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 떠나고 뒤이어 항해를 시작한 루피겠지. 조로, 나미, 우솝에 상디까지 하나 둘 동료 삼으면서 밀해단 결성되는데, 그때까지도 샹크스와의 각인 간직하고 있었음 좋겠음. 뭐 이제는 제법 익숙해져서 러트도 잘 견디겠지. 상디는 알파고, 나미, 우솝은 베타라서 어차피 알파향에 영향 안받는데, 조로 좀 뒤늦게 발현한 오메가였으면. 조로는 애초에 해적질할 생각도 없었고, 무엇보다 알파 밑에 들어갈 생각은 추호도 없었는데..근데 갑자기 루피한테 감겨서 생각도 없는 부선장 노릇하게 됐겠지. 네가 강하고 좋은 녀석이라 마음에 든다고, 같이 항해하자는 멍청이가 어이없었지만...그게 또 나쁘지는 않았으니까. 그나마 다행인건 에이스 옆에서 향조절에 익숙해진 루피라 평소에는 알파인게 티나지 않는다는 거였음. 오히려 주방에 알파 베타뿐이라 어느정도 향 푸는게 자연스러운 상디가 더 알파인게 티났을듯...하지만 원래 알파라면 상디 정도가 보통이겠지. 다만 러트는 예외적이었는데, 괴물같이 튼튼한 루피가 러트 때문에 쓰러지자 다들 당황했을듯... 그나마 의학 상식있는 나미가 루피 억제제 둔 곳을 기억해내서 먹였겠지. 보통 알파들이 먹는 엑제제 보다 훨씬 강한건데도 루피 좀처럼 정신 못차리는걸 보니까...뭔가 이상하다고 나머지 동료들이 회의에 나설듯. 이런 경우가 있기는 한데...하고 상디가 각인이랑 본딩에 대한 얘기를 해주는데, 루피에게 그런 상대가 있다고? 그치만....루피잖아, 하고 아닐거라고 고개 흔드는 애들 사이에서 조로만 잠자코 있겠지. 설마..너는 아니지? 하고 우솝이 대답 듣기 싫다는 얼굴로 묻는데, 조로 그냥 우솝 쳐다보고 아니라고 하겠지. 물론 아니었음. 아니지만....조로는 그 상대가 누굴지 알 것 같았지. 러트 끝나고 아아~~ 기운없어 배고프다. 하고 평소로 돌아온 루피를 나미가 붙잡아 앉혀두고 취조하겠지. 너 때문에 어제 밤새 알파 오메가 책들 모조리 읽었다고, 이런 일이 일어날거 같으면 먼저 얘기 해줘야지! 하고 잔소리 하는데, 그치만 별 일 아닌걸, 이번엔 평소보다 괜찮았고. 오랜만에 그리운 꿈도 꿨다고 밀짚모자 만지는 루피 보면서 나미는 골치가 아프고...아무래도 선의가 먼저 필요할것 같다고 중얼거리니까, 눈치없이 음악가가 필요해!!! 하는 루피 한대 더 맞겠지. 나중에는 밀해단 애들도 루피가 목숨보다 중요하게 여기는 밀짚모자가 원래 누구꺼였는지, 루피가 항상 그리워하는 상대가 누군지 알게 되겠지. 소중히 여기는 각인의 상대가 누군지도. 그러다 조로 부상때문에 힛싸가 터져서 알파 페로몬이 필요하다는 쵸파 말에 루피 고민 없이 조로 구하는거 보고싶음. 루피한테 샹크스가 어떤 의미인데...그렇게 각인 깨진게 루피한테 어떤 의미인줄 아니까 밀해단 다들 숙연해지겠지. 정작 루피는 후회 없겠지. 당연하잖아, 조로를 구하는 일이었으니까. ...괜찮아. 어차피 샹크스는 내가 기억하고 있는걸. 그러니까 됐어, 하고. 근데 다음 러트때, 각인이 있었을때랑 다르게 억제제가 잘통하겠지. 더는 열도 나지 않고, 아프지도 않고. 멍청아, 그러게 내가 뭐랬냐고. 이럴거면 지금까지 뭣하러 그런거냐고. 괜히 에이스가 나무라는 소리가 들리는거 같아서 혼자 좀 웃다가, 하늘 보면서 샹크스 생각하겠지... 각인을 간직해오긴 했지만, 그게 깨졌다고 해도 루피는 이미 지나간 일은 후회하지 않음. 본인 스스로 선택한 일이라면 더더욱. 근데 나중에 루피 만난 샹크스, 루피도 본인처럼 옛적에 자연히 각인 깨진걸로 오해하겠지. 바로 얼마전까지 루피가 혼자 저와의 각인을 간직하고 있었다는거 모름. 게다가 처음 봤을 때 루피 옆을 지키고 있는 조로 보고 둘 사이 오해하는거 보고싶음.... 그 오해 풀고 나서도 행콕이 루피한테 반해서 구애하는거 보고 벌써 꼬맹이가 다 컸다고 신기해하기나 하겠지. 미안, 그래도 결혼은 못해. 나 좋아하는 사람 있으니까. 하고 제법 의젓하게 거절하는거 보고, 그게 누구냐고 눈치 없이 묻는데 루피가 조용히 샹크스 쳐다보다가 샹크스, 라고 부르겠지. 응? 누구? 샹크스라고, 내가 좋아하는 사람. 하고 루피가 샹크스한테 냅다 고백하는거 보고싶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