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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배리로 배리가 너무 좋은데 표현을 못하는 크첨지가 보고 싶다앱에서 작성
ㅇㅇ
24-03-28 23:18
연애 시작하기 전 크리스가 배리 짝사랑할 때 일임 ㅇㅇ
이게 다 솔직하지 못한 성격 + 배리 만나고 나서 시너지 터져서 그렇겠지. 아니 배리가 너무 말랑하고 귀엽고 예뻐... 그런데 너 정말 예쁘단 말이 입밖으로 안 튀어나옴 ㅋㅋㅋㅋㅋㅋ 기껏 배리가 좋아하는 맛으로 도넛 골라서 한 더즌 샀는데 입으로 튀어나오는 말은 오다 주웠는데 먹고 싶으면 먹던가, 이거고 배리가 자기가 선물해준 옷 입고 예쁘게 웃으면서 나왔을 때는 이제야 좀 사람 같네, 이딴 식으로 말함. 그런 말 하고 난 뒤에는 매일 밤마다 대가리 박고 반성함. 씨발, 배리가 상처받는다고. 예쁜 말, 고운 말….
하지만 막상 배리 보면 튀어나오는 말이 또 그따위라 자기 이빨 부수고 싶은 심정이겠다. 나이는 있는대로 먹어놓고 사랑은 무슨 이제 갓 사춘기 첫사랑 맞이한 것처럼 하는 게 스스로도 느껴져서 쪽팔리고 짜증남 ㅋㅋㅋㅋㅋㅋ 아니 다른 알파들은 무슨 버터로 양치하고 사는 것처럼 제 오메가에게 예쁘고 그럴싸한 말들 매끄럽게 읊어 대는데 크리스는 그런 말들을 내뱉으려고 할 때면 심장 안쪽부터 간지럽고 부끄러워서ㅠㅠㅠ 존나 혼자서 연습하겠지. 예뻐, 예쁘다. 배리. 내가 널 좋아해, 많이 좋아해…. 그러다 얼굴 감싸쥐고 또 현타 옴. 씨발, 혼자서 중얼거리면 뭘 하냐고. 배리한테 말도 못하는데, 하고.
그래서 고민하다 처음으로 카지노 가서 칩 사는 대신 서점에 들어가서 시집을 삼.
그리고 그 시집을 밤새 읽어봄. 눈밑이 거뭇해질 정도로 읽는데 솔직히 인상을 쓰며 시집을 읽는 크리스... 너무 낯설고 무섭지. 무슨 벌칙이라도 받는 사람 마냥 심각한데, 책을 덮는 순간 배리랑 딱 눈 마주쳐라 ㅋㅋㅋㅋ 놀랐잖아! 하고 크리스가 역정내는데 배리는 웬일로 시집을 읽냐고 시집 만져보는 거지. 그러자 잠깐 목까지 빨개져서 말이 없던 크리스가 역정 내는 대신 배리에게 책 건네주겠지. 난 다 읽었으니까 너도 읽으라고. 그리곤 목마르다며 호다닥 자리를 비우는데 배리도 딱히 시를 읽는 취미는 없어서 웬 시집 선물, 하고 책을 펼쳐봤겠다. 그리곤 웃음이 나오는 걸 참을 수 없었겠지.
예쁘게 말하기!
잘 말하기!
미움 살 말 하지 않기!
하고 귀퉁이에 메모를 썼다 지운 흔적이 흐릿하게 남아있음.
그리곤 시집의 구절 군데군데 형광펜이 그어져 있음. 그런데 그 구절을 모아보면 너무도 달콤하고 아름다운 고백의 말이라... 말하지 않아도 크리스가 무슨 말을 하고 싶었던 건지 알겠지. 배리는 이미 크리스가 자길 좋아하는 걸 알거든 ㅋㅋㅋㅋㅋㅋ 그런 표정과 행동을 보면 누가 봐도 짝사랑 중인데 못 알아보면 이상하지. 배리는 시집을 덮고난 뒤 제가 저도 모르게 웃고 있었던 걸 알겠다. 그리곤 크리스에게 달려가겠지. 크리스 그 와중에 배리 마실 것 챙긴다고 주섬주섬 뭘 하고 있음. 자기 건 그냥 얼음물인데 배리 마실 건 휘핑 듬뿍 올린 핫초코임 ㅋㅋㅋㅋ 그런데 갑자기 배리가 와서 안기는 바람에 음료 엎을 뻔 했겠다 ㅋㅋㅋ
엎을 뻔한 음료 얼른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갑자기 이렇게 오면 어떡하냐고 빽 소리 지르는데(번역: 너한테 음료를 쏟을 뻔해서 너무 놀랐다. ) 배리가 묻겠지.
자기야. 내가 좋아?
보통 이런 질문을 던지면 부끄럼쟁이인 크리스는 좋긴 뭐가 좋아! 아주 귀찮아 죽겠어! 라고 역정을 쏟아내야 정상이지. 그런데 이번엔 아무런 말도 없음. 배리가 답을 기다리다 자기야? 하고 고개를 드는데, 크리스가 멍한 표정으로 배리를 보고 있겠지. 자기야? 배리가 다시 한 번 크리스를 부르는데 크리스는 말로 대답 안 함. 커다란 손이 배리의 뒷목을 감싸쥐더니 곧 입술이 닿겠지.
사랑해, 라는 말을 듣게 되는 건 키스가 끝난 후의 일임 ㅋㅋㅋㅋㅋㅋ
배리 처음으로 심장 터질 뻔함.
이렇게 사랑을 시작했던 크리스배리가 ㅂㄱㅅㄷ ㅋㅋㅋㅋㅋ
#아이스매브 크오 크리스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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