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 본문 영역
사회화된 박철 × 꿈 없는 고딩 양호열앱에서 작성
ㅇㅇ
24-03-25 23:55
...
여자들은 왜 저런 스타일을 좋아하냐고
박철은 이제 어엿한 직장인이다
적성 살려 카센터
것도 여대 근처에
자리도 잘 잡았지 끽해봤자 스물 스물하나 됐을 여대생들이 죄다 차를 끌고 다니는지 장사도 잘 되어서 사장한테 이쁨도 받고
근데
지금 저기 오늘 쉬는 날이랬는데 누가봐도 청순가련에 한 팔엔 디올- 레이디 백을 들고 있는 여.대.생 이랑 나란히 걸어오는 박철
...
예쁘네
씨발
박철은 깔끔한 반팔에 청바지 차림이였고 대충 묶은 머리는 한껏 섹시해보였음
옆에 여자는 뭔가 같은 이름의 초.중.고를 나오고 명문여대까지 다니는 엘리트 아닐까 하는 기운을 풍겼고
오늘따라 잔뜩 올린 리젠트와 짧은 기장의 가쿠란 자켓이 쪽팔리다고 느끼는 양호열
박철의 시선이 이곳에 닿기 전에 홱 뒤돌아 가버리는데 일주일에 한번 꽃다발 사서 카운터 옆 물병에 갈아두는데 또 오늘따라 손에 들린 꽃다발도 촌스럽게 느껴지고
... 그러니까
여자들은 왜 그런 스타일을 좋아하냐고
나쁜남자가 끌리는 이유?
뭐 그런 거 아니겠냐 너도 그덕에 재미 많이 봤잖아
이제와서 뭘 새삼
그러다 박군 완전 멀쩡한 여대생 하나 물어서 장가라도 가는 거 아냐?
그 카센터에 여대생들 쪽지만 한움큼이라며
몰라...
야 집에가서 자! 여기서 이러지말고
박군이 너 찾는다~
찾기는 개뿔
꿈도 뭣도 없는 양호열이
어느새 자리잡아 사회의 일원 같아보이는 박철 때문에 속앓이 하는 와중에
집에 있어야할 애새끼는 보이지도 않고
아까 골목 입구에서 얼핏 본게 내새끼가 맞았나 싶어 텅빈 집 쇼파에서 머리나 쥐뜯고 있는 박철
다시 밖으로 나와 동네 놀이터에서 땅만 벅벅차고 있는 양호열 한대 쥐어박고는
야 꽃 시들었어
갈아놔라
거기 꽃 있는줄은 알았네
미적거리는 양호열 리젠트 꼭지에 턱 얹고 슬쩍 끌어안으면서
반지나 하나 할까
귀찮은 일이 자꾸 생겨서 말이야
하며 양호열 손 끌어다 그 위에 쬐끄만 은반지 올려두는 박철
철호열
추천 비추천
1
0
댓글 영역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