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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옵에 공식쀼 존게일도 당연히 좋지만 로지게일 어나더앱에서 작성
ㅇㅇ
24-03-27 09:53
bgsd https://hygall.com/588973834
존이랑 게일 둘이 간만에 런던으로 휴가 나갔는데 게일한테 히트 온거 보고 싶다. 워낙 열성인데다가 저번달에 처음으로 제대로 히트 왔었어도 원래 싸이클 알고 있으니까 당분간은 없을거란 생각으로 약도 안 들고 나왔겠지. 소령님은 로지랑 같이 있었던 그 한 두달 외에는 약을 ㅋㅋ 먹어본 적이 없으니까...
존이나 게일이나 둘 다 게일의 개떡같은 주기를 아니까 열 살짝 오르기 시작할 땐 감기인가 싶었을거임. 좀 쉬면 낫겠지 싶어서 호텔로 돌아갔는데 점점 더 심해지죠. 심지어 평소처럼 열감기 오듯 열만 오르고 짧게 넘어가는게 아니라, 다른 오메가들이 겪는 제대로 된 히트가 시작되어버림. 물론 게일도 그렇고 존도 그렇고 여전히 게일의 페로몬은 못 느끼겠지.
- 존, 나 히트인거 같아.
둘 다 주기가 아닌데 히트라니?? 하며 얼떨떨해 할거 같음. 게일은 향이 없다시피한 열성이라 알파 페로몬에 영향을 받지도 않고, 알파들도 게일의 향을 못 맡으니까 성적으로 전혀 끌림이 없단 말임... 그러니 군대에서 버텨낸거지만. 아무튼 히트라고 해도 서로에게 영향을 주진 않지만, 어찌되었건 평소 게일의 히트 주기와는 다른데다가 몸이 불편을 겪고 있으니까 존이 약 구하러 나갔다 올거 같음.
근데 약이 안 듣겠지? 하도 안 들어서 정해진 용량의 한계치까지 약을 먹었는데도 열은 안 떨어지고, 게일은 오한이 든 사람처럼 온 몸을 떨어댈거 같음. 발개진 얼굴로 이불 속에 몸을 잔뜩 파뭍고 있어도 추워해서 한 겨울의 수용소에서 그랬던 것처럼 존이 게일 등 뒤에서 바투 끌어 안고 체온 나눠줄듯.
그때 부드러운 가죽 냄새와 매캐한 담배 연기가 섞인것 같은 향이 느껴지겠지. 게일에게는 익숙한 존의 페로몬 향기였음.
- 그럴 필요 없어, 버키
- 쉬.. 가만히 있어
게일은 존의 페로몬보다는 존이 뜨겁고 커다란 손으로 이마나 어깨 도닥여주는거에 더 안정감을 느끼겠지. 마구잡이로 밀어 넣은 억제제가 이제 좀 듣는거 같아. 정신이 몽롱해지며 저 아래로 까마득하게 가라 앉는걸 느끼면서 마지막으로 한 생각이지. 존, 이제 약이 듣나봐...
*
로지는 장교 클럽에 있다가 이유도 모른채로 갑자기 호출 당해서 런던으로 이동했을거 같다. 무슨 용무로 누가 부르는건지 물어도 아무도 대답을 안 해주겠지. 늦은 밤 중에 도착한 곳은 장교들이 휴가를 나오면 자주 머무르는 호텔일거 같음. 몇 호실로 가라는 말만 남기고 지프는 떠나버릴거야.
운전병이 알려준 호실의 층에서 내리자마자 로지는 이유를 알아 차렸을거 같다. 복도를 가득 채우고 있는 이건 소령의 강렬한 페로몬 사이로 자기만 맡을 수 있었던 싱그러운 오렌지와 달콤한 꽃향기가 났으니 말이야.
노크를 한 후에 잠겨 있지 않은 문을 열고 들어가면 편안한 옷차림을 하고 무표정한 얼굴로 전실 소파에 앉아 담배를 입에 물고 있는 존이 있겠지. 왔냐는 인사나 별다른 말도 없이 로지를 바라보는데, 로지는 온 몸이 따끔거릴듯. 우성 알파인 존의 페로몬이 아주 노골적인 적대감을 드러내면서 제 영역을 침범하는 알파를 밀어내고 있었으니까. 손가락 사이에 담배를 끼우고 독한 위스키를 털어 넘기던 존은 그제서야 시선을 올려 로지 쳐다보겠지.
- 여기 계실 겁니까?
- ...그래
로지가 전실과 침실을 나눠주는 문을 열고 들어설 때, 등 뒤로 존이 나지막하게 fuck 하고 욕하는거 들을 수 있었을듯. 로지에게 하는 욕이 아니라 스스로에게 내뱉는 욕이라는걸 둘 다 알았을거야. 존이 새로운 담배를 입에 물고 라이터를 튕기는 소리를 뒤로 한채 침실 문이 닫혔지.
로지가 게일의 히트를 본 건 이번이 세 번째야. 처음엔 히트임에도 불구하고 아무렇지 않게 알파들 사이를 헤집고 다니는 모습에 기함했었고, 혼자 놀라 펄쩍 뛰는 바람에 온 전대의 놀림거리가 되었었지. 그 다음번은 지난달이었어. 오랫동안 죽은 줄 알았던 클레븐 소령의 복귀만큼이나 급작스럽고도 놀라운 히트였지. 아직도 당황해서 어쩔줄 몰라하던 그 얼굴이 떠올라. 입안에 침이 고이게 하던 향기도. 하지만 접촉이라고는 없었고, 서로의 페로몬만 주고 받던 아주 담백한 히트였어.
그리고 오늘, 모든게 바뀌겠지.
이 지옥의 삼각관계 넘나 좋다고... 몸은 로지한테만 반응하는데 정신적으로는 존이랑 이어지는 거.... 알파 둘이 서로를 질투하거 시기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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