 연락 두절이 되고 처음 몸 붙였던 날 이후 제법 자주, 당연하게 아담과 약속을 잡았다. 오늘같이 밥이나 먹으러 만나자는 약속은 당연히 아니었기에 매번 호텔이나 아담의 집에서 만났는데. 보통 이미 오래 관계된 사이에선 그럴 마음이라는 의문을 떠올리지만. 알고 지내온 시간이 아무리 길었어도 친우의 밑구멍이 제 좆을 감싸는 기분이 얼마나 끝내주는지나 듣기 전엔 몰랐던 목이 터질 것처럼 붉어져 꾹꾹 참아대는 억눌린 신음이 제법 제 취향이라는 것과 부러 얕게 쳐올리면 지겹게 잘 알고 있는 성질머리가 침대 위에선 겨우 애걸이나 되는 꼴이라던지 절정에 치달은 얼굴이 보기좋은 편이라는 건 쉽게 알 수 없는 부류의 것들이었다. 왜 숨기고 싶어 할 거라고 생각했더라. 에디는 겨우 호텔 얘기에 사레가 들리고 질겁하고 손을 빼내던 아담을 떠올렸다. 그러다 하나인 양 붙어있던 두 인영과 빨간 한쪽 손까지 순식간에 거슬러갔다 현재로 돌아왔다. 새로 깨달은 사실은 아무것도 없었다. "잠깐 둘이 뒀다고 어떻게 이럴 수가 있어?" "됐어. 쓸데없는 소리 그만하고 주제 바꿔." "나 소외감 느끼게 하지 마. 사실대로 다 말해." "뭘 말해. 그냥 몇 번, ...소외감 같은 소리 하네." 그냥 몇 번이라고 치부하기엔 손으로 꼽을 수도 없는 수와 빈도였다. 그걸 말하는 게 답지 않게 눈치가 보였는지 테이블 위만 머물던 시선이 힐끔 올라왔다가 그 사이 굳이 입을 열게 하려고 뱉은 단어라는 걸 깨달았는지 필에게 매섭게 눈을 흘겼다. "내가 자자고 했을 땐 싫다고 했잖아. 나 서운해." "내가 언제. 니가 언제." "그럼 오늘?" "아, 안 떨어져?" "잉 서운행." 필이 되도 않게 말꼬리를 둥글게 말면서 아담에게 가까이 몸을 붙여 비벼댔다. 습관처럼 짜증 난다는 듯 입을 놀리고 아닌척하지만 의외로 아담은 필이 저렇게 개새끼처럼 구는 걸 좋아했다. 게다가 누구보다 좋고 싫은 게 명확한 사람이면서 그걸 자각하지도 못했는데, 그게 생물학적으로 명백한 '개'를 좋아하는 게 이유가 되는지 에디는 가끔 궁금했지만 논문 하나 없는 쓸데없는 궁금증이라 금방 치워버렸다. "쟤 좀 결벽증이잖아. 깔끔 떠는 거 꼴보기도 싫은데 어떻게 쟤랑 자?" "...미치겠네." "그게 궁금하면 걔 말고 날 꼬셔야지." "왜. 데려가서 날 샐 때까지 씻으라고 고문하게?" "그러든가. 뭘 해도 별로 즐거울 것 같진 않으니까 그냥 네 취향에 맞추는 걸로 하자." "그거 재밌겠네. 나도 낄래." "어엉?" 야, 너 그런 취향 아니었잖아... 미간을 좁히고 고개를 흔드는 필을 쳐다보지 않고서도 어떤 모양새인지 안 봐도 그려지는지 오로지 그릇 위 음식에 고정된 아담의 눈이 슬그머니 휘고 입꼬리가 덩달아 살짝 끌려올라갔다. 봐, 좋아한다니까. 에디는 포크에 찍혀 칼에 썰리는 음식으로 눈을 돌렸다. - 식사 시간 내내 셋이 쌓은 역사가 있는데 어떻게 나만 빼놓고 붙어먹어?를 주제로 한 필 웨넥의 쨍알거림을 더 참을 수 없었던 아담이 이를 악물고 야, 하고 읊조리는 게 기어이 네 밑에서도 다리 벌려줄 테니까 밥이나 처먹으라는 얘기를 꺼낼 것 같아 에디는 아담의 말을 자르고 선물 받은 고급 위스키를 미끼로 던졌다. 아담이 진정하기까지 좀 더 긴 대화를 위해 잘 기억이 나지 않는 듯 애매한 정보를 빵조각 흘리듯 조각 내 던져 관심을 끌었다. 에디는 여태 필이나 아담을 대할 때 차등을 둔 적이 없다고 확신했지만 그렇다고 침대 위의 아담을 필과 나눠 갖고 싶지 않았다. 그 이유를 아직 몰랐지만 둘을 닦달하는 필처럼 궁금하진 않아 대충 우선순위 끝자락으로 밀어 덮었다. 계산을 끝내고 자리를 뜨던 중 화장실을 다녀오겠다며 필이 혼자 경로를 틀었다. 얼떨결에 오도 가도 못하고 출입문 옆 구석에 서 사라진 필을 기다리게 됐다. 무표정한 얼굴로 유리문 밖에 시선을 둔 아담과 둘만 남은 자리에 어색하지 않은 적막이 흘렀다. 늙은 관료주의자들의 숨은 의중이나 같잖게 말을 붙이는 이들의 말속에서 기만을 찾아내는 건 시간 들일 일도 아니건만 정작 이런 의미 없는 순간엔 생각을 읽는 게 어려웠다. 알아봐야 크게 쓸데없는 생각들일 걸 아는 것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알고 싶은 건 다른 문제였다. "자고 가도 돼?" "쟤 휴가 썼대. 자고 간다는데." "적당히 마셔." "알아서 해." "뭘 알아서 해. 너 쟤랑 있으면 유독 조절 못해." 무심한 얼굴이 주름이 잡혀 험해진 표정으로 휙 시선이 닿았다 떨어졌다. "그렇게 보면 뭐. 내가 틀린 말 했어?" "시끄러워." "조심하라고. 발 건다고 엎어지지 말고." "야." "뭐." "씨발. 나한테 좆같이 굴지 말고 다른 데 가서 풀어." 얌전히 입을 닫자 아담의 시선이 다시 창밖으로 돌아갔다. 마지막 말을 곱씹던 에디가 아까와 다르게 입술 밑 여린 살을 씹어대기 시작한 아담을 보고 한숨을 내쉬었다. 흡연자가 불을 피울 너무 완벽한 틈이라는 걸 모르지 않았다. "나가서 피우고 와." "......" "여기 화장실 안쪽에 있어서 다시 나오는데도 오래 걸려." "됐어." 둘 사이 적막이 다시 시작되던 찰나 조용하던 장소에 서서히 소음이 커지고 여덟 명의 무리가 다가왔다. 소란스럽게 서로 말을 붙이며 나가느라 길게 열렸던 문 사이로 들어온 찬 바람에 느리지만 확실하게 문이 닫히고도 피부 위로 오른 소름이 가라앉지 않았다. 그러니까 창밖을 보느라 돌아간 고개에 드러난 아담의 목에. 무심결에 주머니 속에 있던 손이 뻗어졌다. 반걸음 다가가 훤한 목선을 넘어 덜미 위에 손을 얹자 아담의 날선 눈에 힘이 빠지고 미세하게 눈꼬리가 내려갔다. 에디는 최근 들어 아담을 바라볼 때면 가끔 가능하다면 분리하고 싶은 그 시절 소동물을 보던 때와 같은 감정이 일었다. 그때보다 더 분명하게 기억하지만 아주 오래라 다시 느낄 거라는 생각은 해본 적 없는 그런. 이쯤 되니 에디는 그냥 웃음이 터졌다. 어쩐지 조금 자조적인듯한 웃음이었는데. 호기심에 못할 짓이 없는 필 웨넥과 집으로 가 진창 취해서 제게 그랬듯 어디까지 내어줄지도 모르겠고 그 와중에도 자기 좋으라고 꺼낸 말도 어떻게 들렸는지 돌아온 대답이 거절이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게 다 괜찮아지는 게, 뭐가 잘못돼도 한참 잘못이었다. "왜 웃어." "네가 곱게 알겠다 하는 게 하나도 없잖아." 내가 언제 네 말에 맞장구만 쳤는데. 없지. 근데 뭔 개소리야. 내 말이. 취했어? 너 운전해야 돼 미친 새끼야. 아니, 나 물만 마셨지. 안 취했다고 지금? 에디가 덜미를 감싸고 엄지로 귀 뒤의 여린 살을 슬슬 문지르던 손을 떼고 반걸음 더 다가갔다. "뭐야. 왜." "춥잖아. 잠깐만 안고 있자고." "싫어." "왜 싫어." "일하고 와서 온몸이 육해공인데 뭐 좋다고. 아. 떨어져." "핑계 대지 마. 그럼 필 웨넥은 코가 없어서 붙어 다녔어?" "걔는 왜 끌고 와. 갑자기 예민 떨기 시작한 건 지면서." "뭔 소리야." 그래. 너 담배 끊었을 때부터 그랬지, 아마. 반질반질하게 하고 다니면서 툭하면 이 냄새 나, 저 냄새 나. 지 담배 끊었다고 나갔다 오면 존나 예민 떨었잖아. 그래놓고 배지 달고 나서는 아닌 척하더라? 뒤에서 불쑥 튀어나온 필이 오자마자 쉬지 않고 입을 놀려대기 시작했다. 너네 몇 번이나 붙어먹었다면서 왜 이제 와서 뚱딴지같은 소리나 하고 앉았어. 혹시 그동안 침대에서만 만난 게 다야? 이거 안 되겠네. 나 없으면 문화생활이 전혀 안 되는구나 너네. "그만 떠들고 가서 발렛 불러. 너 때문에 물렸어." "차주 보고 가라 그래." "기다리게 한 놈이 뭔 말이 이렇게 많아. 안 가?!" 아담의 성질에 결국 두 손을 든 필이 다시 자리를 비웠다. 에디는 그날 전엔 애초에 가까이할 이유가 없었고 그날 이후엔 늦은 밤에나 만나 몸 붙이는 게 전부여서 비교 대상이 없었다는 핑계로 오해의 이유를 다듬었고 이미 필이 떠들어대는 사이 오늘 하루 만에 쌓인 오해가 몇 개고 오해의 대부분이 아담의 선의였다는 정리 또한 끝냈다. 그런 것들은 그 정도의 시간만으로도 충분했다. 에디가 봉착한 난관은 좀 전까지만 해도 필과 제게 왜 다르게 행동하는지 불쾌해 했으면서 어쩌면 현재 가장 차등 없이 상대를 대하고 있는 건 아담이라는 생각이 들자 오히려 못마땅하게 느껴진다는 거였다. 말이 없는 에디가 이상했는지 아담이 타이 매듭을 구부린 손가락 관절로 툭 쳐서 시선을 끌었다. "쟤가 말하는 건 옛날이고 너 지금은 그 정도 아니잖아. 뭐가 문제인데." "...그게 문제야." "뭐라는 거야." 뭉뚱그려서 맡아지던 후각이 세부 카테고리를 나눠 매번 명확하게 인식되는 일은 생각보다 역겨웠고 탓에 외부 냄새 차단을 위해 차라리 제 몸에 향수로 덮었다. 그런 건 신경이 망가지지 않고서야 익숙해지지도 괜찮아지지도 않았다. 필의 말대로 점잔 떠느라 아닌 척만 늘었을 뿐이었다. 타이를 건드리던 손보다 무겁게 툭, 에디가 아담의 어깨에 얼굴을 묻었다. 허리를 파고들어 등 뒤로 팔을 두른 에디 때문에 엉거주춤 팔을 든 아담이 무게감 없이 손으로 등 위를 두어 번 문질렀다. "봐, 너 아무렇지도 않잖아." 그러니까. 난 여전히 조금도 나아진 게 없는데. 너만 관련되면 괜찮다는 게. 그게 문제야, 아담. 뿌꾸자공자수 에디아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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