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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화조위가 처음 마주친 장소가 상류층 사교파티 였던거 ㅂㄱㅅㄷ앱에서 작성
ㅇㅇ
24-03-29 22:40
근데 현덕화젊조위를 끼얹은.
유덕화는 이미 상류층 중에서도 자리 잡은 일류기업 회장님이고 양조위는 정계에서 알아주는 가문의 막내 도련님이었는데 머학을 외국에서 다니다가 이번에 홍빈 돌아와서 처음 사교계에 나온거면 좋겠다.
유회장님은 이미 이런 파티 안나오고 아래 임직원들 보내도 되는데 이번에 아들들중 한명이 정치계에 손을 뻗으려고 밑작업한다기에 면 좀 세워주려고 얼굴만 잠깐 비추듯 참석했겠다.
다 아는 얼굴이고 그 아는 얼굴들이 모두 굽신거리는 표정이야 이미 질리듯 봐왔기 때문에 별 감흥도 없고 아들에게 필요한 인사들이랑 담소만 조금 나누었음. 그마저도 흥미가 없는 주제들로 흘러가자 대화를 끊으려고 잠깐 화장실 다녀온다며 자리를 떴겠지.
그리고 연회장 안쪽 vip룸에 딸린 화장실을 쓰는중에 안에서 나오는 한 젊은 청년과 마주친거임.
이목구비가 뚜렷한데 비해 인상이 둥그렇고 눈매가 부드러워서 단정하고 말끔한 분위기의 잘생긴 청년이었음.
분명 눈이 마주쳤는데 청년은 들어가는 길을 터주고 어른을 마주친 것에 대한 예의상 목례만 하고 지나쳐서 나간거임. 보통은 유회장님 얼굴이야 유명하니 먼저 알아본 청년들이 이런 공간에서 마주치면 으레 말이라도 붙여보려고 화색을 띈 표정으로 존경한다며 다가오는 경우가 빈번했거든. 근데 방금 지나간 청년은 그런 어린 친구들과 다른 태도였던거지.
오랜만이었음. 굽신되지않고 눈치 보지 않고 그저 담백한 눈으로 저를 보는 단정한 눈빛같은게.
덕화는 이미 파티장으로 사라진 청년이 지나간 자리를 뒤돌아봤음. Vip룸쪽에서 나간걸보니 어디 이름 꽤나 날리는 집안의 도련님일텐데...요즘 재벌가 자제 치고는 꽤 좋은 눈을 하고있네.
그런 생각을하며 자리로 돌아가니 기다렸다는듯 누군가 유회장에게 아는척을 할거임.
- 아, 회장님! 이번에 제 막내놈이 귀국했는데 직접 뵙는 건 처음이겠네요.
만면에 미소를 띄며 다가온 자는 양씨 가문의 가주였음. 이번에 큰아들이 의원에 선출되었다고 했던가. 그래서 외국에 나가있던 막내 아들을 귀국시킨것 같았음.
유회장님께 인사드리거라. 하는 말에 옆에 서있던 청년이 허리를 숙이며처음뵙겠습니다. 라며 인사를하고 눈이 마주쳤지.
그 청년이었음.
덕화가 피식 미소를 짓자 자신을 조위라고 소개한 청년도 멋모르고 덩달아 미소를 지었음.
방금 화장실에서 지나친 남자가 유회장이었다는 소개를 들었어도 조위는 아는척을 하는 태도나 눈에 띄게 아부하는 말을 하는게 아니라 조금 낯을 가리는듯 눈가를 희미하게 접으며 입꼬리를 올리고 어색하게 서있었겠지.
아니 뭐 존쎅한 유회장님이 나이로 보자면 자기 아들뻘이나되는 젊조위랑 이렇게 만나서 이러쿵저러쿵 여차저차해서 질척하게 엮이는거 보고싶다...
조위 아버지는 유회장이 자기 막내아들 마음에 들어하는거 눈치채고 이용해먹으려고 가서 잘보이라며 등떠밀고, 조위는 그저 소문에 비해 다정하게 대해주는 회장님이 어른스럽고 배울점이 많으니 사심없이 다가가고, 근데 정작 그 다정한 유회장님은 아들뻘인 조위를 보며 이 청년의 마음을 언제까지 지켜줄까, 이곳이 얼마나 양심과 도덕이 밑바닥수준인지 어떻게 보여줄까, 저 순진한 얼굴이 당혹감과 배신감에 일그러져서 눈물 짓는 순간은 얼마나 달콤할까...이런 상상이나 하고있는...
뭐 이런거..... _:(´ཀ`」∠):_
화양비 덕화조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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