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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일러 더든이 허니를 처음 봤을 때가앱에서 작성
ㅇㅇ
24-03-27 00:09
허니가 고3때였는데.
제리한테 과외받던 허니 모종의 이유로 제리네 집에서 수업하다가 타일러 눈에 딱 걸렸을 듯.
제리 번뜩이는 타일러 눈에서 광기와 함께 하트가 뿅뿅 차오르는걸 본 것 같아 눈 몇 번 깜빡이고서 본능적으로 자기 동생에게서 자기 학생 지키려 들었고, 쫓겨나면서도 타일러 시선은 계속 허니한테 고정돼 있을 거 같다. 제리 잠시잠깐 불안한 미래가 스쳐지나가는걸 무시하며 내가 얘 신세를 조진 게 아니길 바랐을 듯.
그도 그럴게 타일러 자기 동생이지만 동네에서 알아주는 미친놈이었고, 한번 꽂힌 건 무슨 일이 있어도 놓지 않는다는 걸 잘 알기 때문에.
그러나 제리는 유독 감이 좋은 편이었고... 역시나 제리 과후배 된 허니 대학 들어오자마자 끈덕지게 따라붙어서 결국 옆에 끼는데 성공한 타일러겠지. 제리 이전에는 종종 자기랑 같은 대학 와서 자기 후배하라고 말하곤 했는데, 타일러랑 허니 마주치고 난 이후로는 허니가 다른 대학 가기를 꽤나 간절히 바랐지만, 말했듯이 제리는 짜증나리만큼 감이 좋았다.
하지만 제리 말리려면 말릴 수 있었던 둘의 관계에서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았던 이유는 허니 때문이었는데, 겨우겨우 타일러 내보내고 나니 이번에는 허니 눈에서 하트가 뿅뿅 튀어나오며 한다는 말이 이따위여서.
선생님 동생이에요? 멋있다...
허니 역시 타일러한테 첫눈에 반해버렸기 때문에. 타일러가 끈질기게 구애할 때에도 체면상 몇 번 튕기다 홀랑 넘어가 주었고. 광견 타일러를 아주 자알 알고 있는 과 선배들이 바짓가랑이 붙잡으며 말렸지만, 어느날 허니한테 머리채 잡힌 채 얌전히 끌려가는 타일러 모습 보고 입 다물었을 듯. 그리고 허니는 장하게도 대학 졸업하고 지금까지 미친개 목줄 잘 잡고 사는 중임.
오빠, 내 말 듣고 있어요? 아니 타일러가...!
선생님에서 선배님, 그리고 이제는 직장 동료 겸 친한 오빠가 된 제리는 오늘도 타일러와 싸우고 온 허니가 동생을 험담하는 걸 묵묵히 웃으며 들어주고 있다. 자기가 아주버님이라 불리는 날은 오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부질없는 생각을 하면서.
야, 공주야... 미...안... 하다. 내가 잠깐 욱했어.
그래도 풀 죽은 얼굴로 비척비척 걸어와 먼저 사과를 건네는 타일러 모습은 꽤나 진귀한 광경이라, 웃음기 참으며 관전하는 제리일듯. 가끔 허니 화가 풀리지 않을 때면 팔꿈치나 발목으로 허니 툭툭 치며 애교부리는 모습도 볼 수 있음. 비실비실 올라가는 허니 입꼬리 보며 제리 결국엔 소리 없이 웃고 말겠지. 둘이 똑같다며 고개 절레절레 저을 듯.
광견 타일러가 나름 염병천병 떨면서 귀여운 연애하는거 보고싶었는데 쓰다보니 전지적 제리시점..? 됨..
빵발너붕붕 타일러너붕붕 제리&너붕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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