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 본문 영역
루스터가 죽고 아이들과 가까워지고 싶어하는 행맨앱에서 작성
ㅇㅇ
24-03-29 03:35
ㄴㅈㅈㅇ
ㅋㅂㅈㅇ
루스터는 전역 후 혼자서 쌍둥이 키우다 점점 몸이 안좋아졌고 결국 애들이 성인이 되기도 전에 죽어버렸음 아이들은 누구누구에게 연락을 해야하나 고민하다 루스터의 수첩과 옛날 폰을 뒤져서 모든 지인들에게 부고소식을 돌렸고 이 과정에서 행맨도 연락을 받았음 거의 십몇년만에 받은 루스터의 소식이 부고소식이라 이젠 중년이 된 행맨은 문자를 받고 무슨 정신으로 왔는지 기억이 나질 알았음 그저 정신이 들었을땐 루스터와 똑같이 생긴 아이들이 슬픔에 잠겨 서로를 위로하고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올 뿐이었음
오랜만에 모인게 하필 루스터의 장례식이라 모두가 아무말 없이 맥주만 마실 뿐이었음 가장 먼저 슬픔을 토해낸건 피닉스였음 '미련한 놈, 왜 연락을 하지 않은거야. 도대체 왜 혼자서 그 힘든 시긴을 버틴거야.' 원망하는 말을 내뱉었지만 미리 알아주지 못한 자기 자신에 대한 분노도 섞여있었음 모두가 한참동안 그리움과 슬픔, 추억을 이야기 했고 밥의 애들 아빠는 도대체 누구길래 장례식에도 안오는거지? 라는 의문에 행맨은 그 말에 동의하면서 순간 이상함을 느꼈음
피터와 앤드류는 모여있는 아빠의 친구들을 몰래 훔쳐보고 있었음 앤드류는 자신이 없었지만 피터는 행맨이 자신들의 친부라고 확신했음 타이밍을 보다가 아빠와 자신들을 왜 버렸는지, 왜 찾지 않았는지, 사랑라긴 했는지 물어보고 아빠가 고생했던만큼 돈을 뜯어낼 생각이었음 '그 유명한 세러신가니까 돈도 많을거야.' 돈을 받으면 우선 아빠의 무덤부터 좋은 자리로 옮겨주고 앤드류의 음대 입학금도 해결할 계획을 짰음 사랑하는 아빠의 죽음은 너무나 고통스럽고 슬펐지만 그렇다고 슬픔에만 빠져있을 순 없었음
행맨은 아이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지만 쌍둥이 중 첫째의 경계심이 높아 제대로 이야기를 나누지 못했음 그러다 아이들이 갈곳이 없다는걸 듣고 생각도 하기 전에 자신이 지낼곳을 마련해주겠다고 말했음 당연히 거절할 줄 알았는데 피터라고 불린 아이는 자신을 노려보다 좋다고 대답했음 모든 정리가 끝날때까지 행맨은 루스터의 집에서 머물기로 했고 어쩌면 약간은 이상한 동거가 시작되었음
행맨루스터 행루
추천 비추천
1
0
댓글 영역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