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 아니겠지...?.... 위험한 비주얼의 씹탑 둘이서 배틀ㅎㅁ 찍는것두 좋구 간질간질하게 구는것도 좋음 ㅠㅠㅠㅠ
웨이드랑 마이클은 존나 씹탑들이라 말하는것도 서로를 대하는게 그닥 다정스럽지는 않지만 힘든 때를 같이 이겨낸 사이라 굉장히 돈독함. 말이 따로 필요 없는 그런 사이... 그만큼 전처럼 불꽃이 파박 튀어서 목덜미를 거칠게 부여잡고 입술을 부딪히면서 셔츠를 끌어올려 몸을 더듬는 일들은 잘 없었을 것임. 우리 되게 노부부같다. 언젠가 비가 치적치적 내리는 날 쇼파에 나란히 앉아서 각자 할 일을 하던 날 웨이드가 스쳐지나가듯 한 말에 마이클도 대답 없이 깊이 공감했었지. 하지만 공감을 한거지 그게 맘에 든다는건 아녔어. 여전히 웨이드를 보면 처음 만났던 날의 그 텐션이 느껴지기도 했거든. 하지만 웨이드는 더이상 그러지 않아보였음.
어제도 그랬어. 멀리 일이 생겨서 한달을 꼬박 집을 비운 웨이드가 돌아왔을 때 공항에 마중나온 마이클을 강하게 한번 끌어안고 집에 오니 좋다 딱 한마디 한게 전부였어. 예전같았으면 능글거리면서 나 안보고 싶었냐, 나는 맨날 너 생각하면서 울었다 이런 낯간지런 소릴 했을텐데 그 흔한 키스도 없었어. 집에 들아오자마자 긴 샤워를 한 웨이드는 뭐 좀 먹어야지 하는 마이클의 말에 고갤 저었어. 물을 마신다고 주방으로 온 웨이드의 말끔하게 정리된 얼굴이 형광등 아래에서 훤히 드러났어. 가까이서 마주하니 굉장히 피곤해보여서 마이클도 더 말을 붙일수가 없었음.
잠을 잘 못잤어.
마이클의 걱정스런 얼굴에 웨이드가 별 일 아니라는 듯 말했음. 이대로 24시간동안 잘 수 있을 것 같아. 테이블에 기대어 서있는 마이클의 뺨에 짧게 입을 맞추고는 그대로 침실로 들어갔지. 침구로 파고드는 소리를 들으면서 마이클은 작게 숨을 내쉬었어. 말하진 않앗지만 웨이드가 그리웠고 반가워서 팔짝 뛸 수 있을 것 같았던 기분이 훅 가라앉았음. 나만 좋나봐. 괜히 잘 정돈된 주방을 부스럭거리면서 만지다가 거실로 가서 쇼파에 퍽 주저앉았음. 아직 초저녁이었고 원래는 웨이드랑 저녁을 먹으러 나가야지 하고 있었던지라 할일이 전혀 없었어. 후. 마이클은 온 몸에 힘을 빼 쇼파 깊은곳으로 기대며 눈을 꽉 감아버렸어. 언제부터 이렇게 된걸까... 자연스럽게 권태기가 오는건가... 그러기엔 나는 맨날 같이 있고 싶은데. 그렇게 생각에 잠겨있느라 제 앞머리를 슥 쓸어넘기는 손길에 몸이 들썩일정도로 놀랐음.
왜 이렇게 놀라?
아, 왜 안자고 나왔어.
쇼파의 헤드 너머로 고갤 쑥 들이민 웨이드가 피곤한 얼굴로 웃었어. 네가 옆에 없으니까 못자겠어. 마이클이 어이가 없어서 따라 웃었음. 말도 다정스럽게 나가지 않았겠지.
네가 애야?
응. 그러니까 옆에서 자장가 불러줘.
그래도 웨이드가 귀엽게 받아쳤어. 쇼파를 빙 둘러와 마이클의 양 손을 잡은 웨이드가 힘있게 마이클을 일으켜 세워서 침실로 몸을 당겼음.
아직 일곱시밖에 안됐는데.
그럼 옆에서 나 자는거 봐줘.
마이클이 침대 위로 올라갈 수 있게 몸을 뉘여준 웨이드가 그 옆으로 바짝 붙어 누우면서 마이클의 품 안으로 파고들었어. 한품에 쏙 들어오지 않는 건장하고 단단하고 따듯한 몸을 마이클이 버겁게 받아주었지. 졸지에 웨이드를 품에 안고 눕게된 마이클이 제 목덜미에 파고드는 입술과 숨을 느끼면서 천천히 눈을 깜빡이다가 손을 들어 뒷목을 찬찬히 쓸어주었음. 흠ㅡ 웨이드가 콧소리 비슷한걸 내면서 온 몸에 힘을 쭉 빼는게 느껴졌음.
집에 오니까 정말 좋네.
살결 위에서 웅웅거리는 목소리를 귀기울여 듣던 마이클이 그제서야 그 말을 이해하고 픽 웃었음. 공항에서도 했었던 그 말이었지. 우리 진짜 노부부인가봐. 마이클이 혼자 생각하면서 큭큭거리고 웃자 의아해진 웨이드가 파묻었던 고갤 들었어. 어둠 속에서도 졸음에 잠긴 눈이 반짝여서 그대로 웨이드의 눈썹뼈 어디쯤에 쪽 키스하고 다시 머리통을 도닥였어. 웨이드가 편안하게 숨을 고르고 잠에 들 수 있게 천천히 어루만져줬음.
놀즈놀즈 웨이드마이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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