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 본문 영역
ㄱㅇ 대사 찰떡인 우성명헌앱에서 작성
ㅇㅇ
24-03-28 13:21
사람은 믿지마라. 상황을 믿어야지. 라는 대사.. 느와르 우명으로 먹어도 고전물 우명으로 먹어도 너무 맛있는거임
느와르일때는
언더커버인 우성이 산왕을 내부에서부터 와해시키고 이제 명현만 잡아들이면 되는데 이미 명헌은 얘가 언더커버인거 알고 잇었고 자기가 죽어야 끝난다는걸 알아. 그래서 계속 총 고쳐잡으면서 어떻게든 자기 살릴 방법 없나 머리굴리는 애한테 저벅저벅 걸어가서 가슴 한가운데에 총 겨누고 손 겹춰잡는거임.
"우성, 내가 뭐랬죠. 사람이 아니라"
"..상황"
"그렇지. 상황을 믿어야 한다고. 똑똑하네뿅."
그러고 총구 딱 당겼는데 탄창 비어있어. 어? 하는 순간 반대쪽에서 날아든 스턴건 맞고 암전. 했다 눈떠보니 옛날 자기 사무실임.
"형. 이제 밖에서 형은 죽은 사람이고.. 산왕은 해체됐고.. 이제 형한테 남은 사람도 상황도 나 뿐이니까. 다 괜찮은거죠?"
하고 웃는 정우성만 안광 빛내면서 눈앞에 있을 뿐임.
고전물일때는
황후인 명헌의 친정과 황실 중정들의 모반을 누군가 익명으로 고해바치고 궁안은 쑥대밭이 되었는데 황후가 그 뒤를 봐주고 첩자들도 궁안에 들였다는 증거가 쏟아짐. 가담한 놈들 대부분 비밀리에 잡아들인 상황에서 황후 폐위와 하옥을 명하러 갔더니 모든걸 알고있다는듯흰 내의만 입고 바닥에 무릎꿇고 앉아 기다리고 있음. 근데 그 익명고발 명헌이 한거임. 태자시절부터 글공부와 궁생활을 알려주었던 명헌인지라 서툴게 숨긴 필체만 보곧조 다 알아버렸는데 이게 황후를 감사고돌수가 없는 상황인거. 입이 안떨어져서 머뭇거리다가 목이 매어 고개를 들었다가도 해는데
"그대의 짓이 아니다 한마디만 하면 내 어떻게든 황후를 살리리라. 그러니.. 그러니 내게 한마디만.."
황제가 체통도 없이 그 앞에 엎드려 엉엉 울기 시작하는데 명헌이 어린 시절 넘어진 우성을 안아주었던 것 처럼 다정하게 끌어안고. 여상한 목소리로
"폐하, 우성. 제가 궁에 들어와 처음 가르쳐드린것이 무엇입니까. 사람이 아닌 상황을 보시라. 그뿐입니다. 지금 폐하 앞에있는 이 사람은 무엇입니까"
눈물로 얼룩진 얼굴을 닦아주며 괜찮습니다. 말씀하세요. 제가 다 가르쳐드렸습니다. 하는 명헌이 눈이 너무 고요해서 우성도 눈물을 꾹꾹 삼켜가며 우러우렁한 목소리로 "역도 이가의 명헌을 황후에서 폐위하고 처분이 결정될때까지 냉궁에 유폐한다." 했을거임. 그럼 그제야 웃으면서 동그란 옆통수도 쓰다듬으며 잘하셨습니다. 잘하셨습니다 폐하. 하고 끌려갈 것 같음.
아니.. 왜이렇게 주종관계 연상연하가 기가막히게 어울리는거지 알다가도 모르겠어서 계속 먹다 붕붕이 위 찢어졌다...
우성명헌
추천 비추천
1
0
댓글 영역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