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가 보니까 순발력도 좋고 경기 분석능력도 좋아보이는데 배짱도 두둑하고 표정관리도 잘하잖아. 이거 바둑이나 장기 선수로는 진짜 달란트 아니냐 백호 경기 표 못 구하는 날이 있을까 싶긴하지만 대충 그렇다 치고.  경기 끝날 때 까지 그 앞에 공원에서 죽치고 있어야겠다. 싶어서 앉아있는데 공원 할아버지들 맨 거기서 장기두거나 바둑 두잖아. 네판 연속 진 할아버지 씅내고 일어나버려서 구경 하고있던 호열이 호출당해 앉게되는거지. 룰도 모른다는 애한테 게임 방법 알려주면서 내기바둑 가르치는거지ㅋㅋㅋ 파칭코 다니는 애가 이건 중독 안될까 얜 마냥 운도 아닌데.  머리도 좋고 셈도 빠른 애니까 바둑이나 장기도 금방 늘 것 같다. 주변에서 초짜 하나가 아주 괴물이라는 소리 듣고 몰려들어 줄주리 상대하다보면 시간가는줄 모르겠지...? 백호 경기 끝날 시간쯤 아! 이제 가야해요. 재밌었습니다. 이러고 얼른 떠나는데 주머니 ㅈㄴ 두둑해져있을 것 같음.  백호랑 저녁 먹으면서 오늘 경기가 어쩌고 저쩌고 하고있는데 응 응 대답하면서 머릿속엔 반집차이 한집차이 계속 낮에 둔 대국 생각으로 가득할듯.  그 다음엔 경기도 없는데 그 동네가서 오랜만이네요 영감님. 하고 다시 내기바둑둠. 동네 영감님들사이에서 명물로 소문 금방날 것 같음ㅋㅋㅋ 새파랗게 어린놈이 아주 노인네들 돈 다 쓸어간다고ㅋㅋㅋㅋㅋ 뭐 그러다 소문듣고 온 기원 사람 눈에 들어 프로가 되어도 좋고 아님 머리 복잡할때마다 가서 줄여입은 가쿠란 마이 옆에 내려놓고 땀 삐질 흘리면서 대국 하고 있는 것도 좋음.  뭔가 그런게 어울려