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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갤러리 vs 토토갤러리 대출은 현재 사회에서 매우 일상적으로 사용되는 금융 상품 중 하나입니다. 대출을 이용하면 금전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고, 필요한 자금을 쉽게 조달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대출은 돈을 빌리는 것이기 때문에 상환할 수 있는 능력이 없다면 큰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대출의 종류에는 주택 대출, 개인 대출, 차량 대출 등이 있습니다. 각각의 대출 상품은 다양한 조건과 이자율을 가지고 있으므로, 대출을 선택할 때는 신중하게 검토해야 합니다. 또한 대출 신청을 할 때는 규정된 절차를 따라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대출 신청자는 대출 신청서를 작성하고, 수입증명서와 신용등급 등의 서류를 제출해야 합니다. 대출을 이용할 때는 상환 계획을 세워야 합니다. 대출 상환 방법에는 원리금 균등상환 방식과 원금균등분할 상환 방식이 있습니다. 상환 계획을 세울 때는 상환 금액을 계산하고, 이자율과 상환 기간 등을 고려해야 합니다. 최근에는 온라인 대출 서비스가 많이 등장했습니다. 이러한 서비스를 통해 간편하게 대출 신청을 할 수 있고, 빠른 시일 내에 대출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온라인 대출 서비스도 대출금리와 상환 조건을 꼼꼼히 검토하고, 대출 상환 능력을 고려한 후 신청해야 합니다. 대출은 경제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좋은 수단입니다. 그러나 상환 능력을 고려하지 않고 대출을 이용하는 것은 큰 문제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대출을 이용할 때는 신중하게 검토하고, 적절한 대출 상환 계획을 세워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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션 오프라이는 약았다. 그의 성격을 한 마디로 정리하자면 그렇다.앱에서 작성

ㅇㅇ 24-03-03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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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가야 해?" "가는 게 예의야. 그리고 너 어릴 때 얼마나 예뻐하셨는데. 기억 안 나니?" "그렇기는 한데..." 오프라이 회장님이 돌아가셨다. 그리고 장례식은 돌아오는 주의 토요일이란다. 핸드폰 너머의 엄마는 목소리가 퍽 가라앉아있었다. 20여 년 동안 모시던 분이니 당연한 일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나는 그 집에 발길을 끊은 지가 햇수로 벌써 10년이 넘었다. "왜, 내려오기 힘들어? 일이 있으면 어쩔 수 없고." 옛말에 경사는 못 챙겨도 조사는 꼭 챙겨야 한다고, 힘든 일이 있을 때는 옆에 있어주는 게 중요하다는 소리를 어릴 때부터 귀에 딱지가 앉도록 말하던 엄마였다. 일이 있으면 어쩔 수 없다는 엄마의 말은 반 정도만 진심일 것이다. 다 큰 딸이 다른 사람도 아니고 오프라이 회장님의 장례식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투정을 부리는 것이 마음에 들 리 없다. 게다가 한 달 전에 다니던 회사를 그만뒀으니 그다지 바쁜 일도 없다는 걸 엄마도 알고 있었다. 나는 작게 한숨을 쉬었다. "아냐, 가야지..." 입맛이 썼다. '너 어릴 때 얼마나 예뻐하셨는데...' 엄마의 말이 맞긴 하다. 회장님은 나를 꽤 기특하게 여기며 귀여워하셨으니까. 다만 나는 그 집에 있는 내내 나에 대한 회장님의 관심은 조건부라고 생각해왔다. 그 조건부란 내가 션 오프라이의 친구일 때, 그 애의 숙제를 대신해줄 때, 나는 비록 션을 도와준다고 상을 못 탔지만 션은 내 덕분에 상을 타게 되었을 때를 말했다. 그럴 때면 철없는 제 아들에 비해 어른스러운 내가 가상하다며 엄마 몰래 용돈을 챙겨주곤 했었다. 그러니 내가 장례식에 가기 싫은 이유는 회장님 때문은 아니다. 단지 나는 그 집안 아들이 보기가 싫었다. 집안과 절연하겠다고 선언하지 않은 이상 아들이 자신의 아버지 장례식에 오지 않을 일은 없을 것이므로 나는 체념에 가까운 한숨을 쉬어댔다. 어차피 별 사이도 아니었으니 눈이 마주쳤다 한들 내 기분이 나빠지는 일 말고는 아무런 일도 없을 것이다. 나도 안다. 그냥 그 애를 보면 구질구질한 내 지난날들이 생각나는 게 싫은 것뿐이다. 회장님은 나와 션 오프라이가 진짜 친구 사이라도 되는 것처럼 대하셨지만 사실 우리는 한 번도 친구였던 적이 없다. 그 애와 나의 사이는 한 마디로 왕자와 시녀였다. ** 엄마가 오프라이 가족의 입주가정부로 들어갔던 이유는 그놈의 돈 때문이었다. 잘 사는 사람들이 몰려있다는 교외 지역 부촌 동네에서도 오프라이 가족은 손에 꼽히는 부자였다. 지금에 와 생각해 봐도 당시 엄마의 근무 조건은 나쁘지 않았다. 넓은 저택에 거주하며 그 집에서 나와 함께 살 수 있고 괜찮은 보수를 준다는데 마다할 이유가 없었다. 나는 아직도 그 애와의 첫 만남이 선명했다. 엄마의 손을 잡고 그 집으로 들어가던 날, 션 오프라이는 가정부 아주머니의 뒤에 숨어 고개만 빼꼼 내밀고 나를 쳐다보고 있었다. 호기심이 가득한 그 눈빛을 잊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또래 친구가 생겨서 션은 좋겠네." 엄마보다 먼저 가정부 일을 하고 있던 마리솔 아줌마가 등 뒤로 숨은 션을 토닥이며 나에게 인사하라고 종용하였지만 그 애는 꿈쩍을 않고 눈만 끔뻑거렸다. "작년에 사모님 돌아가시고 많이 얌전해졌어요." 입주 첫날밤, 마리솔 아줌마는 션을 재우고 밖으로 나와 엄마에게 그 애의 이야기를 했다. 밤중에 잠이 깨 화장실을 가던 나는 엄마와 아줌마가 부엌에서 속삭이듯 나누는 대화를 듣고 생각했다. 그 애는 엄마를 잃었고 나는 아빠를 잃었다. 그렇다면 우리는 공통점이 있는 것이다. 어린 나는 순진하게도 션과 내가 진정한 우정을 나누는 친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여겼다. 유치원에 가지 않고 홈스쿨링을 하던 션에게는 내가 처음으로 생긴 또래 친구였기 때문에 처음에는 나에 대한 관심이 넘치다 못해 흐를 정도였다. 그러나 5살의 션 오프라이는 많이 얌전해졌다는 아줌마의 말과는 달리 개구진 성격의 딱 그 나이대 남자아이였다. 뛰어노는 걸 좋아하고 장난치는 걸 누구보다 사랑하는 5살짜리 애. 내성적이고 얌전한 나와는 어찌 보면 정반대의 성격이었다. 그 애는 아침이 되면 나를 이끌고 마당으로 나가 캐치볼을 하자고 졸라댔고 나는 졸린 눈을 비비며 그가 던진 볼을 묵묵히 받아주곤 했다. 오후가 되면 엄마나 마리솔 아줌마가 만들어 준 점심을 먹고 함께 낮잠을 잤으며 저녁엔 엄마가 읽어주는 옛날 동화를 들으면서 장난을 쳤다. 첫 5개월은 그렇게 평화롭게 흘러갔다. 그러나 나는 이 집에 익숙해지면 익숙해질수록, 온갖 비싼 것들이 즐비해 있는 이곳 생활에 길들여질수록 우리 둘의 관계가 동등할 수 없다는 사실을 점차 깨달아가고 있었다. 언젠가 그 애가 내가 아끼던 토끼 인형을 가지고 놀다 망가뜨렸던 적이 있다. 솔기가 터져 솜이 삐져나온 인형을 보고 내가 화를 냈을 때, 그 애는 별안간 눈물을 터뜨리며 집이 떠나가라 울어댔다. 울음소리에 놀란 나마저도 울기 시작하자 엄마가 우리에게 달려왔다. "무슨 일이야?" 그러나 상황 파악을 한 엄마가 먼저 안아준 것은 내가 아니라 그 애였다. 션이 내 인형을 망가뜨린 걸 눈치챘음에도 엄마는 그 애를 안고서 "많이 속상했구나." 하고 토닥일 뿐이었다. 그 모습에 적잖이 충격받은 내가 눈물을 그치고 엄마를 쳐다보았지만 나는 볼멘소리를 하려고 열었던 입을 곧 다물 수밖에 없었다. 아이를 부둥켜 안은 채 나를 보는 엄마의 눈빛에는 미안함이 서려있었다. 뒷전이 된 채 덩그러니 놓인 나보다 엄마의 얼굴이 더 서럽고 서글퍼 보였다. 그래서 나는 차마 아무런 말도 하지 못했다. 그날 밤 엄마는 잠든 내 등을 몇 번이고 쓸어내렸다. 간간이 들리는 엄마의 숨소리가 끊어질 듯했기 때문에 나는 엄마가 숨죽여 울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밖에 없었다. 그 이후로도 엄마가 나보다 그 애를 챙기는 일은 계속됐다. 그다지 모질지 못한 내 성격에도 그를 기어이 화나게 만들어 울리기라도 하는 날에는 엄마는 항상 부리나케 달려와 그 애를 감싸 안고 토닥여주었다. 그때부터 나는 션에게 크게 화를 낼 수 없었다. 내가 울며불며 그 애에게 소리쳤다가 기분 상하기라도 하는 날엔 그런 션을 우리 엄마가 달래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그와 나의 사이가 절대 동등해질 수 없다는 건 이 집에서 나만 빼고 모두가 아는 사실이었던 것이다. 언젠가부터는 그 애도 세상이 무엇으로 돌아가는지 눈치챈 듯했다. 하루는 캐치볼이 하기 싫다고 툴툴거리는 나에게 심술궂은 표정을 한 션이 소리쳤다. "아빠한테 다 이를 거야." "아저씨한테 뭐라고 말할 건데?" "너희 엄마 일 그만두게 하라고." 순간 말문이 턱 막힌 나를 쳐다보는 그 애의 모습이 지나치게 의기양양했다. 이것 봐, 졌지? 그 얼굴이 꼭 그렇게 말하는 것 같아서 화가 났다. 그러나 나는 화를 내는 대신 그 애를 한 번 쏘아보곤 션이 손에 쥐고 있던 글러브를 낚아채 마당으로 향할 뿐이었다. 그건 일종의 파워게임이었다. 내가 영원히 질 수밖에 없는. 회장님의 배려로 학비가 비싼 사립 초등학교에 션과 함께 입학했을 때, 그 파워게임은 점점 더 발전하기 시작했다. 안타깝게도 내가 션 오프라이와 같은 초등학교에 입학했다고 해서 그 애와 동급으로 나란히 설 수 있는 것은 아니었다. 사립학교의 초등학생들은 소위 말해 있는 집 자식들이었고 알게 모르게 부모의 직업, 사는 동네 등으로 보이지 않는 서열이 매겨지고 있었다. 그 피라미드에서 나는 하단, 어쩌면 맨 밑일게 뻔했다. 그러나 엄마와 나의 재정 상태로는 꿈꾸기도 힘들 만큼 좋은 학교에 입학했다는 것은 그런 불편함쯤은 당연히 버텨야 하는 것임을 의미했다. 그 즈음의 나는 이미 션과 멀어질 대로 멀어진 후였지만 우리는 좋든 싫든 한 집에서 얼굴을 보며 살아야 하는 사이였다. 션은 나와는 다르게 학교에 들어가자마자 무리에 잘 섞여들어갔다. 그 애의 곁에는 나 말고도 많은 친구들이 몰렸고 어느 순간부터는 션도 필요한 일이 없다면 굳이 나를 찾지 않았다. 솔직히 나는 그 편이 더 편했다. 잘 맞지도 않는 성격의 남자애와 고루하게 캐치볼을 하거나 단 한 번도 술래가 되지 않고 내내 도망치기만 하는 술래잡기 놀이를 한다거나, 나는 좋아하지도 않는 어린이용 액션 영화를 보는 것보다는 차라리 그 거리감이 오히려 좋았으니까. 그 애와 오랜 시간 함께 살면서 나 자신을 초라하게 여길 일은 차고 넘치게도 많았다. 그중에서도 유난히 잊을 수 없는 기억은 딱 세 가지였다. 첫 번째는 이젠 기억도 잘 나지 않는 초등학교 시절이었다. "그러지 말고 지금이라도 캠프에 등록하는 게 어때요? 전화만 하면 됩니다. 어때, 허니 너도 션이랑 같이 캠프에 가고 싶지?" 4학년이었던가 5학년이었던가. 막 여름방학에 접어들 무렵, 션 오프라이는 여름 캠프를 떠났다. 그런 그 애의 뒷모습을 티 나게 쳐다봤던 탓일까, 회장님이 엄마에게 넌지시 물어보았던 것이 기억난다. "아니에요. 이미 신세 진 것도 많은데..." 그러나 엄마는 회장님의 호의를 쉽게 받아들인 적이 없었다. 나의 학업과 관련된 것-이를테면 사립학교를 다닐 수 있도록 도와준 것-이 아니라면 대게는 완강하게 거절했다. 어린 마음에 그런 엄마가 원망스러워 퉁명스럽게 굴 때면 엄마는 지금 당장 대가가 없다고 호의를 계속 받아버리면 나중에는 내가 힘들어질 것이라며 알 수 없는 말을 하곤 했었다. 그러나 나는 그 말의 의미를 이해하기엔 너무 어렸다. 유난히도 길게 느껴지던 그 해 여름, 나는 캠프를 가는 대신 집에 남아 방학 숙제에 열을 올려야만 했다. 모범생이어서 그랬다기 보다 캠프에 가지 못하는 속상한 마음을 모두 그곳에 쏟아부었다는 게 맞는 표현일 것이다. 그리고 여름 방학이 다 끝날 즈음에야 집으로 돌아온 션 오프라이는 내가 만든 물로켓을 위아래로 훑어보더니 "이거 나 줘." 라는 단 4글자로 내 신경을 거스르기 시작했다. "싫어." "넌 다시 만들면 되잖아. 한 번 만들어봤으니까 금방 만들 거 아냐." "나 이거 만드는 데 한 달이나 걸렸어." "그래서?" 그래서 뭐 어쩌라고. 잔뜩 찌푸린 얼굴로 나를 내려다보는 그 애가 내뱉지 않은 뒷말은 저것일게 분명했다. 순간 그의 정강이를 한 번만 발로 찰 수 있다면, 하는 욕구가 나를 휘감았지만 나는 참는 것을 선택했다. "이번엔 진짜 안 돼. 나 이걸로 상 받을 거란 말이야." ".. 그러던가." 어쩐지 그 아이답지 않게 순순히 물러나는 게 이상하다 싶었다. "그럼 난 너희 엄마한테 만들어 달라고 하지 뭐." 그러나 혹시나가 역시나였다. 그 해 방학이 끝났을 때 과학 경진대회에서 상을 탄 것은 내가 아니라 션 오프라이었다. 그리고 내 이름으로 제출된 물로켓은 초라하게 전시회의 가장 구석진 곳에 자리했다. 내가 만들었지만 공식적으로 션 오프라이의 것이 된 로켓은 그 누구의 것보다 힘차게 하늘로 솟아올랐다. 풀 죽은 얼굴로 그 모습을 지켜보는 나에게 엄마가 내 로켓을 가리키며 말했다. "엄마는 이게 제일 멋있더라." 그리고 그날 밤, 나는 몇 년 전의 엄마가 그러했던 것처럼 숨죽여 울어야만 했다. 중학교에 들어가자 그는 타고난 큰 키와 골격 덕분에 학교 풋볼팀에 쿼터 백으로 스카웃되었다. 그리고 그 즈음부터 그는 집에 친구들을 자주 초대하기 시작했다. 여기서 말하는 그 애의 친구들이란 션처럼 돈 많은 집 자녀들로, 집에 상주하는 가정부 한 둘은 당연히 있는 아이들이었다. 그의 친구들이 숙제를 하기 위해서든 놀기 위해서든 집에 올 때면 엄마는 한창 배고플 아이들을 위해 쿠키를 구워주고 간식거리를 만들어 주었다. 그리고 그걸 갖다주는 건 내 몫이었다. "이건 엄마 일이지 네 일이 아니야. 그만 들어가서 쉬어." 그러나 엄마는 내가 일을 돕는 걸 그 무엇보다 싫어했다. 자꾸 하던 버릇하면 그 일들이 온전히 내 몫이 되어버린다고. 그걸 사람들이 당연하게 여겨서는 안된다는 말이었다. 하지만 엄마와 마리솔 아줌마 둘이서만 일을 하기엔 오프라이 저택은 너무 넓었고 나는 엄마가 고생하는 게 싫었다. 쿠키를 내가 가져다주기 시작한 것도 그 때문이었다. 션 패거리가 엄마를 당연하게 부리는 것이 보기 싫어서였다. 그럴 때마다 션 패거리는 나를 시녀라고 부르고 킬킬거리곤 했다. 이 집에 가정부가 있는 것쯤이야 자신들처럼 당연한 일이었지만 그 가정부의 딸이 고용주와 한 집에서 살며 그 집 아들과 같은 학교에 다니고 나서서 뒤치다꺼리를 하는 건 아주 흔한 일은 아니었으니까. 한 가지 의외였던 점은 션 오프라이가 그런 제 친구들의 조롱에 동참하지는 않았다는 것. 그러나 그들을 말릴 생각도 딱히 없어 보였다. 사실 그 애들이 '허니 비 더 메이드'라는 별 시답잖은 별명을 부르며 나를 놀리는 것쯤은 얼마든지 참을 수 있었다. 어차피 졸업만 하면 다시는 얼굴 볼 일도 없을 남자애들이니까. 션 오프라이와는 어쩔 수 없이 보게 될지언정 그들은 아니었다. 다만 어찌 됐든 간에 그다지 유쾌한 일은 아니었으므로 그의 친구들이 한바탕 집안을 헤집고 간 이후면 나는 케이트나 존에게 전화를 해 시시콜콜한 얘기를 하며 스트레스를 풀곤 했다. 학교는 일종의 작은 사회라고 누가 말했던가. 아이들의 세계도 어른들의 그것과 별반 다르지 않아서 저와 비슷한 환경의 친구들을 찾아내 어울리는 것은 본능에 가까웠다. 다행히도 비싼 학비를 내고 다니는 사립학교에도 나와 같은 처지의 아이들은 몇 명 존재하기 마련이었고 그들과 친해지는 것은 자연스러운 수순이었다. 케이트, 나, 그리고 존. 우리는 학교 안팎에서 어울려 다니는 삼총사였다. 케이트와는 초등학교에 입학하자마자, 그리고 존과는 중학교에 들어와서 친해진 인연이었다. 나는 존이 좋았다. 이성으로서가 아니라 친구로서. 나와 비슷한 집안 환경이 좋았고 그래서 말이 잘 통하는 것도 좋았다. 그리고 그 애의 모든 좋은 점 중에서도 최고로 쳤던 것은 션 오프라이와 성격이 정반대라는 점이었다. "고등학교 졸업만 해봐, 당장 여기부터 뜰 거야. 조니, 너는?" "나는..." 아마도 여기 있겠지. 한참 고민하는 듯하더니 이내 존의 입에서 나온 말은 그다지 시원치 않았다. 미래에 대한 계획이 없어서라기보다는.. 체념에 가까운 말투였다. "그래도 나한테 연락할 거지?" "당연하지." 그래서 나는 괜히 아무렇지도 않은 척을 하며 화제를 돌리곤 했다. 그럴 때면 그는 예의 그 나긋나긋한 말투로 내게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당연하지, 내가 너에게 왜 연락을 안 하겠어? 존의 부드러운 말투와 잔잔한 미소는 나에게 있어 평화나 다름없었다. 그건 내가 10여 년을 알아 온 남자애와는 너무나도 다른 것이었다. 션 오프라이는 약았다. 그의 성격을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그렇다. 실존하는 단어 중에 약았다만큼이나 그의 성격을 잘 묘사할 단어가 있을까? 그는 약다 못해 못 됐지만 타고난 환경과 외모로 인해 어딜 가든 환영받는 아이였으며 그 덕분에 다소 오만하기까지 했다. 게다가 그의 주변에는 그의 그런 부분까지 '자신감이 넘친다', '리더십이 있다'와 같은 말로 잘 포장해 줄 사람이 한 트럭이었다. 존은 그와 달랐다. 조용하고 차분했으며 말 수도 많지 않았다. 어린애 치고는 근심 걱정이 많은 편이었지만 우리 같은 환경의 아이들은 어쩔 수 없는 부분이었으므로 나는 그를 이해했다. 나를 비참하게 만들었던 두 번째 일은 이 무렵 일어났다. 그날은 내가 존을 내가 사는 곳으로 데려온 날이었다. 웬만해서는 '내가 살고 있지만 내 집이 아닌 공간'에 친구를 들이는 일은 없었다. 회장님이 션처럼 친구를 데리고 오라며 사람 좋게 웃어 보이곤 했으나 나로서는 당연히 눈치가 보이는 일이었으니 차마 그럴 수가 없었다. 그러나 션이 풋볼팀 쿼터 백으로 활약하면서 집에 늦게 들어오는 일이 잦아지자 하루 정도는 괜찮겠지, 하고 안일하게 생각했던 것이 화근이었다. 애석하게도 그날 션 오프라이는 예상보다 일찍 집에 들어왔고 과제를 마친 존이 집을 나서는 것을 보고야 말았다. "가지가지 하네." 그가 내 곁을 지나 집으로 들어가면서 조용히 뱉은 말은 내 가슴을 후벼팠다. 주어는 없지만 누가 봐도 나를 가리켜 하는 말이었다. 그간 그 애를 참아왔던 순간은 많았으나 직접적으로 나를 무시하는 듯한 언행을 하는 것은 오랜만이었다. 나는 허, 하고 바람 빠진 소리를 내며 닫힌 문을 노려보다 이내 거칠게 문을 열어젖히고 들어가 그에게 쏘아붙였다. "너 방금 뭐라고 했어?" 그러나 소파에 앉아 있던 그는 화가 나 쏘아대는 나를 흘깃 보더니 이내 고개를 돌려 태연하게 리모컨을 들고 TV를 틀었다. 그 모습에 머리 꼭지가 돌 것만 같았다. "걔 과제하러 온 거야. 무슨 생각을 하는 건지는 모르겠는데, 난 네가 말하는 그 '가지가지'하는 짓 한 적 없거든?" "그걸 왜 나한테 설명하는데?" "니가 방금 전에-" "관심 없다고." 말을 채 끝마치기도 전에 그 애는 내 말을 가로막았다. 남을 열받게 해놓고는 자신은 정말로 관심 없다는 듯한 투였다. 그런 그의 뒤통수를 얼마간 노려보던 나는 여기서 실랑이를 계속해 봤자 이득 될 것도 없다는 것을 깨닫고 방으로 가기 위해 몸을 돌렸다. "아, 그런데." 온몸으로 내게 관심이 없음을 표하던 그 애가 방으로 향하는 내 등 뒤로 아, 따위의 짧은 감탄사를 내뱉으며 나를 불러 세웠다. 마치 할 말이 불현듯 떠올랐다는 듯이. "웬만하면... 집에 친구 데려오지는 말자." 그리고 그의 입에서 나온 뒷말은 내 위치를 스스로 돌아보게 만들기엔 충분했다.  "여기 네 집 아니잖아." 무슨 뜻인지 알지? 그는 원한다면 얼마든지 집에 친구를 들일 수 있다. 다만 나는 아니다. 왜냐하면 나는 오프라이가 아니니까. 이 간단한 룰을 눈치채지 못한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딱 하루 정도면 괜찮을 줄 알았지. 그러나 룰을 어긴 사람에게 돌아오는 건 눈물 나도록 매운 비참함이었다. 그날 나는 한 가지 결심을 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면 나만 이곳을 뜨는 것이 아니라 무슨 일이 있어도 엄마도 함께 데려가겠다고. 내가 느끼는 이 감정들을 엄마도 더 이상 느끼지 않기를 바랬다. 그리고 날짜까지 정확하게 기억하는 마지막 세 번째 사건이 발생한 날은 내가 그토록 기다리던 바로 그 고등학교 졸업식 날이었다. 고등학생이 되자 이곳 아이들은 하나둘씩 파티를 열어댔다. 어제는 진네 집에서 파티를 했고 그저께는 샘이, 오늘은 누가 어쩌고저쩌고... 션 오프라이의 파티는 그중에서도 가장 핫한 이슈거리였다. 고등학생이 되자 이목구비가 서서히 자리 잡아가기 시작한 그 애는 교내의 모든 가십에 빠짐없이 등장했다. 대게는 그의 연애사가 주된 내용이었으나 그가 여는 파티 역시 교내 가십에 한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부자 동네에서도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재력을 가진 집안의 아들답게, 그는 파티를 여는 것에도 진심이었다. 십 대의 나이로 어떻게 구했는지도 모를 비싼 술들과 각종 놀 거리, 잘생기고 핫한 풋볼팀 선수들과 치어리더들. 온갖 화려한 것들 투성이인 파티가 사람들의 관심을 끌지 않는 건 어려운 일이다. 심지어는 대학생들마저도 그의 파티에 온다는 소문이 있을 정도였다. 그런 션의 파티에 초대가 된다는 것은 나름대로 인정을 받는 것과 다름없는 일이었으므로 아이들은 그의 파티에 가지 못해 안달이었다. 딱 두 사람, 나와 케이트만을 제외하고. 대게 션이 파티를 여는 날은 회장님이 출장을 가 있을 때, 그래서 우리 엄마가 휴가를 받았을 때였다. 그럴 때면 그는 어른들이 없는 틈을 타 며칠씩 파티를 열곤 했다. 그러나 그 화려한 현장 속에서 나는 빠져있었다. 션 오프라이가 딱히 눈치를 준 것은 아니었다. 다만 나는 그곳에 일분일초도 있기가 싫었다. 파티가 열릴 때마다 내가 향하는 곳은 케이트의 집이었다. 나는 내가 사는 곳보다 더 안락하게 느껴지는 그곳에서 케이트와 함께 시간을 보냈다. 원래대로라면 우리의 아지트인 케이트의 집에 존도 함께 있었을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그러나 그는 어느 순간을 기점으로 나와 멀어졌다. 그 과정이 자연스럽기도 하고 한편으론 부자연스럽기도 해서 우리가 어떻게 멀어졌는지 설명하기조차 힘들었다. 지긋지긋한 고등학교가 막을 내리던 그날도 션 오프라이는 어김없이 파티를 열었다. 회장님은 보스턴으로 2주간 출장을 떠나있었고 하나뿐인 아들의 졸업식에 얼굴도 비추지 않았다. 션에게 줄 꽃을 사는 일은 온전히 엄마의 몫이었다. 션 오프라이는 꽃을 건네는 엄마와 그런 엄마 곁에 서서 뾰로통한 표정을 하고 있는 나를 의중을 알 수 없는 표정으로 쳐다보았지만 이내 꽃을 받아들었다. 그 알 수 없는 표정에 그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인지 궁금하긴 했다. 그러나 그 애가 속으로 무슨 생각을 했든 내 알 바가 아니었기에 곧 관심을 꺼버렸다. "사진 하나 정도는 남겨야지." 졸업식 마무리 지어질 즈음 엄마는 사진을 찍기 위해 션을 불러오라고 나를 재촉했다. 꼭 그 애와 사진을 찍어야 하냐는 나의 볼멘소리에도 엄마는 웃으며 같이 자라온 친구끼리 못 찍을 건 또 뭐가 있는데? 하고 속 편한 소리만 할 뿐이었다. 결국 엄마의 성화에 두 손 두 발 다든 나는 한창 친구들과 사진 찍기에 열중하고 있는 그에게 다가가 어깨를 콕콕 찔렀다. "... 엄마가 같이 사진 좀 찍자고 하셔서." "..." 그는 나를 한 번 쳐다보고 내 어깨너머에 있는 엄마를 한 번 쳐다보더니 좋다, 싫다 말도 없이 나를 지나치고는 앞장서서 걷기 시작했다. 고등학교에 들어섰을 때 우리의 관계는 전보다 더 딱딱한 데가 있었다. 질풍노도의 중학생 시절이 지나자 션 오프라이도 나름대로 전보다 유순해지기는 했었다. 그래서일까, 쓸데없는 기싸움을 하는 일도 줄었다. 그저 그는 그대로, 나는 나대로 생활할 뿐. 하나 둘, 셋 하는 구호, 그리고 카메라 셔터 소리와 함께 나와 션 오프라이의 어정쩡한 미소는 자취를 감췄다. 저녁이 되자 엄마는 차로 2시간 걸리는 거리에 사는 이모를 만나기 위해 집을 나섰고 나 역시도 간단하게 짐을 싸 케이트의 집으로 향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파티가 열릴 것이 분명했으므로 최대한 빨리 집을 빠져나오고 싶었다. 그러나 케이트와 함께 저녁을 먹고나서야 집에서 노트북을 가지고 오지 않았다는 것을 깨달았다. 파티가 한창인 오프라이의 집은 반경 10m 거리 내에서도 들릴 만큼 시끄러운 음악소리로 가득했다. 게다가 문을 열자 나를 반긴 것은 지저분하게 어질러진 집 상태였다. 화분에 아무렇게나 버려진 담배꽁초, 여기저기 쏟아져 있는 스낵들, 누가 한 건지도 모를 토 자국, 바닥에 나뒹굴고 있는 플라스틱 컵들. 그중에서도 가장 최악이었던 건 그 모든 것들을 어쩌면 우리 엄마가 치워야 할지도 모른다는 것. 곱게만 자란 도련님이 직접 다 치우지는 않으리라는 것쯤은 자명한 사실이었다. 그래서 나는 커다란 봉지를 들고 다니며 집 안 곳곳에 있는 쓰레기들을 손수 주워 담기 시작했다. 이 지경으로 더러워질 때까지 파티 호스트는 무엇을 한 건지 짜증이 났다. 우리의 파티 호스트 션 오프라이는 계단 난간에 기대서서 처음 보는 여학생과 시시덕거리고 있었다. 우리 학교 학생은 아닌 듯 했다. 그는 한 쪽 입꼬리를 비뚜름하게 올린 채 여자애의 귓가에 무어라 속삭여댔다.  참 좋은 시간 보내고 계시네. 팔자 좋게 파티나 열고 있는 그 모습이 짜증이나 속으로 씹어댔다. 그런 내 속마음이 들리기라도 한 것인지 층계에 아무렇게나 올려진 맥주 컵을 트레이에 옮기던 나와 션의 눈이 마주쳤다. 그리고 그는 나와 내 트레이를 번갈아 훑더니 트레이 위로 턱, 하고 들고 있던 컵을 내려놓았다. 그리고 그 순간 내 머릿속의 퓨즈도 끊어졌다. 아주 오랜 세월 동안 줄곧 내 안에 감쳐두었던 열등감과 억울함이 슬그머니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야" 그곳에 있는 모든 아이들의 시선이 내게로 향하는 게 느껴졌지만 이미 화가 날 대로 난 나는 남들의 시선 따위는 안중에도 없었다. "내가 니 시녀야?" ".. 뭐?" "내가 니 시녀냐고." 그 애는 무슨 뚱딴지같은 소리냐는 듯 미간을 찌푸리고 나를 쳐다보았지만 이미 뚫린 입은 겁을 모르고 나불대기 시작했다. "내가 왜 이런 뒤치다꺼리를 해야 하는데. 내가 왜?" "누가 하래? 네가 자발적으로 해놓고 난리야." 틀린 말은 아니었다. 그렇다고 맞는 말이라고 생각하지도 않았지만. 그래서 나도 모르게 객기를 부린 것인지도 모른다. "치워달라고? 그래 치워줄게." 나는 트레이에 올려 둔 맥주 컵을 들고 그대로 션의 머리 위로 부어버렸다. 헉, 하고 숨을 참는 소리, 쟤 왜 저래? 하고 소곤대는 목소리들, 싸해진 분위기... 나는 기어이 사고를 치고 말았다. 그렇게 시끄러운 음악이 울려 퍼지는 공간이 그토록 조용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는 것을 나는 그날 처음 알았다. 결국 나는 그곳을 도망치듯 빠져나왔다. 그 추운 날 케이트의 집으로 걸어가면서 엉엉 울어댔던 게 기억이 난다. 반쯤은 그 많은 애들 앞에서 그런 모습을 보였던 게 쪽팔려서, 나머지 반쯤은 그 애가 회장님에게 오늘 있었던 일을 알릴까 봐 겁이 나서. 그리고 사실은 책임지지도 못할 일을 질러놓고 그런 것 따위나 걱정하고 있는 구질구질하고 찌질한 내 모습이 싫어서. 그 후 한 달 동안, 나는 그를 최대한 피해 다녔다. 같은 집에 사는 남자애를 피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었으므로 나는 그 애가 집을 나갈 때쯤 방에서 나와 할 일을 하고 그가 들어오기 전에 아르바이트를 하러 나가야만 했다. 나는 한동안 회장님이 파티에서 있었던 일을 알게 될까 봐 신경이 곤두서있었다. 그러나 엄마에게도, 나에게도 딱히 별일은 생기지 않았다. 회장님이 우리를 대하는 태도 또한 전과 변함이 없었다. 한 달이 지나 내가 대학 진학을 위해 뉴욕으로 떠났을 때, 엄마도 자연스레 오프라이 가를 나왔다. 나도 다른 주로 떠나는 마당에 계속 그 집에 입주하면서 지낼 필요가 없어졌기 때문이었다. 엄마는 그동안 한 푼 두 푼 아끼며 모아 둔 돈으로 오프라이 가에서 차로 삼십분 정도 떨어진 곳에 자그마한 집을 구했다. 그리고 아침이면 그 집으로 출근을 했다. 중학교 무렵 했던 다짐들은 내가 가장 원하지 않는 방식으로 이루어져 있었다. ** "얼굴 좀 자주 비추지." "미안해... 앞으로 자주 올게. 장례식은?" "3시부터 시작이야. 먼저 가 있을래? 엄마는 준비해야 될 것들이 있어서." 1년 만에 들린 고향, 그리고 10년이 지나서야 방문한 오프라이 가는 내 기억과 달라진 곳이 한 군데도 없었다. 내가 고향을 떠난 새에 새로 들어온 파트타임 가정부 몇 명만이 세월의 흔적을 알려줄 뿐이었다. "... 거기에 아직 걔 안 왔지?" "걔? 누구? 션 말하는 거야?" "걔 말고 또 누가 있겠어." "글쎄, 아직 도착할 시간은 안 된 것 같은데... 그리고 걔가 뭐니, 이름으로 불러. 그래도 너희 어릴 땐 꽤 친했잖아." "친하긴 뭘 친해, 그게 언제 적 얘기인데. 아무튼 난 성당 맨 뒷자리에 앉아있는다?" "알아서 해." 대부분의 사람들은 장례식이 치러질 성당에 자그마한 뒷문이 있는 것을 알지 못했다. 그건 션과 내가 5살에 알아낸 비밀의 문이었다. 어차피 조문객들은 앞문으로 들어갈 것이니 나는 장례식이 시작되면 뒷문으로 들어가 눈에 띄지 않는 맨 뒷자리를 차지할 생각이었다. 완벽한 플랜이었다. 예상대로만 진행된다면 그를 마주치지 않고 무사히 장례식을 치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내가 성당의 뒷문으로 향했을 때 그곳엔, 10여 년 만에 보는 션 리처드 오프라이와, 성당 건물 밖에서 담배를 피워대는 가렛 존 헤들런드가 있었다. 션 오프라이는 약았다. 그의 성격을 한 마디로 정리하자면 그렇다. 그리고 나는 그 약은 애의 집에서 일하는 가정부의 딸이었으며 그가 죽도록 싫었다. 그래서 고등학교 졸업식 애프터 파티에서 그의 머리 위로 맥주를 시원하게 부어주고는 도망을 쳤다. 장장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그를 다시 만나는 일은 없을 것이라 여겼다. 그러기 위해 무던히도 애를 썼으니까. 그러나 션 오프라이는 내 인생에 다시금 나타나 영역을 침범하기 시작했다. 그것도 한때는 내 베스트 프렌드라 여겼던 가렛 헤들런드와 함께. 왠지 션은 의외로 가업 안 잇고 다른 일하고 있을 것 같고 생뚱맞게 가렛이 오프라이사에서 일하고 있을 듯 션오너붕붕가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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