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연히 행맨이니까 댕수인일때도 이렇게 개쩌는 능력치를 보여줄거라고 생각했을듯 "와 보더콜리 진짜 잘한다... 너도 잘 할 수 있지 제이크?" 잠깐 다른 곳에 눈이 팔렸다가 멍! 하는 소리에 돌아보니 행맨이 어느새 댕댕이로 수인화 한 채로 꼬리를 붕방붕방 흔들고 있음 밥 아차!싶어서 얼른 행댕이 목덜미 죽죽 긁어주고 넓은 등도 쓰담쓰담해주고 너는 너의 목표에만 집중하면 돼 알았지? 잘 할 수 있을거야! 하면서 사기도 북돋아줌  행댕이는 알아들었다는듯 댕댕이가 되어서도 여전히 초록색으로 빛나는 눈으로 밥을 바라보며 커다란 혀로 매끈한 밥의 볼을 싸악 핥아주더니 당당하게 출발선에 섬 그리고 땅! 하는 소리와 동시에 힘차게 출발하는데 "멍멍!(찾았다 내 목표!)" 중간 반환점까지 가기도 전에 온 힘을 실어 밥의 품으로 달려들어버림 아 베이비가 너의 목표에만 집중하라면서요!! 갑작스런 경로이탈+몸통박치기어택에 밥은 환-장했지만 관중석에서는 오히려 주인을 너무 사랑하는 댕댕이의 모습에 환호성이 터져나올거 같다 그리고 사람들이 박수치고 좋아하니까 더 신난 행댕이는 아예 밥 자빠뜨려서 얼굴 축축해질 정도로 삭삭 핥아주는데 그러다 어이없게 자기를 쳐다보는 밥의 눈빛과 딱 마주쳐서 풀 죽은 강쥐가 되버리겠지 "나.. 잘 못 한거야?" 이렇게 끼잉..낑낑거리는데 밥이 무슨 힘이 있나 그냥 그대로 번쩍 안아들고 참가상 받으러 가야지 근데 사실 밥도 댕수인인데 행맨이 커다란 골든리트리버라면 밥은 말티쥬일거같다 참가상메달 목에 걸고 신난 행맨이 다음번엔 내가 보호자하고 베이비가 대회 참가하는건 어때? 하고 물어보면 "시러." 단박에 거절할듯 말티쥬는 참지않긔 파월풀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